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알아요. 그 사람이 더이상 나한테 올 일 없는 것도 그 사람이 더이상 절 사랑하지 않는 것도 그 사람이 다신 절 생각하지 않으리란 것도 다 알아요. 그 사람이 그리워질때면 그 사람이 잔인하게 떠나던 마지막 그 장면을 떠올리면서 복수심도 갈고 난 너보다 잘살거야 다짐도 하는데 왜 틈만 생기면 이렇게 생각이 날까요? 어디에 하소연이라도 하면 속이 풀릴까 이렇게 글 쓰는 중에도 참.. 저 자신이 한심해보이지만 어떻게, 가슴이 터져버릴것같아서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처음 사귄게 재작년이에요. 2010년.. 알게 된 건 훨씬 전이었지만. 처음엔 학교 선배에서 연인이 됬다가 헤어지고 오빠동생사이가 됬다가 다시 연인이 됬다가 헤어졌다가 다시 사귀었다가 이번엔 친구가 됬다가, 다시 사귀었다가 헤어지고.. 말로 표현하기 복잡한 사이에서 친구로 돌아갔다가 이젠 친구도 못하는 사이가 됬어요. 분명 처음엔 서로 사랑했겠죠? 그 사람도 저 아니면 그 누구도 안된다고 생각했을테고, 저도 그랬고.. 헤어지곤 술로 날을 보내기도 했고, 옛 생각에 힘들어하기도 하고. 분명 사랑했으니까 그랬겠죠. 근데 왜 이렇게 됬을까요..
그 사람이 너무 미워요. 그 사람이 너무 싫어요. 이젠 만난다해도, 뭐 어쩔건데?하는 생각만 들정도로, 정리를 다 했다고 생각을 해도, 왜...틈만 나면 비집고 들어올까요? 그 사람 잘 지낸다는 거 알아요. 정말 유감스럽게도 제 친구는 그 사람과 친하고, 저 역시 그 사람의 지인들과 꽤 많이 알고 지내니까요. 옛날엔, 그사람이 그리 차가운 사람이 아니었는데, 웃는게 너무 예쁘고 순수한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너무 차가워져서, 그 사람 매정해져버려서 이젠 저같은 거한테 휘둘리지 않는거 다 알아요. 근데 그래서 너무 안쓰러워요. 왜 그렇게 됬을까, 내가 왜 그 사람을 보듬어줄 수 없는걸까...
이젠 그 사람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더라구요..ㅎ 새 사람 만나서 잘 지내는 것 같구... 근데 저는 왜 이러고 있을까요? 그 사람..정말 나쁜사람이에요. 처음엔 힘든거 혼자 이겨낸답시고 절 버려두더니 술먹고 고백해서 다시 사귀어놓고 일주일만에 차고... 정말 다른 사람들이 볼때, 정말 나쁜 사람인데.. 게다가 그 사람은 지금 다른 사람을 찾아서 행복해하는데 왜 저는 바보같이 이러고 있을까요? 마주칠때마다 피하는 건 항상 저.. 두려워요, 그 사람을 보는 게. 괜히 그 사람이 나한테 질리게 될까봐. 그 사람에게 제가 끔찍하게 싫고 귀찮은 존재가 되버릴까봐 두려워서요.
그 사람과 참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사소한 추억도, 소설이나 영화처럼 보통 사람들 관계에는 흔치 않은 일들도 많았죠.. 그 사람때문에 행복도 알고, 외로움이란 것도 알고, 사랑을 처음 알았는데. 처음으로 제가 사랑한 사람이었는데. 첫사랑이 있었지만, 진짜 제 인생을 다 걸어도 좋다고 생각한 건 그 사람이 처음인데.. 제 인생을 꽃피워준 사람인데, 저에게 삶이란 게 뭔지 가르쳐준 사람인데.
그 사람이 보고싶다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하게 되요. 막상 그 사람 만나봤자 뭘 어쩔거라구... 보고싶다, 보고싶다 수십수백번 되새기기만 하고 어차피 그 사람은 제 생각은 하나도 안할텐데 혼자 뭐하러 이러는지.. 하하 자존심도 상하고 이런 제가 밉습니다. 잘 지내는 그 사람도 밉습니다. 희망 하나 갖지 못하게 잔인하게 떠난 그 사람이 밉습니다. 그 사람을 그렇게 잔인하게 만든 환경이 밉습니다..
스스로 마음 단속하면서도 조금만 틈이 보이면 그 사람을 그려요. 그 사람을 그리워해요. 그 사람을 갈망해요.. 제 인생 하나 꾸리기도 벅찰텐데,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일까요. 그래도 다행인건, 다른 사람을 사랑할수도 있을것같다는 거에요. 그래도 그 사람한테 쏟던 사랑을 이젠 다른 사람한테 쏟을수도 있을것같아요. 노력하면 되더라구요.. 마지막으로, 그 사람 다음에 만났던 사람은 그래도, 진심을 줄 수 있었으니까. 결국 잘 안됬지만, 노력하면 될것도 같아요... 힘내볼게요.
아직도 그 사람을 못 잊는건 단지 그 사람밖에 없어서겠죠? 다른 사람을 만나면 잊어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