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2년 지나고 지금 결혼생활 9년차인 30대 후반 남자입니다.
그동안 제 아내는 제게 최고의 여자였습니다.
뛰어나게 예쁘진 않았지만 지적이고 착하고 야무지고, 시부모 공경할 줄 알고 박봉인 제 월급으로도 집을 장만한... 자기 목구멍에 밥넘어가는것도 아까워하고 자기옷 하나를 제대로 사입을 줄 모르는 그런여자...
난 그런 아내에게 여자로서보다 그냥 가족으로서만 생각하고 여자로서의 매력을 잘 모르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다용도실 정리를 하다가 아내의 대학시절 일기장을 찾게되었는데요
가관이었습니다.
대학시절 cc였고 그놈이랑 1년정도 룸메이트를 한 모양입니다.
물론 제 처가에서도 그 사실을 알리 없는것 같습니다.
'오늘은 도서실가지 말고 바로 집으로가자.' '낼 아침 식사당번은 너야~" '피임안하면 집에 안들어가' 뭐 이런 메모들도 보였습니다.
전 지금 죽을 것 같습니다.
아내는 제게 단 한번도 야하거나 밝히는 여자가 아니었습니다.
우리 아이한테도 헌신적인 그런 여자지요.
이래서 100% 믿을 사람 없다는 건가요...
잠자리도 내가 원하면 언제든 들어줬지만 먼저 나서거나 들이댄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제 아내가 혼전 동거라니요...
물론 아내가 지금도 그노무시키를 못 잊는다거나 바람끼가 있다거나 전혀 그런건 아닙니다.
하지만 아내를 볼때마다 그노무시키랑 같이 살던 생각만 하면 밥이 넘어가질 않습니다.
그 일기장을 보게된건 보름전인데 그 이후론 아내와 잠자리도 안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물어볼까도 했는데 서로 너무 상처를 들추는건 아닌지, 그렇다고 혼자 끙끙 앓자니 괘씸하기도 하거니와 제가 혼자 너무 버겁습니다.
너무 힘드네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남자는 여자가 마음으로 바람을 펴도 몸만 안주면 괜찮지만, 여자는 남자가 딴 여자와 성관계를 했어도 마음을 안줘야 된다나 뭐라나... 그런 말을 들은 적 있는데 이게 완젼 제 말입니다.
제가 못난 찌질이인가요? 아님 이런 감정 당연한거 아닌가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걱정입니다.
그리고 저는 제 아내가 첫사랑이고 첫 여자입니다. 저는 결혼전에 다른 여자와 성경험이 전혀 없습니다.
아내에게 배신감이 듭니다. 벌레 같습니다. 용서가 안되네요.
그리고 제가 아내에게 배신감 드는 이유가요. 제가 결혼전에 물어봤습니다.
나는 니가 첫여자고, 첫사랑이니 아무리 너를 사랑한다해도 니가 과거가 있다면 난 너와 결혼하지 않을거다.-- 어떤 님들은 제 이런 의견에 비난을 하실지 모르겠지만 이건 어쨌든 제 관념입니다.
미팅한번을 안하고 열심히 대학마쳐서 직장생활하고 바로 아내 만나서 결혼한건데 그때 아내가 남자친구는 있었지만 성경험은 분명 없었다고 했습니다. 이거 사기 아닌가요?
솔직히 말했으면 분명 결혼 안했을 겁니다. 난 이게 속상하단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