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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This Waltz _ 우리도 사랑일까

손민홍 |2012.11.24 16:27
조회 20 |추천 0

 

 

 

 

Take This Waltz _ 우리도 사랑일까 _ 2011

 

사라 폴리 작품

미셸 윌리엄스, 세스 로건, 루크 커비

 

★★★★

 

분기마다 한 번씩 이런 분위기의 영화를 만나게 된다.

독특한 색깔의 연출과 배우들의 자유로운 연기들로 가득찬, 그런 영화.

주로 유럽에서 날아오곤 했는데 이번엔 간만에 헐리웃에서 도착한거다.

조금은 향긋한, 하지만 손끝 찌릿한 멜로 영화가 말이다.

 

'사라 폴리'는 마치 자신의 예전 어느 캐릭터와 닮아있는 듯한 마고의 미묘한 감정을

차분하게 좇으며 영화 내내 조화로우면서도 싱그러운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이런 분위기를 풍기는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은

마치 판타지를 그리는 듯 하면서도 그것에 미묘하게 걸쳐있는

현실과의 경계선, 그 위를 아슬아슬하게 걷는다는 점이다.

우리가 마고의 평범하지 않은 선택을 따스하게 바라보다가도

결국엔 그녀가 선택하지 않은 현실에 대한 차가운 시선이,

그리고 남겨진 인물에 대한 따스한 연민의 감정이

어느 순간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와 온 몸을 물들이게 되는 것 처럼.

 

특히 연민의 대상이 이웃남자에서 남편에게로 바뀌는 순간을

뻔하지 않게 그린 지점은 '사라 폴리' 연출의 백미다.

그 지점을 기준으로 짧은 시간동안 진행되는 후반부의 톤이 그 전과는 약간 다른데,

이는 다소 갑작스러운 마고의 선택으로 인해 생긴 혼란을

더 큰 혼란을 일으켜 진정시키려는 의도처럼 보인다.

 

'미셸 윌리엄스'는 이 영화에서 그야말로 모든 걸 흡수하며

자신이 현재 영어권 여배우들 중 가장 뛰어나다는 걸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또 남편 루역을 맡은 '세스 로건'은 <밀양>에서 '송강호'가 그랬던 것 처럼

미셸의 모든 대사와 행동을 빛나게 만들어준다.

이건 최근 들어 보았던 그 어떤 앙상블보다도 뛰어나다.

 

올 해 본 영화 중 단연 최고의 멜로.

 

the bbangzzib Ju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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