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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 Distance Relationship(일명 롱디)

안녕하세요.

 

저는 지극히 평범한 23살 男대학생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게된 이유는, 제가 원래 성격상 혼자 고민거리나, 스트레스 받는 것들이 있을때에

남들에게 의지하지 않고 혼자서 끙끙 앓다가 푸는 스타일인데요.

참으로 사랑에 관해선 혼자 끙끙 앓다가는 병이 걸릴 것 같아서 이렇게 네이트 판에 한번 의지해 봅니다.

 

23살... 여러분도 23살 정도라면 짝사랑이건, 연인으로건 사랑을 한번쯤은 해봤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사랑을 하다 많은 상처를 겪어본 사람입니다.

이런 상처의 반복으로 저는 어느 순간부터 여자들에겐 마음을 더이상 열지 않았어요.

그러던 저에게...

 

때는 군대 제대후...

 

제가 유학생인지라 새학년에 매년 9월에 시작합니다. 제대는 6월중순에 하였구요.

6월에 제대 후, 복학전까지 놀까 아니면 일을 하면서 부모님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까 하다가

결국엔 일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일자리는 그냥 학원의 보조강사... 그 많은 아르바이트 자리를 놔두고 구지 이 자리에 집착하다 일을 시작하였는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제대직후 일을 하는거라 제 가슴속 깊은곳에서 의욕이 넘치고 모든지 다 잘 할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열심히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첫 출근...

누가 학생이고, 선생님이고, 누가 보조강사인지 구분이 안되더군요... 그러다 제 앞으로 한 여자분이 지나가면서 한번 미소를 지으시더군요.

여자에게 마음을 그렇게 굳게 닫은 저에게, 그렇게 다짐을 하였던 저에게 너무나 허무하게도 한순간에 그 미소가 저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다행히도, 그 여자분은 학생이 아닌 저와 같은 아르바이트생이었습니다.

우연인지 동갑내기더군요.

그날이후 전 일을 하면서 그 여자분을 보면서 바보같이 웃어보기도 하고, 출근할때면 어찌나 거울을 많이 봤던지... 첫눈에 반한다는 말이 정말 있긴 있나봅니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그 여자분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평소 잘 끼지도 않는 렌즈도 껴보고, 깔창도 껴보고(ㅋㅋㅋㅋ)... 저에게 너무나 오랜만에 찾아온 설레임이라 하루하루 긴장되었습니다.

밥도 같이 먹으며, 이야기도 나누며 조금씩 한걸음씩 가까워졌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가 고백을 하였습니다.

"좋..좋아해 나랑 만나볼래?" 라고 고백을 하였습니다. 너무도 수줍은 고백이라 제가 말하고도 "아씨 남자새끼가 뭐 이리 고백을 못하냐..."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래 ^^" 출근 첫날 보았던 미소를 제게 띄우며 저의 고백을 받아주었고, 저희는 나날을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항상 집도 바래다주고, 아프면 죽도 사서 한걸음에 뛰어가 전해주고, 좋아한다라는 표현도 자주하고, 주말마다 데이트도 하였습니다. 정말 행복이라는 말이 어떤건지 다시한번 저에게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손만잡아도 떨리고, 뽀뽀할때면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집에 바래다주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혼자 바보같이 실실... ㅋㅋ 여러분도 아시죠?

 

이렇게 좋기만 하면 좋으련만...

제가 너무 섣불렀던게 아닌가 싶었네요...

저희 둘다 유학생이라 9월이면 미국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하루하루 정말 시간이 이렇게 빠른가 싶을 정도로 좋았는데 9월이 다가오자 저희 둘다 너무 걱정을 많이 하였습니다...

저희가 같은 학교를 다니는게 아니라 서로 미국에 들어가게 되면 롱디를 해야하는데 롱디를 하기엔 서로 옛날에 받았던 상처가 트라우마가 되어 롱디를 두려워 하였습니다.

하지만 사랑엔 국경선도 없는데 라고 생각하며 "우리 잘해보자 아자아자!" 외치며 서로의 갈길로 가게되었습니다.

벌써 미국에선 두어차례 만났습니다.

하지만 서로가 부모님께 용돈 받아쓰는 유학생 신분이기에 서로에게 금전적으로 부담도 많이 되더군요...

그리고 롱디를 성공적으로 하려면, 서로에게 옆에 있을때보다 더 믿음과 신뢰를 심어줘야 하는데 그러려면 거의 전화통 붙잡고 있어야 했습니다. 요새 화상채팅 시스템도 잘 도입이 되어있어서 서로 거의 집에 있는 날이면 화상채팅 켜놓고 아침, 저녁 할 것 없이 틀어놓고 같이 공부하고, 같이 밥먹고 지내고 있습니다.

이여자... 제가 23년동안 꿈꾸던 여자입니다...

 

지금 서로 너무 좋아서 문제입니다...

지금 이 여자아이는 졸업을 하고 한국을 들어가게 되고, 전 군대를 갔다 오는 바람에 이제 2학년이라 2년을 더 공부해서 졸업을 해야합니다.

뭔가 남자로써 한 여자에게 꿇리지 않는 같은 레벨에 서있는 남자가 되고싶습니다.

이 여자를 만나면서 느낀건, 이 여잔 너무 이쁘고, 사랑스럽고, 자신의 일도 충실히 하나하나 잘 해결하는

똘똘한 아이입니다...

앞으로 저희는 이와같은 롱디의 반복을 거쳐가야 하는데 어떤 미래가 저희를 기다릴지도 모르고,

혹여나 이 아이가 못난 저를 떠나가진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듭니다...

저희가 어떻게 해야 서로에게 더욱 믿음을 심어주고 반복되는 롱디의 갈등을 이겨내어 저희가 그리고 있는

미래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수 있을까요?

지금 이 감정 그대로라면 나중에 결혼도 하고 싶고, 저희 닮은 아들, 딸 낳아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살고 싶습니다. 절대 섣부른, 그냥 지내치는 감정이 아닌 진지하게 수백번, 수천번의 생각끝에 이 아이라면 정말 완벽한 제 삶의 반쪽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저희에게 따뜻한 조언 한마디 해주세요... 어떻게 해야 저희가 그리는 미래로 문제없이 갈 수 있을까요?

추천수2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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