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에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입니다.
이번 주말에 너무 충격적인 말을 예비신부에게 들었네요.
예비신부와 저는 6살차이입니다. 예비신부가 그렇다고 20대는 아니고 30대 초반입니다.
제가 나이가 많은 노총각입니다. 이미 상견례까지 끝나고 결혼날짜 잡은 상태입니다.
집은 그냥 제가 지금 살고있는 집에서 신접살림 차리기로 했고, 혼수는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
뭐 이런식으로 대충 이야기는 끝나있는 상태입니다. 그냥 지금 있는 그대로 살기로 했습니다.
예신과 제 벌이가 많이 차이나서 예신 결혼하고 집에서 살림만 하기로 한 상태입니다.
토요일날 둘이 앉아서 술마시다가 이야기를 했는데 너무 당혹스럽습니다.
처음 이야기는 기러기 아빠 이야기였습니다. 전 결혼하면 기러기 아빠는 죽어도 못한다고
내 주위에 기러기 아빠하는 형들 보면 너무 불쌍하다고 돈 버는 기계 같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예신은 그러더군요 아이들 당연히 뒷바라지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부모가 그 정도는 희생해야 하지 않냐고 하더군요. 대부분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기숙사있는 좋은학교에 들어간다고
그래도 예신은 중학교때나 고등학교때는 옆에서 부모님이 있어줘야 한다고 주장하더군요.
제가 만약에 그렇게 되면 내 수입에 절반은 내가 쓰고 절반만 생활비로 부쳐주겠다고 했습니다.
내 수입에 대한 나의 권리 인것 같다고 나도 기러기 아빠하면서 다른 사람들처럼 자질구레하기 살기는 싫다고 그랬더니 예신이 그러네요 적어도 생활비 천만원은 있어야 한다고 하네요.
내가 4인가구 기준으로 평균 생활비 300만원선인데 무슨 천만원이나 필요하냐고 했더니..
재테크하고 아이들 좋은 교육시키고 오빠위신이 있는데 거기에 맞춰 살려면 최소 천만원은 있어야 한다고..
정말 어이가 없어서 내 인상변하는것 보더니 예신이 그냥 장난이라고 나 오빠만 있으면 된다고 웃네요.
그냥 다른것 안 보고 착하다고 생각해서 결혼생각했는데 결혼 다시 생각해 볼까 합니다.
제가 결혼결심하게 된게 제가 아침잠이 많은데 아침마다 모닝콜 해주고, 저때문에 요리학원도
다녔었거든요. 저 요리해준다고 그리고 우리집 지저분하면 청소같은것도 해주고 했었습니다.
솔직히 그렇게 잘해주고 가정적인 여자는 없었거든요. 그리고 명품같은것 가지고 있지도 않구요.
솔직히 학벌이랑 직업 모든게 많이차이가 나는데 전 인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예신은 그냥 장난친거라고 화 풀라고 하는데 그때 이야기할때는 정색하고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예신은 농담이라고 그러는데 그러한 일로 농담하나요? 난 그게 예신의 본심 같아서 어이가 없네요.
나한테 잘해주고 가정적인 모습이 진심인지 아니면 술먹고 나와 한 이야기가 진심인지 헷갈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