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치니가 없는 모쏠녀이므로 음슴체ㄱㄱ
안녕하심,
남친이라는 동물을 옆에 둔적 없는
전형적 모쏠녀임.
원래 남친 사귀는데 큰 의미를 두지않았고
"연애는 졸업후에"라는 옛 사고방식을 고집하는데다
남학생과 말걸기를 별로 내켜하지 않는 글쓴이기에
남친이 없었던것은 당연지사임.
근데 글쓴이 반에는
작년부터 같은반이었던
한 아이가 있슴
글쓴이는 장우영 광팬이므로
그 아이를 우영이라 칭하겠슴
근데 난 작년부터 우영이와 짝을 5번 한 사이임.
글쓴이는 솔직히 진짜 신기했슴
랜덤으로 자리 돌리고
돌린거 뽑아서 떠드는애들만 자리옮기는 식으로 자리를 바꾸는데
올해 2번 작년에 3번 짝을함.
그러니 글쓴이는 아무리 남학생들과 말을 잘 안걸어도
우영이와 짝을 5번이나 한만큼 되게 친함.
글쓴이는 작년까지만 해도 우영이에게 별 관심이 없었슴
이미 우영이는 승리를(이 아이는 승리팬이므로 승리라 칭하겠슴) 좋아한다고 입소문이 널리 퍼져있었고
난 별로 신경쓰지 않았슴
아, 승리가 우영이를 별로 안좋아해서 우영이가 많이 불쌍하긴 했슴
근데 3학년이 되니 우영이가 약간 달라졌음
우영이는 2학년때 공부를 되게 잘했슴
전교 3등하고 1%내에 들었다고 나한테 자랑질을 막해서
그래 니 잘났다 해줬음
과학도 맨날 내가보면 그냥 온갖 외계어로 가득찬 것만 읽고있고,
수학도 되게 잘함.
그래서 글쓴이는 종종 우영이한테 공부하다가 모르는걸 물어보기도 했고
우영이는 "이것도 모르냐, 하면서 다 알려줬음"
암튼, 그렇게 그냥 서로 문제에 대해서 질문만 하던 사이였는데
3학년 오니까 뭔가 분위기가 다름.
3학년때 4월달인가 우영이와 또 짝을 하게 됬음
이젠 우리는 짝이 되면 서로 이 말부터 하게됬음.
"또?!?!"
근데 짝이 되고 나니 우영이가 작년과는 다르게
나한테 온갖 쓸데없는 질문들을 마구 물어대는 거임.
(승리는 다른 반으로 배정받았슴)
원래 "여자는 남자에게 먼저 말을 거는 것이 아니다" 라고
생각했던 글쓴이는 남자애들에게 말을 통 걸지 않았슴
그래서 학년이 올라갈 때
나와 일년동안 한번도 말을 섞어보지 못한 남자애들도 되게 많았슴
암튼, 우영이가 온갖 질문은 다 던지니까 말을 받아주긴 했음
안 받아주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러던 어느날,
글쓴이가 너무 졸려서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었슴
그당시 글쓴이는 머리가 꽤 길었는데
머리카락이 우영이 책상으로 조금 넘어가니까
우영이가 머리카락을 옆으로 살짝 밀었음,
근데
우영이가 갑자기 내 머리카락을 덥썩 잡는거임;;
그리고 머리가 진짜 길다며,
머리칼 안쪽까지 손을 넣어
머리를 모두 긁어모아(?)서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문지르는 거임
글쓴이 솔직히 되게 놀랐음,
근데 그때도 별로 대수롭게 생각하지는 않았슴
유학가서 외국물 먹은터라 남학생이 여학생 머리 만지는게 이상하지 않아보였음
(근데, 뒤에 있던 애들은 신선한 충격이었다고함^^;;)
그리고, 우영이는 왼쪽, 글쓴이는 오른쪽에 앉아서
글쓴이가 오른쪽을 보고 누으면, 우영이는 왼쪽을 보고 누워서
뒤통수가 맞닿게 누워있기도 함.
근데 우영이는 몸이 따뜻함;; 그래서 뭔가 기분좋아서 그러고 있었는데
다른애들이 보기엔 진짜 이상했다고 함.
게다가 우영이는 자리를 바꾸면서 글쓴이에게 매번
"안녕 내 짝?" "내 미래짝 안녕?" 같은 버터가 좔좔흐르는 말을 내뱉음
은근히 짜증남. 아니, 짜증나기보단 오글거림;;
글쓴이는 영어 뮤지컬 부임.
그래서 이번 학교 축제 때 공연에 참석? 하기로 되어있었슴
근데 글쓴이 의상이 매우 야했슴.
글쓴이는 다리가 유전적으로 조금 김
글쓴이 엄마는 다리길이가 104시고, 동생은 112고
글쓴이는 102임.
근데 그런 글쓴이가 그 의상을 입어도 그의상은
내 엉덩이를 겨우 가림.
글쓴이 다리가 좀만 더 짧았어도
엉덩이가 모조리 노출당할뻔 했슴
그만큼 짧은데다 어깨와 팔, 가슴위 상반신이 완전히 노출되어있음
게다가 의상색은 또 아주 정열적인 빨간색인데다 빨간 깃털 목도리까지 하니
와, 이건 그냥 술집여자 저리가라할만한 옷이였슴
그런옷을 입고 춤을 추자 하니 정말 눈앞이 다 캄캄했슴
그래도 할껀 해야지라는 생각으로 후딱 무대를 마치고 옷을 갈아입고 화장을 지우고 반으로 갔슴
근데 반에 들어서자 우영이가 반장이라는 명목하에 반 전체에게 돌렸던 음료수랑 샌드위치를 들고
글쓴이를 기다리고 있었슴
그리고 글쓴이한테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안겨주며, 내 귀에다 이렇게 속삭임,
"의상이 너무 야하더라, 담부턴 그런옷 입지마"
라고 함.
순간 오글거려서 손발이 퇴물될 뻔 했슴
그리고 이거슨 친구들한테 들은 얘기인데
글쓴이가 공연을 할때 잠깐 의상의 가슴 부분 찍찍이가 떨어진 일이 있었슴
순간 완전 당황했지만
이럴때를 대비해서 옷핀으로 이중 고정을 시켜놨었기에 걱정은 별로 하지않고
춤을 계속 췄음.
그리고 춤을 추면서 입고 있던 자켓을 벗고 다른 주인공에게서 깃털 목도리를 받아들어
목도리를 두르고 있었슴
근데
그때 축제를 각 반에서 보고있던 우리반 남학생들중 한명이
글쓴이에 대해서 조금 나쁜 말을 했다고함.
순화 시켜서 "쟤 왜 저렇게 부적절한 옷을 입고있냐" 라고 했다고 함
근데 우영이가 그때
"글쓴이한테 그런말 하지 마!"
하면서 그 아이에게 소리를 질렀다고 함
그리고 우영이가 그렇게 말한 이후로 정적이 이니까
우영이가 무안한지
"그냥, 5번이나 짝한 만큼 정들어서 그래" 이런식으로 얼버무렸다고 함^^;;
판녀들 판남들이 보기엔 어떰?
우영이가 글쓴이한테 관심있는거 같아보임?
글쓴이 친구들은 썸타고 있는거라고 하는데
그러기엔 우영이가 너무 많은 여자애들에게
저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왠만큼 잘해줌ㅡㅜ
그리고 글쓴이 모쏠이지만 진짜 오크는 아님ㅜ
애들은 다 글쓴이 모쏠인게 신기해보인다고 함 그렇게 안생겼다고 함
신기할 리가;; 남자애들한테 말을 안거는데;; 당연한거 아님?ㅜ
글쓴이 김칫국 마시는 거 같아 보일수도있지만
글쓴이 친구들은 다 관심있는거라고 함
근데 글쓴이 친구들은 나랑 우영이를
필사적으로 이으려고 하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신뢰가 안감 (미안해 얘들아)
그리고, 우영이가 이글 보고 있다면
(워낙에 컴만 키면 피파나 줄기차게 하는 애인지라 이걸 볼리가 없겠지만;;)
진짜 관심있는거라면 (진짜 관심 있는게 맞다는 가정하에서)
용기있게 고백해봐ㅜ
나 눈 되게 높아도 (닉쿤 좋아하는 만큼 쓸데 없이 기대치만 높다;;)
너가 그만큼 용기만 내면 흔쾌히 받아줄 의향있어^^
키작다고 얼굴 못났다고 잘난거 없다고 그러지마ㅜㅜ
공부 잘하고 착하고 왠만큼 옆집 동생같이 귀엽고 그럼 됬지,
그리고
만약 관심있는게 아니라면
너 진짜 그러지마,
다른 사람 기대하게 그렇게 웃음지어주고 질문 받아주고 그러지 말라고
나같이 사람 쓸데없이 기대하게 만들잖아,
진짜 그러지 마라
그러다 정말 애 하나 울리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