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에 만난 한 남자가 있습니다.
1년 4개월 정도를 만나다 저와 헤어지고 군대를 갔고,
군대를 가서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남자가 군대이니 연락을 한거겠거니 하고
사랑한다는 말 다시 만나자는 말 믿지 않았습니다.
믿지는 않지만, 옛 정이 있고 내가 많이 도움 받았던 좋은 사람이었기에..
이등병, 일병 일때가 특히 힘들테니 옆에 있어주면서 힘이라도 주고자 다시 만났습니다.
그러다 저를 좋아한다는 남자가 생겼고, 저도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내가 군대 간 남자친구가 있는 것을 알기에 자기한테 오라고 저를 끊임없이 설득했습니다.
그 사람은 군대에 있는 남친보다 더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주고 잘해주어서
사귀자는 말에 대답은 하지 못했지만,
같이 놀러도 다니고 밥도 먹고 연인과 같은 사이로 지내게 되었습니다.
군대에 있는 사람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할까 고민하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 좋은 사람이다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남친은 그러냐? 이러고 더이상의 질문도 걱정도 안했고.
저는 더이상 말을 할 필요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제가 누굴 만나는 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여겨졌으니까요.
그래서 그때부터는 말그대로 양다리를 걸쳤습니다.
한명은 군대에 있으니 사실상 연락만 가끔하는 남자친구였고
한명은 군대 간 남친 있는 여자를 가지겠다고 애쓰는 남자친구였습니다.
그러다 제가 견디지 못해서 머지 않아 한명을 정리를 했습니다.
군인을 정리하면 됬는 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군대 간 남친을 차기에는 정이 많이 들었고, 또 미안했습니다. 군인이니까요.
그리고 남은 군생활 동안 더 헌신적으로 하며 아낌없이 사랑을 주었습니다.
처음엔 군인이 외로워서 다시 만나자 했겠거니 했지만,
나중에는 그 의심마저도 없어지고 제가 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남은 기간을 보내고.
제대하는 날 차였습니다.
그 남자에게 다른 여자가 생겨서..
너무 충격이어서, 너무 미워서, 마지막으로 문자를 보냈었습니다.
'나도 사실 널 기다리는 중간에 바람폈었다. 잘 살아라.' 하고...
그리고 1년 반이 지나고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다시 만나고 싶다고. 후회한다고.
다시 만날까말까 고민을 하다, 전 여전히 그 남자에게 흔들림을 느끼고
이번에도 다시 받아주게 되었습니다.
날 배신하고 떠난 사람이었지만, 나도 배신한 적이 있기에 용서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얼마전 이 남친이 제가 바람을 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난 문자로 보냈는 데, 그 남친은 헤어졌으니 문자를 보지도 않고 지웠다고 하더군요.
사실을 말하지 않고 그냥 덮고 살려고 했는 데,
돌아온 이유가 '너는 나를 절대 배신하지 않을 것 같아'라고 말하는 데
이건 아니라 느꼈습니다.
이 남자는 처음 연애를 하던 5년 전이나
내가 군 시절을 기다리던 3년 전이나
그냥 내가 만만해서 옆에 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난 너를 배신하고 바람핀적이 있다.
그 사실을 예전에 문자로 보냈었다. 니가 보지 못했다니 유감이다.
만약 봤더라면 니가 나에게 돌아오지 않았겠지.'
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충격을 먹었는 지
왜 그랬냐, 그때는 왜 말하지 않았느냐,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
...
그리고 그냥 생각할 시간을 달라.
이러고 연락을 끊은 지 3일이 지났습니다.
저에게도 이 남자는 나를 배신한 사람이 되었고,
그 남자에게도 저는 바람을 핀 여자가 되었습니다.
다시 연락이 올지 다시 연락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상식적으로는 정리하면 되는데
미련이 남는 것 같습니다.
내가 순수할 때 많이 사랑했던 남자라.
그냥.. 답이 뻔한..
바보같은 연애사 한번 써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