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집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 수줍게 고백을 하던 그 날,
오빠와 나는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가 되었어^^
우린 서로를 정말 뜨겁게 사랑했고, 참 많이 아껴줬었어.
서울로 취직한 오빠를 따라 나도 서울에 올라와 취직을 했고,
난 정말 오빠없이는 숨조차 쉴 수 없는 그런 바보가 되어버렸어...
우리 부모님께는 해드리지도 않던 안마를 오빠 부모님께 해드리고,
우리 부모님 가게 일은 도와드리지도 않으면서 오빠 부모님 가게에선 시키지도 않던 일을 했지.
오빠 부모님 생신에는 맛있는 음식과 선물을 사들고 파티를 하고,
내 생일엔 오빠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2일을 차안에서 쪽잠을 자며 빈소를 지켰어.
참 열렬히 사랑했는데
오빤 늘 나와 헤어질 이유를 찾는 것처럼
싸우기만하면 내게 이별을 고하더라.
붙잡고 매달리고 울고 불고 무릎꿇고...
지친 내가 더이상 매달리지 못하게 되었을 때 우린 진짜 이별을 했지.
헤어지고 3일이 지나, 잠깐 이야기를 하자던 오빠의 연락을 내가 왜 .. 차갑게 대했을까..
그 땐 정말 힘들었나봐...
미안해. 더 잘해주지 못해서...
참 못난 여자친구였어 난..
오빠 입에서 늘 숨막힌다, 지친다, 질린다, 최악이다 라는 말이 나왔으니까.
오빤 내게 최고의 남자였어.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거야.
사랑했어. 아주 많이...
고마워. 행복해야해^^
늘 같은 곳에서 오빠와의 행복했던 시간들을 추억하며, 오빠를 기억할게.
오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