스물하나인 남자야
우린 서로 알게 된 지 한두 달 밖에 안됐고
가까워진건 3주가 채 안됐어
대학생들이면 다들 알듯이 얼마 전 시험기간이었잖아?
아직 시험 기간인 사람들도 있겠지만.
우리는 시험 기간 조금 전에 만났어.
공부를 막 시작할 무렵 쯤에 가볍게 만났는데
알바 회식 자리에서 서로 얘기하다가 가까워졌단 말야
서로 관심이 가고 시간이 조금 있으니까 만나서 밥도 먹고 카페도 가고
영화는 다음에 보려구 아껴두고...
그런데 내가 실수를 했어
걔가 나에게 애정표현을 많이 하니까 내가 너무 신난거야
그래서 맨날 카톡을 하고 전화를 하고...
점점 시험기간은 다가오면서 바빠지는데... 하는 얘기는 일상 얘기뿐
남자는 사랑이 빨리 찾아 온다고 하고 여자는 서서히 찾아 온다고 하지?
나는 아주 불탔어.
느끼한 멘트를 마구 날리면서 찝쩍대는 수준은 아니지만
매일매일 카톡을 하며 전화를 하며 '뭐해'를 일주일이나 해봐
나라도 질렸을걸...
그래서 걔가 어느 날 너무 바쁘다며 전화를 걸자마자 끊다시피 했어..
카톡도 한두 시간 만에 오더라... 단답으로...
서운하기도 하고 충격을 먹기도 한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지. '내가 지나쳤구나.'
누구는 밀당이랍시고 연락 안하기도 하는데 말야.
그래서 서로 학교에 간 동안 (우린 다른 학교에 다녀) 난 연락을 하지 않았어.
그러다 일주일이 흐르고
오늘 알바에 가서 걔를 봤어.
일주일동안 서로 보지 못했는데 걔는 어떤 마음일까
혼자 설레는 마음으로 '이번에 안되면 포기하자.' 하며 얘기를 했는데
웬걸... 어색하지만 처음과 같이 잘 해주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는 거야.
그래서 조심조심하면서 얘기를 했지...
킁킁대는 너에게 다가가서 " 아직도 감기 안나았어? 좀 쉬지"
저번에 말한 옷을 입은 너에게 "와, 이 옷 잘 어울리네."
지쳐보이는 너에게 " 힘내. 화이팅."
가면 갈수록 소설을 쓰는 것 같다 아주...
어쨌든 오늘 저녁에 다시 카톡을 했어
다시 무시 당하면 마음이 떠난 거라고 생각할거라며...
결국
다시 카톡같은 카톡을 해봤어 ㅜㅜ
하지만 그녀는 아직도 과제에 바빠
시험기간이 끝났으니 덜 바쁠 것을 알지만
뭐라고 얘기해야 될 지 모르겠더라구
전처럼 마구 들이대자니 조심스럽고...
심지어 이번 주는 알바 시간도 안 겹치더라...
어떻게 하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