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전에 거주하는 15살 여중생입니다.
항상 판만 보다가 쓰는 것은 처음이라서 음슴체를 쓰고싶지만 정말 진지함을 드러내고 싶어서 쓰지 않겠습니다. 글 솜씨가 없지만 잘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저희 엄마는 도배사이십니다. 현장에서 엄마 동료들과 다 함께 풀과 벽지를 바르면서 일을 하시던 중 10월 30일 오후 4시 5분 경 제가 학교를 파할 쯤에 제 번호로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 당시 학교를 파하면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있었고 엄마에게 전화는커녕 전화할 요금도 없었습니다.
하여튼 엄마는 제 전화인줄로 아시고서는 평소처럼 전화를 받으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울면서 엄마에게 "엄마.. 눈이 안보여 아무것도 안보여.."라고 했다는 겁니다.
엄마는 순간 당황하여 그 목소리를 제 목소리로 들으셨겠죠.
그 때 어떤 남자의 목소리로 바뀌어 들려오는데 경상도 말씨를 쓰는 남자였다고 합니다.
그 남자는 "윤지가 지금 사고가 났는데 내가 데리고 있습니다. 윤지 조금 다쳤고요."라고 경상도 말씨로 처음에는 조곤조곤 얘기했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녹음 한 것을 들어보니 엄마는 숨 넘어가기 직전이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글로 설명드리면 헷갈리실 수 있으니 대화식으로 설명 해 드리겠습니다.
나(사칭): 엄마 나 지금 눈이 안보여 아무것도 안보여
엄마: 응? 무슨소리야 어디 다쳤어?
남자: 윤지 지금 조금 다쳤어요 (처음에는 매우 침착했습니다.)
엄마: 네? 누구신지... 그리고 지금 어디신지요? (침착했기 때문에 아 조금 다쳤나보다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남자: 지하창고 같은 곳에 있습니다. 자세한 위치를 알려드릴 수 없고요, 통장에 천만원 있습니까?
엄마: 네? 지금 어디쯤 계신가요 그리고 도배로 간신히 입에 풀칠하는 사람인데.... 어떻게 당장 천만원을 구합니까... (매우 당황하신 목소리였습니다. 이때부터 이상하다 싶어 엄마는 녹음을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남자: 아 ㅅ발 그러면 애새끼 다치는 꼴 보고싶습니까 ㅅ발 (다짜고짜 소리를 질렀습니다)
엄마: 제가 최대한 어떻게 해서든 구해드리겠습니다... 저희 윤지 괜찮아요? 지금 당신과 또 누구랑 있습니까?
남자: 지금 저랑만 같이 있습니다
엄마: 저기 제발 윤지 목소리 좀 들려주세요
(매우 엄마는 울먹울먹거리는 목소리였습니다. 이 때 엄마가 동료분께 얼른 제 전화번호를 알려드리면서 저에게 전화를 하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남자는 이것을 눈치채고 저희 엄마에게 욕을 하면서 소리쳤습니다. 왜냐하면 동료께서 저에게 전화를 하시면 남자 자신이 하고있는 쇼를 들켜버릴 수 있기 때문이죠)
남자: 아줌마 지금 그거 옆사람한테 그딴거 시키지 마십쇼 ㅅ발 애새끼 진짜 다치는 꼴 보고싶어서 이러십니까? (매우 큰 소리로 소리쳤습니다.)
엄마: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남자: 전화 끊지 마십시오. 그럼 지금 통장에 삼백만원 있습니까?
엄마: 예 그거라도 보내드릴 테니 계좌번호 찍어주세요.
남자: 지금 거기서 은행까지 얼마나 걸립니까?
엄마: 15분에서 20분정도 나가야겠죠. 지금 출발할 테니까 은행에 윤지 좀 세워놓고 가시면 안될까요?
남자: 우선 얼른 출발하십쇼 은행가서 계좌 알려드릴테니까예'
그 때 동료분들과 제가 연락이 되었습니다. 저는 전화가 와서 받았고요, 그 때는 친구들과 막 학교를 파한 상태였고 아 이 남자가 쇼를 하고 있구나라고 알게 된 엄마는 바로 끊고 저와 통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상황 설명을 한 엄마는 얼른 담임선생님에게 전화를 바꾸라고 하였습니다.
그 뒤 남자에게 계속 걸려오는 전화는 엄마 동료께서 욕을 퍼부어주었다고 합니다.
담임선생님과 통화를 한 저는 학교에 남아서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고 엄마는 경찰서에 가서 알아보고 왔습니다. 하지만 절대 범인을 잡을 수 없고 원래 번호도 알수 없다고 합니다.
어떻게 이 남자가 제 정보를 알아서 이렇게 협박전화까지 했는지는 모르겠고 더구나 저희 엄마 번호까지 안다니 정말 황당한 일입니다. 그리고 만약 저를 아는 제 주변 사람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무섭기도 하고요. 저희 엄마 께서는 지금 놀랐던 그 마음을 아직도 가라앉히지 못하고 계십니다. 정신적인 충격이 크신 모양이에요. 요즘 이런 사기로 돈을 버는 놈들이 아직도 있다는데 톡커님들께는 이런 일들이 정말 일어나지 않으셨으면 해요. 당하시더라도 침착하게 확인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절대 일어나지말야하지만요.
솜씨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추천 부탁드리겠습니다
ps.혹시 이놈의 신상을 알 수 있는 방법을 알고계신 분들 댓글에 알려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