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곧 38주가 다 되어가는 임산부입니다.
보통은 시댁에 스트레스 받는다던데 저는 시댁 스트레스는 정말 1%도 없고, 친정 스트레스가 극심해요.
여태 있었던 일들도 시월드 이야기 뺨치지만,
오늘 있었던 일을 써 볼께요..
1남1녀 중 막내인지라 오빠가 올해 결혼해서 친정부모님 입장에선 드디어 며느리가 생겼어요.
우리 새언니~ 직장다니는 맞벌이 신혼 부부입니다.
그런데 오늘 제사라서 언니는 퇴근하자마자 가야되기에,
언니 고생하는게 싫어서 무거운 몸을 이끌고 갔어요.( 보통 반찬이나 과일가져가는 작은 일부터 제사까지 집안 대소사에 참석 안하면 저는 죽일x이 됩니다. )
제 신랑은 제 나름대로 쉴드쳐서 그사람 오늘 회식있어 바쁘다고 아주 늦으니 부르지 말라 했고요.
오늘 신랑은 회식이 있는건 사실이예요. 여튼 신랑은 제가 해방시켜 놨고...
새언니께서 편히 있지 못하고 왔다 갔다 거리는게 보이는데 제가 어찌 발뻗고 있겠어요..
앉아서 하는 일이라도 하고 , 나르는 것도 도와드리고..물론 언니가 더 힘드셨을거예요..
그러고나니 요즘 한참 배뭉침과 가진통을 겪고 있었는데, 가진통이 온거예요.
식은땀은 나고.. 앉아 있어도 다리 피가 안통해서 계속 부어오르고 ..
그래도 말 안하고 자리를 지키고 있었어요.
제사도 제가 우겨서 8시에 절을 하기 시작하였고, 친정엄마는 제게 내년부터는 9시 이후에 절 할거라며 싫은 티를 내시더군요.
다들 일다니고 그러는데 그럼 집에 가면 11시가 넘는 시간인데 다음날 출근 할 때에 피곤하다. 그러지 마시라 했더니 옛날엔 새벽까지 제사 지내고 했다며. 화를 내시더군요.
..... 제 친정이지만 ... 제 시어머니가 이러시면 전 돌아버릴거예요. 그나마 친정이라 아주 가끔 따박따박 말대꾸는 하는거죠..
여차저차 제사 끝나고 신발을 신는데, 너무 발이 부어서 신발이 안들어가는거예요..
심지어 10mm 큰 사이즈를 사 놓은 신발인데도 말이죠..
친정아빠가 신발 신는거 도와주시는데 힘겹게 겨우겨우 발을 넣었어요.
그런데 친정엄마는 그 신발 못신겠다며 내다 버리라고 하시고, 어찌 딸이 만삭에 힘들어서 부은건 모르시는지...... 어찌보면 사소한거지만 저 말씀도 이번에 또 듣는거라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못신는 신발이면 제가 어찌 신고 왔겠어요 ??
그와중에 다음주에 김장한다고 새언니가 오는게 당연하다는 듯 말씀을 꺼내시네요.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언니 맞벌이 부부이고.. 김장하러 오라는 날이 평일이예요.
정말 정말 빨리 도착해도 저녁 6시이고, 그럼 저녁식사 준비하고 치우고 나면 7시는 훌쩍 넘길테죠.
그럼 김장은 밤에 내내 담고 가라는건지....
매년 김장하시던 분도 아니고 며느리 들어왔다고 몇년만에 하지도 않으시던 김장을 올해 하겠다고 저러시는데, 제가 새언니한테 너무 죄송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다음주 금요일이 김장인데 전 그럼 39주차예요.
새언니 퇴근하자마자 고생하실게 뻔히 보이는데 ..
언니 힘들게 하면 제가 농담식으로라도 친정엄마 막아주려 노력하는 편이라 조금이라도 방패막이가 되어드리고 싶어요.(제가 저희엄마 성격을 아니까요..)
새언니께서 우리엄마때문에 고생하시는데 어찌 제가 죄송한 마음이 안들 수가 있겠어요.
더구나 직장생활하면서 그러는게 힘들다는 것도 저도 알고요.
어찌됐든, 친정엄마는 김장 얘기 하면서도 빈말이라도 제게 오지말라는 소리는 절대 안하시더라구요.
김장 이야기를 한달전부터 계속 들었으니......... 말 다했죠.
새언니 걱정되서라도 가볼테지만, 만삭이든 배가 아프던지 말던지 당연히 저도 항상 와서 일하라고 하시는데 .. 친정엄마 너무 미워요.![]()
결론은 어차피 새언니와 같이 김장하러 가겠지만, 푸념이라도 하고 싶었어요.
여태 겪은 일들을 다 쓰면 .. 어우 -_-; 흔히 말하는 헬게이트가 됩니다......
결시친은 종종 보러오지만 글 써보는건 또 처음이네요.
말하고 나니 조금은 속이 시원하네요 !!
이래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치는건가봐요. ㅎㅎ
힘내서 새언니 김장 때 안힘들게 잘~ 막아드리고 ! 순산하고 올께요. (우리 이쁜 새언니 너무 좋아용
)
댓글보면 종종 무서운(?) 글들이 보이던데...ㅠㅠ
잘 견뎌내고 힘내라는 말 한번 듣고 싶었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