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고부갈등에 딸 등이 터집니다..

|2012.11.20 00:57
조회 7,646 |추천 8

26살먹은 딸이 접니다.

 

저희어머니는 20여년간 할머니와 같이 사셨습니다.

 

저희할머니와 엄마의 성격은 정 반대입니다.

그래서인지 살면서 많이 부딛쳤어요.

할머니는 엄마가 하는 일에 지적하거나 충고하거나 반대의견을 내놓는 일이 많았고.

저희엄마는 다 참는성격이였어요.

그렇게 살다보니 엄마가 병이 들었나봐요.

 

현재 우울증 약을 먹으며 산지가 5년이 다 되어갑니다.

 

지금은 할머니와 따로살고 있구요 따로산지는 2년정도 되가는데 엄마병이 쉽게 낫지는 않네요.

 

할머니는 현재 집에서 가까운곳에 집어 얻어드렸고 아버지가 매일같이 들르십니다,

공과금이나 용돈같은 금전적인 부담은 저희아빠께서 해결해드리고 있구요.

 

제 생각은 이렇게 된이상.

할머니도 혼자사는 삶을 즐기셨으면 좋겠고

엄마도 맘 편이먹고 얼른 병이 나으셨으면 좋겠고

아빠도 속상해하지만 말고 빨리 받아들이셨으면 좋겠는데...

 

그게안되나봐요..

 

할머니는 혼자사니까 무섭다 외롭다 집이 맘에 안든다 춥다 힘들다 등등

아버지께 항상 어린냥을 하시고... 그런 말을 듣는 아빠는 속이 문들어지시겠죠..

엄마께서는 가족 상담이라도 받으면서 극복하고 싶어하시는데 아버지께서도

엄마 성격탓이라고 생각하고 모든걸 거부하십니다...

아빠께서는 엄마와 할머니 사이에서 눈치만 보며 힘들어 하시구요...

 

정말 마음이 제 마음이 미쳐버리겠어요 돌아버리겠어요.

모든 친척들은 저한테 잘하라고 니가 잘해야한다고 하는데....

저도 나름 한다고 합니다.

대학졸업하고 취업도 못하고 집에서 중간다리 역할을 하면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평소엔 잘 지내는 편인데

가족행사나 명절이 다가오면 난리가 나죠...

 

저희 작은아빠는 모든책임을 저희엄마와 아빠한테말 돌리거든요..

 

 처음에 엄마께서 20여년동안 모셨고 더이상은 안되겠다는 결론이 나왔을때

작은아버지께서 모시면 어떨까했었는데 작은엄마께서는 2달여간 사시더니 도저히 같이 못살겠다며

돌려보내시더군요...

 

그래서 저희집에서 저희 외할머니가 살던 아파트에서 할머니 사실수 있게 할려고했더니

사돈어르신이 살던 집에서 사는거 자존심상하시다고 작은아빠가 주장하셔서 양옥집에 모시면서 할머니는

더욱 고생을 하고계십니다..

 

작은아버지께서는 집에만 오면 노골적으로 엄마께 불만을 표출하시고 화난표정으로 투털투털만 거리세요. 아빠는 그래서 작은아빠께 미안해하고 저희엄마께도 미안해하며 중간에서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십니다..

 

전 처음에 엄마가 가장 불쌍했습니다. 병들어가는 마음이..

근데 할머니도 혼자사시면서 고생하시는 할머니도 너무 안타깝습니다.

지금은 우리아빠도 마음에 병이 드실까봐 걱정입니다. 하루하루 말라가는 아빠를 보면 속이상하구요..

 

사람들은 저한테 잘하라고 하는데..잘한다고 하는데... 저도 진심으로 너무 힘듭니다...

미치겠습니다. 제 젊은인생도.. 저희 부모님도 아무것도 모르는 동생도...

그냥 다 불쌍하고 제가 당연히 감당하고 해결해야 되는거 알면서도 너무 힘듭니다....

 

친구들 결혼자금 마련할때 집에서 나이만 먹는거 같아서 답답해 죽겠고..

엄마병이 빨리 나았으면 좋겠는데... 아빠도 마음의 짐을 덜으셨으면 좋겠는데...

할머니도 이왕 이렇게 된거 혼자사는거 즐기셨으면 좋겠는데..

작은아빠께서도 어짜피 다른대안 없으시면 그냥 조용히나 계셔주셨으면 좋겠는데...

 

요즘은 나쁜마음만 먹게되거 스스로 삐뚤어지기도 하는거같고..

긍정적으로 생각ㅇㅣ 안되요. 제가 잘해야겠죠......결혼하신 분들의 조언이 듣고싶네요..

저와같은 상황을 이해하실수 있는 분들 안계시나요?

추천수8
반대수1
베플|2012.11.20 01:08
작은아버님께 가서 나지막히 진지하게 말씀하세요 작은어머니가 우리엄마처럼 할머니 20년 모시고 나면 작은아버지께 발언권 드린다구요 그러기전에는 우리엄마한테 그어떤 불만도 표출하지말라구요 꼴랑 두달모시고 두손두발 다들었으면서 무슨할말이 그렇게 많나요
베플웃자|2012.11.20 10:18
저도 그런 상황이었음 난 고모한테 욕을 엄청해댔음 니가 먼데 울엄마한테 그러냐고, 니엄마(할머니)가 그리 짠하면 니가 모시라고 내가 알고있는욕을 있는데로 해댔음 결론, 엄마한테 등짝후려맞으며 고모한테 사과하라고 해서 사과했음 하지만 그뒤 고모가 울엄마한테 함부로 못함 몇년뒤에 엄마가 하는말이. 이래서 자식이 없으면 서럽다고 하나보다고 말함 글쓴이가 나서야한다고 생각됨 아버지도 자꾸 그러면 님이 나서야함
베플BMW|2012.11.20 09:13
나 어릴때도 울집 고부갈등 심했고 보탬도 안되는 잡것들(삼촌고모숙모)이 들쑤셔대는 바람에(울 어머니 불쌍하다 아이고 아이고 하면서 할머니 위하는 척 하고, 할머니한테 죽는 소리 해대서 할머니가 엄마로부터 돈 얻어내게 만들면 그거 들고 차나 바꿔대던 인간들) 바람잘날 없던 우리집. 님아 님이 나서서 큰소리쳐봤자 뭐가 달라지나 싶겠지만 일단 뒤집어엎고 장렬히 뺨다귀 한대 즈려맞구 전사해버려~ 난 골프채쳐맞았었어~ ㅡ_ㅡ;;; 싸가지있네없네 교육잘시켰네 어쨌네 이러면 오히려 엄마 아빠만 더 힘들어지네 어쩌네 해도 어쨌든 두마디 할껄 한마디만 하게 되고, 내가 나타나면 일단 목소리 작아지더라 딸들이 마냥 어릴줄만 알았던 부모님들도 내가 부모님들의 모습에 상처받고 있었다는거 아니까 스스로 마~냥, 줄~창, 실~컷 괴로와하시지만 않고 어떻게든 추스려 일어나려 하시더라 사실 괴롭기만 하겠다치면 평생 괴로울 수도 있는거거덩. 우리가 괴로운 이유는 이 괴로움을 떨치고 일어나기 위해 괴로워하는 건데 자기 상황이 너무 힘든 사람들은 그냥 괴롭고만 말아버려. 님이 깨우쳐줘봐. 무덤에 갈때까지 이대로 쭉 밥만먹고 숨만쉬고 힘들어만 하다 갈꺼냐고. 그럴려고 태어났냐고. 어머니, 일단 밖에 나가 마트에서 점원알바라도 하시면, 사회생활 좀 하게되시면 밝아지실꺼야. 뭐든지 시작이 어려운거지. 아버지에게 기대는 마음을 빨리 버리셔야 할텐데... 잘 극복하실꺼라 믿어드려야지. 그리고 글쓴이 자신. 왜 취업이 안되고 있는 건지 이 언니는 모르겠지만 부모에게 중요한건 늘 노력하고, 분투하는 모습일꺼야. 이 언니도 애들 키워보니까, 가나다라 모르는게 열받는게 아니라 안배우려고 하는게 열받고 자식이 뭐든지 온몸으로 맞부딪쳐 아둥바둥 해보려는 모습에 부모도 같이 주먹쥐고 도와주게 되더라 집에만 있다고 나태해지지 말고 새벽에 일어나 운동하고, 자잘한 알바라도 오전타임에라도 하고, 집안일 한두가지 맡아서(빨래널기/정리하기 라든가) 매일매일 반드시 하고, 꾸준히 영어공부하고 이력서 넣는 모습보이면 부모님들이 걱정을 덜 하실꺼야. 활기차게, 강단있게, 그렇게 지내야 해. 추리닝 입고 후질근하게 과자봉지나 들고 테레비 앞에 있으면..부모 억장 무너지지. 아예 테레비 근처에 얼씬대지도 말고 머릿속은 히말라야 가있을망정 토익책들고 알짱대주렴. 일단 어머니 모시고 오늘 목욕탕 갔다가 네일샵들리고 영화라도 한편 보렴. 인생 살아보니..뭐 별로 길게 살진 않았지만...잘되는 애들 보면 성적좋고 집안좋은 녀석들보다 꾸준하고 밝은 놈들이 더 잘되더만. 30대 후반만 되도 벌써 그렇더만언니 말이 뜬구름 잡는 소리같지? ㅎㅎㅎ 그럴꺼야. 언니도 많이 무너져봤고 선의를 믿지않았고 희망은 헛소리였던 적 있었어 그 순간에도 어떤 공부든 계속 공부를 했고 사람들을 만났고..그래서 나름 견뎌왔던거 같아. 그러니 쫄지마!!!!!!!!!!!!!!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