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저는 6살 차이..
1달만나고 임신이되서 바로 결혼을 했습니다.
만난지 6개월만에 결혼식을 올렸죠. 지금은 결혼한지 2년이 쪼금 넘었습니다.
임신하고 집안일하면서 참 외로웠습니다.
일찍한 결혼도 아닌 제나이 29살 남편 35살
하지만 남편이라는 사람 술과친구 좋아하는 사람이라 한달에 3~4번은 새벽 3~4시에 들어오곤 했죠.
임신기간동안 참.. 후회 많이했습니다. 연애기간도 없이 결혼해서..
그렇게 시간이 흘러 애기를 낳고 15개월 후 저도 직장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직장생활하면서 남편이 집안일을 많이 도와주기도 했어요.
자영업을 하는 사람이라 아침에 늦게 출근을해도 되기에 신랑이 딸아이 밥먹이고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출근을 했어요.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6시쯤. 딸아이는 6시 10분쯤 어린이집 차를 타고 집에옵니다.
그럼 밥먹이고 씻기고 나면 8시. 1시간 정도 놀아주다가 9시에 재웁니다.
그러고 나면 다음날 먹을 반찬을 만들고 신랑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기에 도시락반찬도 만듭니다.
그리고 씻고나면 11시가 넘죠.
그냥 잠들기가 시간이 아까워서 나만의 시간이라도 갖고 싶어서 뜨개질하다 1시쯤 잠을 잡니다.
그리고 7시에 일어나서 신랑 도시락 싸놓고 전 씻고 출근을 하죠.
이일상의 반복입니다.
일요일 주말에는 신랑이랑 같이 대청소를 합니다. 신랑.. 청소를 참 깨끗하게 하죠.. 창틀이며 구석구석 먼지를 엄청 깨끗하게 청소를 합니다.
물론 신랑이 깔끔하고해서 좋은점도 있지만 조금만 어질러도 잔소리하고 딸아이가(23개월) 어지럽히면 쫒아다니면서 정리를 합니다.
2주전 일요일.
그날은 대청소는 안하고 청소기만 밀기로 하고 청소기를 밀고나서 빨래를 옥상에 널러 갔습니다.
그리고 집에 들어와서 딸아이 낮잠잘 시간이 되서 재우려고 같이 누워있었죠.
옥상에 말래널러간사이에 바닥수건질을 했었나봅니다.
그리곤 창틀만 닦겠다더니 창틀을 닦더라구요. 딸아이방에 들어온 신랑.
"이방은 자기가 닦아!"
일길래 "나 지금 빨래널고 왔잖아." 하고 일어나지않고 누워 딸아이를 재웠죠.
창틀을 닦더니 갑자기 짜증나는 말투로
"나같음 일어나서 닦겠다!"
하길래
"나 지금 애기 재우잖아! 나도 재우고 닦을테니까!" 하면서 짜증섞인 목소리로 말을 했더니
갑자기 막 화를 내더군요.
갑자기 왜 싸우게 됐는지도 기억도 않나요.
정신차리고보니까 서로 언성높혀 싸우고 있더라구요.
그러니더 서로 옛날일까지 꺼내면서 싸우다가 신랑이 발로 머리를 차서 딸아이랑 이마가 서로 부딛쳤습니다. 내가 때렸다고 난리를 치니 베게를 친거라네요.. 그러면서 욕을욕을 해데는데..
내가 왜 욕을 먹고 딸아이앞에서 이런대우를 받으면서 살아야 되나 싶더라구요.
신랑 싸울때마다 저리 욕을합니다.
참.. 살면서 들을욕 결혼하고 다 듣고 사는거 같습니다.
내가 살기싫다고 하니까 딸아이만 두고 나가랍니다. 나보다 더 잘키울수 있다구..욕을하면서..
그리곤 방에서 나가 놀란딸아이를 달래고 재우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싸울때 싸우더라고 딸아이앞에서 이런모습 보이지 말자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화가나면 감정 조절이 안되나 봅니다.
낮잠에서 깬 딸아이 이불에 오줌을 쌌더라구요. 기특하게 기저귀를 빨리 떼고 실수안하던 아이였는데 엄마 아빠가 소리질러 많이 놀랬나봐요.
그리곤 일어나서 하는말이
"아빠가 이렇게 했지~"하며 발차기를 하더라구요..
참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거 같았습니다.
싸운지 2주가 지난 지금 서로 얘기 안하고 지내고있습니다.
2주가 지난 지금도 딸아이 "아빠가 이렇게 했지~"하며 발차기를 합니다.
항상 싸우면 먼저 손내민건 저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딸아이앞에서 엄마인 저한테 쌍욕을 하는 저사람과 평생을 살아야 하나 고민이 됩니다.
아빠없이 혼자 키울자신은 있지만, 딸아이가 아빠가 없다는거에 상처 받을까.. 쉽게 결정을 내릴수가 없습니다. 지금 직장을 다니지 않고 있다면 당장 짐싸들고 친정으로 가고싶지만 직장을 다니고있는 처지라 맘대로 할수도 없는 입장입니다.
저한테는 자상하지 않는 남편이지만 딸아이에게만큼은 엄청 자상하고 잘합니다.
그런 아빠를 엄마인 이유로 뺏어도 될지...
자손심 강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저사람이랑 이렇게 살아야할지..
내가 뭘그렇게 잘못을했는지..
지금 서로 말고 안하고 각자생활하고있습니다. 밥도 안주고 도시락도 안싸줍니다.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술마시고 아침에 들어오는거 같습니다.
서로 얼굴볼시간도 없지만 일요일이 참.. 힘듭니다...
저보고 니가 하느게 뭐가있냐는 신랑말.
참.. 밖에서 돈벌고 애키우고 밥하고.. 청소는 같이 하고..
아침에 딸아이 어린이집 보내는게 그렇게나 힘든가봅니다.
그럼 나 일안하게 돈이라도 많이 벌어다주던가...
욕하는 남편 자기밖에 모르는 남편이랑 같이 평생을 살아야 될까요...
두서없이 쓴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2년 넘은 결혼생활을 이곳에다가 다 쓰기엔 한없이 모자라지만 맘이 답답해 글을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