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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미안하다.

|2012.11.09 23:40
조회 3,395 |추천 7

죽는소리를 하면서 첫 번째 연애를 끝내고 난 뒤에,

다시는 헤어지는 일을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정말로 아무렇지 않아질 때까지 어쩔 수 없이 견뎌야 할

날들이 너무 지긋지긋했다.

다음번엔 같은 실수를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두 번째 연애는 기왕이면 정말 좋은 사람과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그리고 그게 마지막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두 번째 연애는 생각처럼 대단하지 않았다.

오히려 첫 연애보다 더 소심하고 조심스러웠다.

한편으로는 시시했다.

끝내 헤어지지 않는 해피엔딩을 생각한 것이 아니라,

결국 헤어지는 경우의 수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지금 설레는 이 마음도 언젠가는 사라질 거라고, 이사람도

나도 변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미련하게 그때

그 설레던 마음을 온전히 즐기지 못했다.

모질게 벅찬 마음을 다그쳤다.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미안하다.

그때의 나에게, 그리고 너에게

추천수7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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