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흔녀입니다.
아, 대학생이라고 하기엔 조금 민망하네요,
학교도 재대로 안나가니까그냥 20살 여자사람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장애가 있거나 뭐 사교성이 좋지않거나,
성격이 무뚝뚝해서 친구들과 어울리지못해
학교를 안나가는건 아니구요, 모태 귀차니즘과 잠이 많고 게으른성격 탓입니다.
옆에서 보는 친구들도 한심하게 생각하는데 저라고 한심하지 않게 생각 안하겠습니까
근데 저보다 더 절 걱정할 사람은 우리엄마일꺼에요.
아빠랑 이혼해서 저랑 제동생 먹이고, 가르치시려구 공장일에,
친구식당 알바에 일은 닥치는대로 일하셔서 남들보단 좀 열심히 살았다면 열심히 사신분이세요.
이렇게 얘기하면 제가 엄청난 효녀에 말잘듣는 착한딸 같지만 저는,
전혀 그렇지 못한 나쁜딸이에요. 좀전에 말했듯이 학교는 잘나가지도 않고 용돈은 용돈대로
전학기는 학고까지받았었어요. 이럼 안되는줄 알면서도 엄마한텐 거짓말해가면서 돈받아가며
친구들만나서 밥먹고, 카페에서 수다 떠는게 일상이었어요.
그러면서 엄마 끼니 한번 챙긴적없구요. 그리고,
주말엔 거의 대부분이 술먹고 늦은 시간에 귀가를하는둥 외박도 빈번해요.
그러면서 엄마가 가끔 친구들이랑 술한잔하고 들어오면 할말 못할말 못가리고
말도 심하게 해놓고 꼭 뒤에가서 후회하고 가끔 술기운 때문인지 잘 울지도 않는 엄만데
이불덮어쓰고 눈물 훔치는 엄마를 보고 더짜증을내거나 모르는척하기가 일수였어요.
항상 용돈이 적다고 투덜대면서 저는 제 옷가지 하나 더살 궁리만했어요.
남자친구한테는 옷이며 밥이며 돈쓰는걸 아까워 한적이없는데
그러면서 엄마한텐 밥한끼 옷하나 뭐하나 해준게 없어요.
적어내리면 밤샐정도로 엄마한테 잘해준건 하나없고 못해준것만 이렇게 많는데
오늘도 평소보다 늦게 귀가한 엄마 한테 화만냈어요.
근데 막 우시면서 동생이 잠든거 확인하시고 눈물펑펑 쏟으면서 자궁암 중기정도라고 하시더라구요
듣고서 별신경안쓰이는척하고 방에 들어와서 정말 한참을 울었어요 어디 털어놀때도 없고,
그렇게 의지한다고 생각했던 남자친구도 사정얘기했는데도 잠들었더라구요.
지금도 눈앞에 캄캄해지는것만 같아요. 저는 지금껏 철이든줄알던 제자신이 너무 어리고 한심하더라구요
뭐 페이스북이나 다른 매체에 몇글자 끄적여 놓으면 철이든줄로만 착각했었던 제자신이 너무
부끄없더라구요. 결국은 보여지는것에마 치중된 저도 똑같은 속물이더라구요.
그래서 저 결심했어요, 진짜 달라지는걸 엄마한테 보여드리기로요, 저처럼 알면서도
당연하다고 느끼는것들을 한번 뒤돌아 보세요.
어쩌면 정말 익숨함에속아 소중함을 잊고있는것일지도 몰라요. 다들 있을때잘하세요.
저도 살아계시는 동안만큼 더 잘하려구요 정말 어떤 누구든 모든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