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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 남자친구의 담배 문제

나능야곰신 |2012.11.30 12:55
조회 4,323 |추천 1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읽으신 줄 몰랐는데 많이 읽어주셨고 또 많이 댓글 달아주셨네요!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들을 다 읽어보니 담배 피게 하라는 글이 더 많은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네요.. 제가 잘못한거 같은 느낌도 들구요 군대라는 곳이 여자인 저는 갈 수 없는 곳이라 더더욱 공감이 안가는 부분들도 있지만, 제가 담배를 못피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남자친구의 건강이기 때문에 그냥 저는 쭉 안폈으면 좋겠는데... 남자친구가 많이 정말 많이 힘들다면 아...그래도 안폈으면 좋겠어요 저는..

 

담배피는 게 싫으면 헤어지라고 쓰신 분도 계신데, 지금은 서로 많이 사랑하기에 헤어질 생각은 없어요^^ 남자친구가 많이 힘들어하면 서로 맞춰보려구요. 지금은 남자친구가 저한테 맞춰줬지만 1월달부터 훈련이 시작되고 정말 힘들게 되면 그때는 댓글들을 생각하면서 제가 남자친구한테 맞춰보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나라를 지키고 있는 모든 군인분들과 그 군인들을 기다리시는 고무신님들 모두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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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남자친구를 10월 초에 군대에 보낸 이병 곰신입니다.

 

저희는 cc였기 때문에 1년 7개월을 거의 매일 함께하다시피 했는데요 남자친구가 원래 담배를 정말 많이 폈었어요.

 

그런데 제가 싫어했고 꼭 담배 끊기로 약속해서 사귄지 2달? 정도 되었을 때 끊었습니다. 그리고서 정말 단 한번도 피지 않았습니다.

 

남자친구가 군대에 가고 5주가 지나 수료식 때 떨리는 마음으로 보러 갔습니다. 맛있게 밥도 먹고 얘기도 하고 그러던 도중 제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대 가서 담배 필거냐'고 묻자 '그럴수도 있겠다' 라고 하더군요.

 

충격을 받은 저는 꿀밤을 때리며 장난식으로 담배피면 죽는다라고 말했고 남자친구는 그저 웃더라구요..

 

그렇게 2주 더 심화교육을 받은 후 저번주 금요일에 자대에 갔습니다. 이제 전화도 마음껏할 수 있고 보고싶으면 보러가면되고 그러니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첫 전화를 받지 못해 많이 미안해하고 있었는데 그 다음날 또 전화가 와서 잘 통화하다가 제가 다시 '정말 담배 필거냐'고 묻자 '선임들이랑 친해지려면 펴야된다 이해해달라'고 얘기하더라구요.. 진짜 정말 싫다고까지 말했는데도 그냥 제 모든 말에 이해해달라로 대답했습니다. 답답한 저는 일단 내일까지 생각해보겠다 말하고 끊었습니다.

 

그 다음날 전화가 와서

 

나 - 담배 꼭 펴야하는 이유를 대봐

 

꾸나 - 선임들이랑 친해지려면 담배가 꼭 필요해 제대하고나서는 꼭 끊을게 여기서는 이해해줘

 

나 -  힘들다고 하루에 한갑 넘게 필텐데 그걸 제대하자마자 너가 바로 끊을 수 있을 거 같아?

 

꾸나 - 끊을 수 있어 그러니까 이해해줘

 

나 - 담배때문에 나랑 헤어져도 좋으면 펴

 

꾸나 - 그런말이 어딨어 이번만 이해해줘 그럼 다음주에 외박 나가기 전까지만 필게

 

나 - 일주일 피려고 담배에 손을 대겠다는거야? 나같으면 그냥 안피겠다. 안펴도 선임들이랑 다 잘 친해질 수 있다는데 왜 꼭 피려고해 왜그래

 

계속 이런식으로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엔 제가 울어버렸습니다. 길가다가 담배피는 사람만 봐도 그 옆에 지나갈 때마다 숨안쉬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심장이 약해서 몸이 안좋구요.

 

그걸 다 알면서도 이러는 꾸나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결론은 꾸나가 안피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꾸나의 군생활을 망칠까봐 겁이나기는 하지만 그런것 보다도 꾸나 몸이 상하는게 더 싫고 꾸나 몸에 안겨야하고 꾸나 입에 뽀뽀해야하는데 담배냄새가 난다면....싫습니다. 그냥 제 남자친구라서 싫습니다. 다른남자가 피는걸로 뭐라한 적 한번도 없지만 제 남자친구이기에 싫어요..

 

제가 이렇게 몰아부치며 못피게 한것이 잘한건지 모르겠네요..

 

군필자분들에게 물어보니 담배 안핀다고 하면 피라고 강요 안한다던데.. 왜 꾸나는 그렇게 못하는건지 이해하고 싶어도 그 이유가 그냥 '선임들이랑 친해지려고' 이기 때문에 이해가 안됩니다..

 

군필자 분들, 선배 곰신님들 제가 정말 꾸나한테 잘못하고 있는건지.. 조언 부탁드려요..

 

추천수1
반대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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