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커님들...
어디 조언을 구할곳도 없고 답답한 심정에 이런 글을 올립니다.
좋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29살 나이에 저보다 7살 많은 남편과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전부터 삐걱거려서 결혼을 엎은적도 있는데, 자존심이 강한 남편이 무릎 꿇고 빌어서 결국
결혼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전 남편과 결혼한 이유가 나를 좋아해주기 때문이였습니다. 그저 자상하고
가정적인 그런 남편이라고 생각했기에 비록 못해주는것들이 많아도 나름 이해하고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결혼 후 트러블이 너무 잦았는데요, 시댁문제도 있었고 서로의 기싸움이라고 해야하나요?
간간히 문제가 있었습니다.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서 얘기하면 너무 길구요, 제일 문제가 있는 점을 중점으로 얘기하고자 합니다.
딴거를 다 양보해서 남편에 대한 불만이 그리 커지 않는데, 술버릇때문에 항상 싸움이 됩니다.
남편이 술만 마시면 자는 사람을 괴롭히고 저에게 상처주는 말들을 합니다.
예를 들면
"니가 나한테 해준게 뭐냐?! 마누라주제에. 집에서 놀면서."
라고 그렇게 근 1시간가량을 진상을 부리다가 잠듭니다. 그리고 저는 너무 화가나서 밤을 꼬박 새요.
그 담날 되면 기억을 못합니다. 내용을 얘기해주면 첨엔 큰소리치다가 나중에 미안하다고 사과를 합니다. 다시는 술을 안 마신다면서..ㅡㅡ;;
문제는 또 몇일 가지 않아서 만취되서 옵니다. 심할땐 회사동료를 밤12시에 델고 와서 자고 간적도 있습니다. 저도 사회생활 해봤기 때문에 웃으며 손님들을 대접했고 남편한테도 이해하고 넘어가주었습니다.
술을 마시는건 좋은데, 전 남편이 술취해도 그냥 조용히 자면 합니다. 근데 매번 사람을 괴롭혀서 미치겠습니다. 화도 내보고 울어도 보고 달래도 보고 유령취급도 하고....
다른방에 들어가서 문 잠그고 먼저자면 기어이 문을 부술정도로 치고 난리 납니다.
그래서 제가 화가나서 한번만 더 그러면 짐 싸들고 친정간다고 했습니다. 저희 집에서 친정집은 4시간 걸리는 먼 지역에 있어욤...ㅠㅠ
솔직히 전 그러면 남편이 저희 부모님을 생각해서라도 술을 줄이던가 아님 술버릇 고칠줄 알았습니다.
그러다가 몇일전부터 제가 심하게 아파서 밤에 잠도 못 이루고 병원까지 바꾸고 응급실 실려갈 정도로
고열에 시달리는 감기걸린날...ㅡㅡ;; 뻔히 제가 아파서 밥도 제대로 못 먹는걸 알면서 또 술을 마시고 옥다고 하더군요.. 회사직원이 한명이 관두었다면서요...
회사일이라서 이해를 하고 알겠다며, 다만 아파서 먼저 자니깐 제발 적당히 마시고 와서 깨우지 말라고 했건만... 기어이 만취상태에 들어와서는 힘들게 잠든 저를 새벽2시에 깨우더군요.
하아...ㅡㅡ;; 살인적 충동??
코 막히고 열도 나고 해서 겨우 울면서 잠들었거만...........남편이란 사람이 일찍 오긴 커녕 또 사람 깨우고 또 사람 무시하고 깔보는 막말을 또 시작하더군요. 그렇게 또 40분가량을 실랑이하더니만 본인은 또 잠들었네요.
덕분에 전 또 날밤까고 그 담날 아침10시에 남편을 깨웠습니다.
전 남편이 사과를 하길 바랬습니다. 근데 되러 큰소리치며 왜 깨우냐고 1시간 뒤에 얘기하자더군요.
전 이미 화가 끝까지 치민상태라 강제적으로 일으켜 세워서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근데 남편의 태도는....본인은 잘못한거 없다는 듯이 큰소리치더군요.
도무지 대화가 안되었기에 전 여태 내가 말만하고 실천을 안해서 그런가 싶어서 진짜 친정간다고 했습니다. 전 그러면 신랑이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사과할줄 알았거든요.
근데 되러 친정가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두번다시 오지 말라고 하더군요. 이혼하자고 하더군요.
어이가 없어서...ㅡㅡ;; 정작 이혼하고픈건 바로 저인데요!!
바로 친정에 전화해서 여태 있었던 모든 일들을 털어놓고 가겠다고했지만, 저희 부모님이 워낙 신중하신분들이라....ㅠㅠ 그러는건 아니라고 신중히 생각하고 결정하라고 하더군요.
결국 전 친정집도 못가고 혼자 다른방에 쳐박혀 목놓아 울었네요. 아픈데 그런 일 당해서 너무 힘든데
부모님이 오지말란 말에 정말 속상해서 미치겠더군요.
그렇게 울다가 지쳐 잠들었는데, 남편이 다가와서 안아주더군요.
여러분 같으면 받아주시겠어요?
전에도 몇번 이런식으로 넘어가서 받아주었는데..이번에는 너무 상처가 커서 소름끼치도록 싫었어요.
제가 좋아해서 결혼한게 아니었고 남편이 저를 좋아해서 한 결혼이라, 저는 이런 상황이면
남편이 제대로 사과할줄 알았는데...
제가 뿌리치니깐 대화를 하자고 하더군요.
저는 앉아서...남편은 누워서...
저 혼자 억울해서 얘기하고 있고 신랑은 그저 썩소를 지으며'하아. 쳇..하아.."이게 다였습니다.
저혼자 앵무새처럼 얘기하는 상황이 되자, 정나미가 뚝~!! 떨어지더군요.
대화가 안된다고 그냥 내보냈는데, 남편은 자꾸 안을려고 하더군요.
그래서 소리치며 내보냈습니다. 그렇게 쉽게 이혼 얘기를 한 남편이 용서가 안되더군요.
그때 내가 결혼 엎었을때 저를 붙잡지 않았더라면 제 인생이 이리 억울하진 않겠죠.
남편은 다시 안방에 자러갔고 전 울다가 혼자 집앞에 있는 커피숍에서 멍~때리고 있었네요.
이혼상담소에 전화를 걸어 상담을 받았는데....
제가 애도 없고 재산증가에 기여도 한게 없으며, 1년밖에 되지 않아서 위자료도 제대로 못 받는다고 다시 생각해보라고 하더군요....ㅠㅠ
친구들이 다 지방에 있고 서울엔 몇명 없어서...정말 혼자 있는데 처량맞더라구요.
그렇게 5시간을 있다가 밤11시에 들어갔는데, 남편이 어떠한 말도 없더군요.
그 뒤로 벌써 이틀째 저랑 남편 둘다 대화를 안하고 있습니다. 전 일단 밥도 하고 차려주고는
눈도 안 마주치고 다른 방에 처박혀 일체 말을 안 걸고 있습니다.
근데 남편은 무슨 배짱일까요? 저를 우습게 보는걸까요??
머 저리 잘났다고 본인도 말없이 어떤 사과도 없이 저러네요......
이 집에 너무 숨이 막혀 미칠것 같아요...ㅠㅠ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런 무늬만 부부인채 살아야 하는건지....
바보같이 결혼전에 회사를 왜 관둔건지 한심스럽기만 하네요.
나이때문에 취업도 힘들테고....
그래도 이혼해야 할까요???
안그래도 이혼 고민했었는데, 이렇게 터지고 신랑이 먼저 진심어린 사과 안하고 버티니깐
더욱 살 가치를 못 느끼겠네요..
정말 답답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