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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에 자꾸 찾아가시는 할아버지

손녀 |2012.10.31 15:20
조회 35 |추천 0

안녕하세요

판에 글을 쓰는 건 처음이라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이렇게 글을 쓰게 된것은 제 할아버지 때문입니다.

두서가 없고 틀린 글자가 있더라도 좀 봐주세요.

 

일단 처음부터 말씀드리자면

할머니가 옛날에 이곳저곳으로 많이 놀러다니시고 할아버지와 그닥 금슬이 좋으신 편도 아니였다고 합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그닥 사이가 좋은 편은 아니였지만 큰 문제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작년부터는 할아버지가 할머니께 옛날에 가정을 버려두고 놀러다녔다 . 딴 놈들과 바람이 났었다 라고 소리를 지르고 폭언을 하시고  할머니가 계속 아니라고 하시면 폭력까지 행사하셨습니다.  또 계속 할머니를 집 밖으로 내쫓으시면서 내 집에서 나가라고 밀어내셨습니다.

 

저희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일을 나가셔서 집에 돌아오실 때쯤이면 할머니가 늘 어딘가 다쳐계시거나 겁에 질려 계셨습니다. 할아버지가 생각하고 계신일은 모두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늘 말했지만 저희가 늘 할머니편만을 든다 거짓말하지마라 하시면서 믿지 않으셨습니다.

이런 일이 몇 개월간 반복되자 할머니는 차라리 밖에 작은 방이라도 얻어달라며 아버지께 사정하셨고 결국 지난 겨울에 집 근처에 작은 방을 얻어드렸습니다.

처음에는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어디 숨겼냐며 소리를 지르고 집안의 물건을 내던지기도 하셨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서 괜찮아지셨습니다. 그래서 저희 가족 모두 다 안심했었죠. 이젠 할아버지도 포기 하신거라구요. 그러다 한 3개월 전 부터는 자기가 다 잘못했다 하시면서 할머니를 다시 데려오라고 말하셨습니다.

 

할머니께도 말씀드렸지만 할머니는 믿을 수 없다고 다시 집에 들어오고 싶지 않으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할머니와 한주에 한번씩은 집에 들어오시기로 합의를 보고 한주에 한번씩 할아버지와 마주하게 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런 탈이 없엇지만 점점 할아버지가 옛날처럼 할머니가 집에 오실때 다시 옛날이야기를 꺼내며 집 밖에 나가서 어떤 놈이랑 있었냐며 다시 언성을 높이셨습니다. 결국 또 할머니는 집에 오시기를

거부하셨죠.  그러자 이번에는 자꾸 경찰서에 찾아가십니다. 할머니를 좀 찾아달라고요. 한 주에도 몇번씩 겨찰서에서 전화가 오고 또 아버지 직장까지 찾아가서 할머니를 숨겼다 팔아먹었다 천하의 나쁜 놈이다 하며 행패를 부리십니다.  또 아버지가 일을 나갔다 돌아오시면 그 앞에 앉아서 내가 뭘 잘못했다고 내 기집을 따른 놈한테 팔아먹었냐 할머니를 찾아와라 이런 똑같은 이야기를 몇시간씩 새벽까지 하십니다.

 

이런 일이 한두번도 아니고 가족 모두 피가 마를 지경입니다.

경찰서에 자꾸 찾아간다고 해서, 아버지 직장에 찾아간다고 해서 할아버지를 집에 묶어둘수도 없는 일이고

정말 답답합니다.

방금도 지나가던 길에 할아버지가 경찰서 쪽으로 가는게 보이길래 따라가 집에 가자고 했더니 가지 않겠다고 바닥에 주저 앉으시더니 자기는 이제 자식도 없고 집도 없고 손녀도 없다며 끝까지 안 오시더군요.

 

할아버지 때문에 가족 모두가 집에 들어오기가 싫습니다.

할머니를 다시 모셔오고 싶어도 할머니가 거부하시고 차라리 집에 들어갈 바에는 죽는게 낫겠다고 하십니다. 그렇다고 할아버지를 저대로 내버려둘수도 없구요.

전 이제 차라리 저한테 할아버지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어디서 부터 뭐가 잘못된지도 잘모르겠고 이젠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저희가족은 뭐가 잘못된거고 어떻게 해야되는 거죠 .

도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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