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커님들 :)
어제 혼자 폭풍설레며 공중발차기 하다 새벽에 잤더니........
오빠랑 약속시간에 잠에서 깼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백번사죄하고 놀다와서 즐거운 마음으로 글써요 !
오빠가 있다가 없으므로 음슴체는 계속 됩니다.
그럼 고고싱 ![]()
우리는 현재 거제도-수원의 장거리 연애 중임.
오빠를 알기 전부터 그는 어느 대학교의 학생이자
어느 회사에 입사예정 중인 예비 직장인이었음.
겨울방학이 그날 무렵 거제도로 내려가 회사에 다니기 시작함과
동시에 우리의 장거리 연애도 시작됨.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행히 회사버스가 운영되어 특별한 일이 없으면 오빠는 일주일에 한 번
금요일마다 서울로 올라왔고 토요일은 우리 둘만을 위해 비워두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음.
오빠가 만남을 가지기전 부터 미리 언질해줘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막상 오빠가 저 멀리 내려가 버리니 슬펐음.
보고 싶을 때 당장 달려갈 수 없는 거리에 있다는 건
참.......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슬픈 일이었음.
오빠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졌음.
학교에선 과제에 치여서 이것저것 할 일은 태산이였지만
오빠의 빈자리가 느껴지니 아무것도 하기 싫었음.
그렇다고 과제를 안했다는 건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학점의 노예니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저 과제하면서 모니터보고 멍~~~ 그러다 다시 과제하고의 무한 반복이었음.
오빠와는 매일 전화로 서로의 일상을 보고했는데
오빠가 요즘 내가 힘이 없어 보인다며 기분 전환시켜 줘야겠다고
이번은 파주로 드라이브 가자고 함.
눈치 빠른 남자.
미안하고 고마웠음.
보지 않아도 오빠가 날 많이 걱정하고 있구나 라는 걸
오빠의 목소리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임.
오빠는 많이 많이 나긋하고 따뜻한 음성을 가졌음.
나는 오빠의 많은 부분을 사랑하지만 오빠의 목소리는 특히 격하게 아낌. ![]()
저렇게 나 너 걱정 많이 돼 어서 힘내ㅠㅠㅠㅠㅠ 라는 아우라를 풍기는 목소리로
날 신나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오빠를 듣고 있노라면
왠지 오빠 품에 안겨 위로받고 있는 기분이 들기 때문임.
아무튼 그래서 우리는 토요일에 부릉부릉 차타고 파주로 놀러감.
............................
근데 바로 파주로 안감.
배고파서 일산으로 빠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린 배고픔에 한없이 나약해지는 본능에 충실한 커플이기 때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산에서 점심 먹고 음료 한잔하고 다시 차타고 헤이리로 감.
헤이리 처음 만들어졌을 때 몇 번 가보고 굉장히 오랜만에 갔더니
길............................... 하나도 모르겠음.....................
???
내가 강추해서 왔는데 내가 모른다는 게 함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날 믿고 따라온 오빠는 날 원망하며 헤이리 지도 사갖고 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 오빠........ 그리고 나 사실 길치니 앞으로도 날 의지하기 말아줘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
지도 보면서 여기저기 악세사리도 구경하고 예쁜 건물도 구경하고 돌아다니니
또 막 날아갈 것 같이 기분 좋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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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서 여기저기 기웃기웃 거리는데 웬 똥빵 이라는 요상한 똥모양 풀빵을 파는 거 아니겠음.
오빠는................... 똥을 좋아하지 않음.
매우 좋아하지 않음.
많이 많이 세상에서 제일로 좋아하지 않을 거임.
내가 똥똥똥똥
거리면 제발 하지 말아달라고 애원함.
근데................... 똥이잖아 .................................
이런 오빠를 잘 알기에 나는 똥빵을 삼.
그리고 오빠 옆에서 성가실 정도로 똥에 강한 액센트를 주며
오빠도 똥빵 머겅 두 번 머겅 완전 맛있어 하면서
계속 똥빵 똥빵 거리며 똥빵어택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는 기겁을 하며 똥빵 입에도 대지 않음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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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혼자 신나서 냠냠하고 있는데 오빠가 머리 쓰다듬어주면서
기분 좋아보여서 다행이라고 살짝쿵 뽀뽀해줌.
오랜만에 오빠 보는 것도 설렜는데 또 기습뽀뽀......... ![]()
내 심장은 또 열심히 쿵덕쿵덕 자진모리 방아 찧음..........
멍~ 해진 나보더니 오빠가 똥빵 하나 내 입에 물려주더니 다른 데 구경하러 가자고함.
그리고선 그거 맛있으면 오빠가 하나 더 사줄 테니 집에 가서도 먹으라고 함.
오빠는 이럼.
맨날 이럼.
매번 날 공격함.
맨날 심장어택하는 공격적인 남자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날 오빠는 나에게 똥빵 , 토끼머리핀, 보라새 인형을 사줌.
보라새 인형은 오빠가 자기 생각하면서 잘 때 안고 자라고 사줬지만
지금은 어느 가방 안에 봉인해놓음ㅋㅋㅋㅋㅋㅋㅋ
오빠 미안..................
이곳저곳 돌아다니다보니 어느 새 깜깜한 저녁이 찾아옴.
오빠는 다음에 또 놀러오고 이만 집에 가자고함.
아쉽지만 다시 차타고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데
도로 옆에 서있는 가로등 불빛과 한강, 그 너머로 보이는 건물불빛들이 너무 예뻤음.
내가 야경에 심취해서 정줄을 놓을 무렵,
오빠가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가 나온다며 들어보라고 함.
Keren ann 의 Not going anywhere 이라는 노래가 차에서 흘러나오고 있는데
오빠가
"너 두고 어디 안가 걱정하지 마."
라고 하면서 나지막한 목소리로 이 노래를 불러줌.
감동적이었음.
그래서 울컥울컥 눈물이 날 것 같아서 눈 만지작거리니
오빠가 바보라고 볼 살짝 만져주더니 오빠는 어디 있든지 너밖에 없다고 우울해하지 말라고 함.
그렇게 오빠한테 위로 받으며 집 앞에 도착함.
차안에서 오빠가 나를 살짝 안아주더니 다음 주엔 예쁘게 웃으면서 보자고 싱긋 웃어줌.
그러더니 내 어깨를 오빠 쪽으로 돌려 아랫입술에 쪽 윗입술에 뽀뽀 쪽 하더니 부드럽게 키스해줌.
.........
........
이 날 이 남자를 놓치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과
내가 받고 있는 사랑 그보다 더 많이 사랑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나의 다짐의 이야기임 !
이상 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