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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추가했습니다) 마눌과의 카톡..

초보판남 |2012.11.17 07:05
조회 15,947 |추천 23

회사를 갔다왔더니 수많은분들이 글을 읽고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일단 댓글에..변명을 하자면 우리 마나님의 댓글에 전혀 답하지 않는건 아니랍니다.

..처음부터 덥썩덥썩 답글을 달지 못했지만 요즘은 많이 늘어서 나름 칭찬도 받곤합니다.

카톡내용을 올리고 싶지만 심각한 기계치라 누구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하고

그래서 나름 노력해서 복사는 해봤습니다.

그리고 42살이라는 나이를 먹으며 10여년 전 마누라를 정신없이 쫓아다닐때 처럼

대놓고 좋아한다 사랑한다 표현하기 어렵더군요(사실 그때도 어려웠습니다)

물론 요즘은 간간히 카톡의 이모티콘을 이용해서 나름 표현을 하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어야둥둥 좋은댓글과 관심에 나름 으쓱했습니다. 살짝 반성도 했구요.

또한 베스트톡이 된걸보면 마눌님도 재미있어하겠지요?

 

 


2012년 10월 25일 오전 8:30
2012년 10월 25일 오전 8:30, 회원님 : 비올것같아
2012년 10월 25일 오전 9:10, 웅아빠 : 새벽에 비 내렸어  조금
2012년 10월 25일 오전 9:11, 회원님 : 흠짓...옥상빨래 ㅜㅜ
2012년 10월 25일 오전 9:11, 회원님 : (이모티콘_캔디팡)
2012년 10월 25일 오전 9:12, 웅아빠 : 폰 통신상태 완전 불량!!!!
2012년 10월 25일 오전 9:12, 회원님 : ?  왜?
2012년 10월 25일 오전 9:12, 회원님 : 오실때...휴지사올수잏ㅅ나?
2012년 10월 25일 오전 9:13, 웅아빠 : 멀라      계속 하튼 병원 가볼려고
2012년 10월 25일 오전 9:13, 회원님 : 잠수 예정이신가?
2012년 10월 25일 오전 9:13, 회원님 : ㅅ..살아서 만나세
2012년 10월 25일 오전 9:13, 웅아빠 : 휴지는.....살수있으면 사고
2012년 10월 25일 오전 9:13, 웅아빠 : 그러세
2012년 10월 25일 오전 9:14, 회원님 : 못사면 미리말하삼 사러가게
2012년 10월 25일 오전 9:14, 웅아빠 : 74600점 깨뜨려 주라
2012년 10월 25일 오전 9:14, 회원님 : 뭔소리셈?
2012년 10월 25일 오전 9:15, 웅아빠 : 드래곤
2012년 10월 25일 오전 9:15, 회원님 : 뭔지몰라도   불가능함
2012년 10월 25일 오전 9:15, 웅아빠 : 74600점이다
2012년 10월 25일 오전 9:15, 웅아빠 : 혹시..... 뚝섬 마트 오픈했으면
2012년 10월 25일 오전 9:16, 웅아빠 : 오픈기념세일 없을까?
2012년 10월 25일 오전 9:16, 회원님 : 뒤에 동그라미 빼주면 생각해봄
2012년 10월 25일 오전 9:16, 회원님 : 글씨 ..가볼까? 언제오픈이지?
2012년 10월 25일 오전 9:16, 웅아빠 : 긍니깐 함 가봐바
2012년 10월 25일 오전 9:17, 웅아빠 : 이달중에 오픈인거 같던데
2012년 10월 25일 오전 9:17, 웅아빠 : 날짜는......?
2012년 10월 25일 오전 9:17, 회원님 : (이모티콘_캔디팡)마누라 상태
2012년 10월 25일 오전 9:17, 웅아빠 : 매일 그 상태!!!!.
2012년 10월 25일 오전 9:17, 회원님 : 그댁 마나님상태
2012년 10월 25일 오전 9:18, 회원님 : (이모티콘_거울전쟁)
2012년 10월 25일 오후 2:12, 회원님 : 근데 오늘 술마신다고했어?
2012년 10월 25일 오후 2:50, 웅아빠 : 글세 쬐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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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년 11월 10일 오후 3:40, 회원님 : (이모티콘_캔디팡)병원갔다가 애들이랑 빵집에서 빵먹고 체함 머리두통오한 구역질 동반 상태불량 급 좌절
2012년 11월 10일 오후 5:12, 회원님 : 최고(이모티콘)마눌이 아프다호소를해도 아무런 연락이없는 무정한 냥반에게..   세월이지난 어느날  소녀필히  복수를하겠다 다짐중입니다.차곡차곡일기에적으며 치아의 상태를 실험중으로 혹시 귓가에 뿌드득거리는 소리가 환청마냥 들리거든 마누라 가슴이 하얗게타들어가 심술보가 발동했구나 생각하시고 절대 술마시고연락안하기신공의 연공은자제부탁드립니다.심술이 만렙이라 환골탈태말곤 방법이 없는데 연락두절이면 주화입마로 카드사용신공이 발동될수도있음을 주지시켜드립니다.오늘도 불철주야 열근하시길 기원하며...
2012년 11월 10일 오후 6:53, 회원님 : 부끄부끄(이모티콘)에헤 아직도연락없는거보니 퇴근하고 술자리신가보오? 남편무응답에 조급증이일어 발작오기 15초전이니 답을주시오
2012년 11월 10일 오후 6:53, 웅아빠 : 지금봤어?
2012년 11월 10일 오후 6:54, 회원님 : !표와?표를 확인하고사용요망! 오늘늦으시오?
2012년 11월 10일 오후 6:56, 회원님 : 보기만하지말고 답을주시며...기쁜마음으로 정독하겠 사와요~~
2012년 11월 10일 오후 6:58, 회원님 : 1.언제올껀지?  
2012년 11월 10일 오후 6:58, 회원님 : 2.얼마나늦을껀지?
2012년 11월 10일 오후 6:59, 회원님 : 3.무슨일이 있는건지?
2012년 11월 10일 오후 6:59, 웅아빠 : 글세 11시쯤
2012년 11월 10일 오후 6:59, 회원님 : 술은?
2012년 11월 10일 오후 7:00, 웅아빠 : 마시지
2012년 11월 10일 오후 7:00, 회원님 : 내문자5개당 한개씩인거야? 박해
2012년 11월 10일 오후 7:00, 웅아빠 : 이제 저녁 먹으러왔어
2012년 11월 10일 오후 7:00, 회원님 : 오호라~~~웅 호강이시군 나도 권해주시오
2012년 11월 10일 오후 7:01, 회원님 : 자 이제 마누라걱정이철철넘치는 멘트는?
2012년 11월 10일 오후 7:02, 회원님 : 흥(이모티콘)차후 등이간지러울때 필! 외면해주겠어 진심
2012년 11월 10일 오후 7:03, 회원님 : 벽보고 땅에 저주문자쓰는중 애니팡할때 콤보못하길빌겠어
2012년 11월 10일 오후 7:33, 웅아빠 : ㅎㅎ
2012년 11월 10일 오후 7:52, 회원님 : 뭬야?(이모티콘)간에 부황떠드려요? 그게어디봐서 위로문자불혹을 넘기시더니 간이 이민준비중이신가봐요 쵯~~

 

* 카톡화면을 남기고 싶지만... 남기는 방법을 몰라서..

자 변명이라면 변명인 나름 진화된 40넘은 남편의 마눌님과의 대화법입니다.

 

===================================================================

불혹...거기다....결혼13년차가 지나가니..마누라랑 그리 대화가 없었음..

 

그러나 카톡이 생긴후 어느날부터인가...늘어난 대화에..

 

매일 언제 퇴근할것인지 묻는 질문들...

 

처음엔 단순히 어디신가? 언제오시나? 정도의 단답형에서 점점 장문으로 발전하는 마누라의 카톡사랑에

 

오늘... 무심결 살펴보니 은근웃긴 글들이 눈에 띄여 그간 구경만 하던 판에 발을 디딤..

 

오호라 통재라 근데 이놈의 카톡내용을 올리는 법 모르니 부지런히 자판질 하겠음..

 

-혹여 카톡 내용올리는법 알려주면.. 사진..추가 첨부가능함..-

 

 

10월30일..카톡..

 

연락무시는 사랑받는 남편의 자세가 아니오니

속히 귀가여부를 통보하시기바랍니다!

난 당신의 멱살을 잡고 원없이 흔들기엔

너무 저질체력임을 감안하시어

너무늦기전에 마누라의 폭주를 막을 가장

간단한 방법인 문자를 권하는바입니다.

설마 니가 어쩌겠어 같은  위험한 생각은

당신의 만수무강을 위해서 자제하옵고 카운트 들어간

잔소리 신공이 나날이

일취월장하고 있음을 거듭강조합니다.

구박과 협박은 대성해서

더이상 이룰 경지도 없고

꼭!문자날리거나 귀가시간 신고바람.

 

남편을 협박하는 마눌은 정말 사랑스럽지 않아

 

 

----위글에 답장하지 않았더니..

 

 

여보~

오늘 연락을 씹으면 내일내가 얼마나

카드를 잘쓰는지 알게될꺼야

완전 진심기쁜마음으로 당신의

연락두절을 기원하며......

 

 

*이 문자 받고 1분만에 답함..(솔직히 카드쓰겠다는 글을 무서웠음)

 

그러자 답글이 왔음

 

힘내시고 안전운전~~ 이리연락주시니

어찌나이쁜지(살짝 카드협박이 주요했음을

가슴으로 느끼고 있음)

 

이 문자 보고선 ..살짝 찔렸음.ㅋㅋ

 

10월31일 카톡..

 

술을 마시다가 연락독촉 카톡을 받음

답글을 날렸음

 

중간에 갈께.

 

죽고잡냐는 이모티콘??과 함께 거짖말~~거짖말~~이란 답글이 옴

차라리 다람쥐가 환골탈태해서

하늘을 날아다닌다고 하셈.

 

노력할께.

 

께~시리즈는 이제 한물갔어.

출근하기 지장없게 노시고

너무늦으시면 가게에서 주무심을 권함.

 

 

 

 

* 어느순간 술먹고 한 약속은 마눌이 안믿는다는 사실을 알게됨..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꼬박꼬박 카톡은 한결같이 날린다는 것도 알게됨..살짝 그래도 마눌뿐이군 하는생각을 함

 

 

 

11월10 카톡..

 

 

병원갔다가 애들이랑 빵집에서 빵먹고

체함. 머리두통 오한 구역질 동반

상태불량 급좌절....

 

3시경에 마눌의 카톡을 보고 그렇구나 생각했다.

 

그러자...5시경 마눌의 협박문자가 도착했다.

 

마눌이 아프다 호소를 해도아무런 연락이 없는

무정한 냥반에게..

세월이 지나 어느날 소녀필히 복수를 하겠다

다짐중입니다. 차곡차곡 일기에 적으며

치아의 상태를 실험중으로 혹시 귓가에

뿌드득거리는 소리가 환청마냥들리거든

마누라가슴이 하얗게 타들어가 심술보가

발동했구나.생각하시고 절대 술마시고 연락안하기신공의

연공은자제부탁드립니다.

심술이 만렙이라 환골탈태말곤방법이 없는데

연락두절이면 주화입마로 카드사용신공이

발동될수도 있음을

주지시켜드립니다.

오늘도 불철주야 열근하시길 기원하며

 

6시 무렵 카톡

 

에헤 아직도 연락없는거 보니 퇴근하고 술자리신가 보오?

남편무응답에 조급증이 일어 발작오기 15초전이니 답을주시오

 

 

 

...위문자를 보고 답을 했죠.

 

지금봤다고...

 

그러자...강요를 하더군요.

 

자 이제 마누라 걱정이 철철넘치는 멘트는....?

 

하지만 나름바빠 답장을 못했습니다.

 

차후 등이 간지러울때 필! 외면해주겠어. 진심...

 

이란 답장이 오더라구요 . 웃겨서 웃었습니다..ㅋㅋ..이라고

 

바로 답이오더라구요.

 

벽보고 땅에 저주문자쓰는중 애니팡할때 콤보못하길 빌겠어...라고

 

그답도 웃겨서..ㅎㅎ,<--찍어서 보냈떠니

 

간에 부황떠드려요?

그게어디봐서 위로문자야? 불혹을 넘기시더니

간이 이민중이신가봐요. 쵯!! 하는답장이..^^''''

 

 

 

11월14일 카톡

 

퇴근해서 술한잔을 하다가 제 문자를 보고

답한게 아니라 언질을 주시오.

만약그리하다면 술 자제하겠다는 언약한지

일주일도 아니됐다 말하고 싶소

자 솔직한 문자로 풍파가정을 가꾸어보아요

--;; 혹퇴근하신게요?

오늘야근은 없는데 약주중이신게요?

거짖부렁하다가 ㅜㅜ 떡하니 마주치는 불상사는 피해주시요.

 

 

* 사실 이 카톡이 날라오기 하루 전날 언제오냐는 카톡에 직장에서 늦는다는 답장을

보내고 친구랑 동네 고깃집에서 술마시다가 애들데리고 고기먹으러

나온 마눌과..떡~~하니 맞주쳐주시는 ㅠㅠ 불상사가 이미 발생한 상황이였음

 

 

11월15일 카톡

 

오늘도 음주가무로 시간을 보낸후

비틀거리는 다리로 들어와서

베시시웃으며 이리와보라고 한다면...

이미 만렙을 찍고 더이상 대성을 넘어

만성인 잔소리 신공의 진수와

동네아주머니들이 좋아하는 내가 한턱낼께 신공의 연장선상인

카드 마구 긁기 신공을 연마하는 마누라의 성취를

눈으로 확인하고 띠링거리며 울리는 알람으로

느낄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소!

필히 적당히와 빠른귀가를 권하는바요.

되도록 멀쩡한 정신으로..

 

 

 

 

 

요즘은 그냥... 마누라의 긴 카톡을 기다리며 고의로  답장안쓸때가 있음

 

...남들이 보내는 하트보단... 마누라의 잔소리 카톡이

 

살짝 더 반가움..

 

다들 바람부는 계절에 건강조심하고...

 

나이많은 아저씨의 나름 마눌자랑이였음..

 

날..이렇게 기다리고 걱정해주는 마눌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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