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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이 손가락질받을일인가요?

감정싸움 |2012.11.18 15:18
조회 13,802 |추천 40

요몇일 거의 흥분상태로 살고 있습니다

 

내년 4월에 저희엄마가 재혼을 하십니다

저희친아버지는 돌아가신지 8년되셨구요

저희엄마 나이가 지금 52세입니다

제기억에 대학3학년땐가 엄마 재혼문제로 시끄러웠던적이 있습니다

그때 할머니가

"니딸년 시집 제대로 보낼생각은 있는거냐?" 이 한마디로 재혼을 포기시키고 할머니 모시고 그냥 조용히 살게 하셨습니다

제가 올초 결혼식을 올리고 다시 재혼문제로 시끄러우니

별별소리가 다 나옵니다

남자에 환장들렸네

다늙어서 남자가 그렇게 좋냐

내아들잡아먹고 너혼자 잘살겠다고?

다른사람들이 손가락질 한다

너혼자 행복하려고 하냐

남편 죽은지 얼마나되었다고 재혼타령이냐 (8년되었죠)

등등... 자끔친정에 가는 제가 들은 이야기만 이정도입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엄마는 외동딸인 저와 할머니를 모시고 사셨어요 (고모가 3분계십니다 같은동네 사셔요)

예전엔 몰랐지만 저도 결혼을 하고나니 엄마가 혼자늙어가는건 아니라는걸 몸소 알았구요

그래서 예전엔 방관했지만 이번엔 엄마한테 힘을 실어서 결혼을 추진했습니다

결국 할머니는

다늙어서 창피하게 무슨 결혼식이냐 그냥 신고만 하고 살아라

신혼여행도 갈꺼냐?

흉떨려서 얼굴들 들고 이동네 못살겠다

등등....

이번에 재혼을 결심하신 새아버지는 처음 재혼얘기나왔을때 그분이십니다

교회에서 만나셨고 엄마 학창시절부터 알고지내신 지인이십니다

결국 맘편히 결혼식도 못올리는상황이 억울하지만 할머니가 한편으로 이해가 안되는건 아닙니다

거의 30년을 같이산 며느리인데... 아들 앞세우고 며느리가 다시 시집가서 떠난다니 허전하기도 하겠죠

제가 황당하고 억울하고 속상한거는

얼마전 우리신랑의 말한마디때문입니다

 

우리시댁에 저희엄마 재혼사실을 숨기자고 하더군요

왜숨겨야 하냐고 하니

시댁어른들이 좋게보지않는다는겁니다

사별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재혼하신다고 저까지 안좋게 볼것같아 숨기자는겁니다

 

그럼... 사별하면 얼마나 있다가 재혼을 해야 욕을 안먹습니까?

사별하면 늙어서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도 혼자 살아야합니까?

아무도 사랑하면 안되고 오직 죽어더 이세상에 없는 신랑만 생각하고 그림움에 쩔어서 살아야한답니까?

 

짜증나서 그럼 우리엄마 얼마나더 혼자 지내야 사람들한테 손가락질 안받냐고 따지니

그렇게 꼬아서 생각하지 말랍니다

우리엄마재혼하는게 왜 제가 시댁에 흉떨릴일인가요?

짜증나서

"그럼 우리엄만 언제까지 혼자사셔? 언제 재혼하심 욕안먹어???" 이렇게 물어보니

기간이 따로있나... 요딴대답을 하고 앉아있습니다

 

한편으로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가 신랑본인과 겹쳐지면서 제가 재혼하면 어떨까?? 싶으니 싫은 기분은 이해하겠고

할머니도 의지하던 며느리없어지니 혼자살아갈날이 외롭고 쓸쓸해서 역정내는것도 이해하겠지만

그런것도 다 이기적인거 아닙니까? ㅠ.ㅜ

 

오늘 저희 시댁에서 저녁먹자고 연락이 와서 지금 얘기를 할까 말까 고민중인데

신랑은 얘기해봐야 좋을거 없다고 우리부부만 알고있자고 하는데

그게 너무 서운한거 있죠...

우리엄마 20년을 과부로 살았던 30년을 과부로 살았던 사람들 생각은 변함없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다른사람들 이기적인 생각때문에 비밀로 몰래 결혼식을 해야하는 우리엄마가 너무 가엽게만 느껴집니다

 

저는 그냥 모두에게 말하고 축하받았으면 좋겠는데

시댁에 재혼사실을 알리는게 그렇게 흉보일 일일까요?

막상 엄마재혼결심했을땐 너무너무 기뻤는데 오늘은 시댁이고 신랑이고 나발이고 다 미워지고 엄마랑만 둘이 살고싶어지는 기분도 드네요

입장 바꿔서....

난 우리시어머님 재혼하신다 그럼 완전 찬성표 날려드릴꺼거든요!!!!!

 

 

 

 

 

추천수40
반대수6
베플zu|2012.11.18 19:03
내가 지금 조선시대 글을 보고 있나... 재혼 안하고 쭉 사시면 좀 있음 열녀문 새워준대요?
베플|2012.11.18 22:05
일단 왜사별한남편어머니를 모시고사는건지 이해가안되구요. 둘째로8년이나과부로,사별한남편어머니모시고살앗음 된거지왜반대를하냔겁니다. 님이야 친할머니니보고사는거 이해해도 며느린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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