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커님들 :)
어제 다음주에 온다고 했으면서.............. 제가 너무 빨리왔죠
??
본가에 친오빠가 있는데 친오빠님께서 고장난 컴퓨터를 친히 고쳐놨더라구요.
그래서 오빠가 자릴 비운 틈을 타서 글써요 !
열심히 글쓰는데 갑자기 방문이 열려서 깜짝 놀래서 인터넷 창 다 끄고 아닌 척
재빠르게 딴 청 하다 똑같은 글.......... 두 번쓰고 있네요....................![]()
집에 오빠 있는 여동생들은............ 아실 거예요
오빠의 소중한 물건을 고장냈을 때 오빠가 주는 극한의 공포를요...........
무서워서 오빠 물건에 손 잘 안대는데 여러분들을 위해 글쓰니 예쁘게 봐주세요 ![]()
그럼 친오빠도 오빠도 지금 음슴으로 음슴체로 고고싱 ~
앞에서도 말했었지만 오빠는 날 정말 조심히
‘너는 정말 나에게 없어선 안 될 매우 중요한 사람이야.’
라는 걸 충분히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소중하게 대해줌.
대개는 우리의 데이트는 오빠네 동네나 서울에서 즐기지만,
내 마감이 코앞으로 다가왔을 때는 오빠가 우리 동네로 왔음.
내가 학교에서 작업할 땐 오빠가 우리 학교로 오고,
내가 집에서 작업할 땐 우리 집으로 오빠가 왔음.
마감 때가 되면 나는 잠도 제대로 못자고 제대로 먹지도 못해서
전체적으로 굉장히 초췌해지고 퀭해지고 꼬질꼬질해짐.
그래서 오빠가 보고 싶으면서도 보고 싶지 않은 그런 모순적인 상황을 맞이하게 됨.
나의 이런 페인의 모습을......... 오빠에게 보이고 싶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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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빠는 그런 것에 구애받지 않는 저돌적인 남자.
이번엔 오빠가 내가 너무 보고 싶으니 내가 있는 우리 집으로 쳐들어오겠다고 통보함.
우리 집......... 말이 우리 집이지 내 집이나 다름없는 나의 소중한 보금자리임.
맞음.
나는 자취를 하고 있는 대학생임.
고로 우리.............가 아닌 내 집엔 나 밖에 음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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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지금 이게 중요한 게 아님.
마감 때의 집은 책상엔 데탑과 A3 사이즈 칼판, 자잘한 재료들,
바닥엔 A1 대형 칼판과 대형 재료들, 작은 상엔 노트북과 A4 칼판과 자잘한 재료들이
나의 작은 방에 널부러져 있기 때문에 굉장히............아주 많이 더러움 ![]()
우리 엄마는 이런 모습을 보고 돼지우리랑 네 방과의 차이점이
무엇이냐며 진지하게 나에게 되묻곤 했음.
지금 이 시점에선 나도 잘....... 모르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돼지 집보다 내 집이 좀 더 향기롭지 않을까........
라는 추측만을 할 수 있을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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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오겠다고 선포한 이상......
이렇게 더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기에 나는 밀린 설거지와 방청소를
1시간에 걸쳐 매우 빠르게, 내 발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처리함.
그리고 나도 덜 꼬질꼬질해보이게 나름 단장을 하고 컴퓨터 작업을 하고 있었음.
얼마 지나지 않아 띵동띵동 거리며 오빠가 도착했고,
오빠는 컴퓨터로 끄적끄적 작업하는 날 신기하게 쳐다보며
자기는 신경 쓰지 말고 과제하라며 내 옆에서 서성거렸음.
나는 오빠를 좋아함.
오빠를 보면 설렘.
근데..........................
어떻게 오빠 신경 안쓰고 과제만 함 ??
말이 됨 ??
말이 안됨 ![]()
마침 전날 밤도 세고 집중도 안되고 졸리고 해서 작업한 거 랜더링 걸어놓고
나 잘 테니깐 30분 있다가 꼭 깨워달라고 하고 그냥 누움.
나는 베게에 머리가 닿기만 하면 바로 꿈나라로 떠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그런 인간적인 여자임.
그래서 정말 눕자마자 바로 잠듦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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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잠자고 있는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드는 거임.
근데 왜 그럼 느낌 있잖음 ??
잠에서 살짝 깨면 비몽사몽해서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겠는 그런 느낌.
누군가 내 옆에서 뭐라고 말하는 것 같은데 모르겠는 거임.
잠에 취해 계속 가만히 있으니 내 얼굴을 어루만지는 느낌이 나는 거임.
내 눈, 내 코, 내 볼따구, 내 입술.
오빠가 곁에서 잠자는 날 쳐다보며 저 순서대로 날 어루만져주고 있었음.
여기까지 너무 좋았음.
그냥 오빠가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내 심장은 제어불능인데
저렇게 어루만져주니 내 심장은 또 미친 듯이 부스터 달고
혼자 열심히 자진모리 방아 찧기 하고 있었음.
근데...........
오빠가 긴장했는지 내 얼굴 만지다가 내 눈을 오빠손으로 찌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잠에서 확 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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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있다가 깨워 달랬더니 정말 당장 일어날 수 있도록 고통스럽게 깨워줌...................
형언할 수 없는...............그런 눈물 나게 고마운 순간이었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눈에선 눈물이 또르륵......... ![]()
오빠는 정말 엄청 미안해했음.
괜찮냐고 미안하다고 백번도 더 말한 것 같았음.
일단 괜찮은데 나 눈이 너무 아파서 더 안정을 취해야겠다고 좀 더 누워있겠다고 함ㅋㅋㅋㅋ
그냥....... 피곤하니 일어나기 싫고 더 누워있고 싶어 이 와중에 꼼수 부림ㅋㅋㅋㅋㅋㅋㅋㅋ
무엇보다 오빠는 과제 안 끝나면 안 놀아주는 공과 사가 확실한 사람이었기에
오빠랑도 좀 더 같이 있고 싶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정도 고통에 이 정도 수확이면 괜찮은 딜이라고 혼자 속으로 생각했음.
그리고선 오빠가 해주는 팔베개하고 오빠 옆에 찰싹 붙어있는데..................
오빠 심장소리가...........
정말 내 귀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빠르게
내 심장소리인지 오빠 심장소리인지 구분 가지 않을 정도로 매우 빠르게 콩닥콩닥 거리고 있었음 !!
................ 오빠가 더 좋아지는 순간이었음.
‘오빠도 나 때문에 심장이 요동치는 구나.’
라는 걸 알게 된 순간 내 눈엔 완전 하트 뿅뿅 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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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도 부끄러웠는지 날 꼬옥 안아줬음.
그러더니 머리에 쪽, 이마에 쪽, 코에 쪽 마지막으로 입술에............
오빠표 입술도장 쾅쾅 찍어줬음. ![]()
그리고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소롱아, 사랑해. 고마워” 라고 말해줌.
오빠는 오늘 내 심장을 과열시켜 녹여버릴 심산으로 방문했나봄.
하아 정말 ...............
콩닥콩닥 아니죠,
쿵덕쿵덕 아니죠,
쿵쾅쿵쾅 맞습니다.
당장이라도 내 몸 속에서 이탈할 기세로 심장이 쿵쾅거리는데.........
살아생전 처음 겪어보는 이 묘한 기분에 뿅~ !! 하고 기절할 거 같았음.
그렇게 조금 누워 있다가 나가서 저녁 사먹고 오빠는 나 데려다주고
오빠집에 갔다는 그런 나만 아는 설레는 이야기임 !
이상 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