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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의 불편한 진실

enki |2012.11.27 23:48
조회 480 |추천 0

최근 감명깊에 본 책 하나를 소개하며 글을 시작할까 합니다. 제목은 <긍정의 배신>(바버라 에번라이크 저)으로 자기계발서적이 서점에 베스트셀러를 채우고 있는 요즘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 책입니다.

 

 

시중에는 정말 너무나도 다양한 종류의 자기계발서적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자기계발의 대상 또한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 ‘직장인’들로 국한되지 않는데요. 초등학생, 대학생, 주부, 학부모 등 그 주체가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위해 자기계발서적을 보고계신가요?

 

 

최근 뉴스나 신문에서 자주 접하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상황아래 대한민국은 혼란스럽습니다. 하지만 거시적인 경제위기를 직접 실감하기는 어려운데요. 그렇다면 우리가 느끼는 위기는 무엇일까요?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중요한 고등학생은 어떻게 자기계발을 해 좋은 성적을 거둘까.

청년실업에 대처하는 대학생은 취업을 위한 스팩관리등의 자기계발.

비정규직, 사내갈등, 원하지 않는 회사, 박봉에 시달리는 회사원은 원만한 회사생활을 위한 처세술, 승진과 높은 연봉 더 좋은 직장 이직을 위한 자기계발.

결혼 후 더 힘들어진 여성취업, 빈곤한 가계부에 시달리는 주부는 가족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희생보단 적절한 자기계발을 통한 자아실현.

 

 

각자가 느끼는 다양한 위기가 있지만 자기계발서들은 괜찮다고, 걱정말고 시키키는대로 하라고 인생에 답을 줍니다.

 

한번 대중적인 저서 <시크릿>의 한 구절을 살펴볼까요?

 

먼저 시크릿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우주 은행이 발행한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는 수표를 출력하고, 자신의 이름과 금액을 적은 다음 언제나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보관하라. 수표를 볼 때는 이미 돈이 있을 때의 감정을 느껴라. 돈쓰는 모습을 상상하라 사고 싶었던 물건을 사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모습을 그려라. 구하면 이미 당신 것이 되므로 자신의 것이라고 믿어라.(<시크릿> 123페이지 발췌)

 

 

대부분의 자기계발서적들 중 끌어당김의 법칙을 차용한 경우가 많습니다. 쉽게 예를 든다면 ‘부자가 되고 싶다면 이미 부자가 된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라’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이 끌어당김의 법칙에 공감하지 못하여 아예 자기계발서적을 읽지 않는 분도 많지만, 자기계발서적의 달달한 말들과 긍정적 선전, 일화들은 계속 책을 손에 들어야하는 흡입력이 있습니다. 또는 각자가 다양하게 느끼는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무언가 답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자기계발서적이 주장하는 논리들은 꽤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좀더 이론적인 얘기를 하자면 IMF이후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 무한경쟁에 내몰린 한국인은 혼란 속에 누군가 방향을 제시해주길 바랐습니다. 불안한 한국인에게 자기계발 서적의 메시지는 삶의 진리인 듯 했습니다.

 

 

우리는 자기계발서만 있으면 성공한 삶을 살 수 있고 경제위기속에서도 살아 남을 수 있을까요?

 

 

최근 열풍인 자기계발서는 본래 미국에서 유래 했습니다. 대공황시절부터 저명했던 나폴레온 힐의 카네기 성공철학을 담은 <놓치고 싶지 않은 꿈 나의인생>(원제<Think and Grow rich>), 최근 금융위기 이후 베스트 셀러가 된 <시크릿>등이 모두 미국의 자기계발서적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끌어당김의 법칙’ 혹은 긍정적 환상으로 경제위기와 연광성이 짙습니다.

 

이번 금융위기만 하더라도 미국인의 긍정적 환상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등급의 대출자들의 과소비를 낳았고, 은행 및 관련 금융기관의 고수익 추구결과 미국은 과잉금융상태에 도달했는데요. 이는 긍정적환상과 더불어 부자가 되는 것이 최고의 가치고 여겨지고 이를 부추기는 자기계발서의 영향력과 연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상을 간략하게 말하자면

 

 

한국은 IMF이후 금융시장이 직접적으로 개방되었고 세계 금융시장과의 동조성이 심화되었습니다. 또한 신자유주의적 경제이념아래 부실기업의 퇴출이 이루어졌고 개인들은 경쟁에 내몰렸죠. 불안한 개인들은 자기계발서에서 답을 찾았는데요. 끌어당김의 법칙이 그것이입니다. 자기계발서의 주장은 ‘지금의 빈곤은 문제가 안된다. 강력하게 원하기만 하면 부는 언제나 나의 것이 되기 때문이다’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기계발서의 논리는 미국의 사례가 보여주듯이 개인적으로도, 사회 전체적으로도 좋은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봅니다. 한국에서 불고 있는 자기계발서 열풍에 대해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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