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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마음을 모르겠네요..ㅠㅠ

비공개 |2012.12.02 04:17
조회 592 |추천 0
전 40대 초반 남자이며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으며 사내에서는 사장님 부터 상무님, 이사님 등

모든 상사분들의 신임을 확실히 받고 있고 후배들에게도 실력을 인정받는 나름 유능한 부장 입니다.

현재는 파견지에서 근무하고 있고 파견지에서도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파견지의 여직원들로 부터도

나름 선망의 대상이기도 한..(자뻑 아니니 불쾌하시더라도 참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아직은 30대 후반정도로 보이는.. 어릴적 한때 외모로도 꽤 인정받던.. 소위 꽃중년에 가까운 미혼

남성 입니다..(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주변에서 그렇게 부르니 불쾌하시더라도 죄송합니다..)

 

10월 하순부터 본사에 일이 있어 매일 같이 파견지에서 본사로 복귀해 주경야독식 일을 하고 있는

데 문제는 들어온지 얼마안된 신입 여직원이 11월 초 부터 전화로 매일같이 저의 저녁식사 주문을

받고 부터 문제가 시작되었지요..

 

그녀는 저랑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애초부터 관심을 가지지 않으려 했었는데 그녀가 워낙 상냥하고

싹싹하고 애교가 많아서 그녀의 상냥한 미소, 친절하고 예의바른 모습에 조금씩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매일 그녀의 식사주문 전화시간이 기다려지고 본사 복귀시 저를 주인 맞이하는 애견마냥

웃으며 반겨주는 모습에 가슴이 콩닥거리기 시작했답니다..

 

약 2주 정도 그녀와 전화상의 대화도 조금씩 서먹함이 없어지며 저와 통화하는 그녀도 즐거워 하는

듯 느껴졌고.. 제가 근래에 살이 좀 쪄서 간단히 식사하고 싶어서 항상 밥 대신 샌드위치나 햄버거를

주문하면 그녀는 저에게 항상 빵만 드셔서 건강 해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예의상인지 진심어린 걱

정인지.. 그렇게 얘기 하더군요.. 그리고 제가 복귀하면 항상 제 자리까지 와서 빵과 음료를 가지런히

제자리에 놓아주며 웃는 모습으로 "맛있게 드세요"라고 하는 그녀의 모습에.. 제가 많이 넋을 놓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약 2주간 매일 빵을 주문하는 저에게 어느날은 또 빵류를 주문하니 느닷없이 "안돼요!!"

라고 주변에서 다 들을 정도로 조금 큰 소리로 특유의 애교섞인 목소리로 앙탈부리듯이 소리를

지르길래.. 저는 그녀 역시 저 처럼 제게 뭔가 마음이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고 그날 부터 문자를

터서.. "항상 저녁식사 주문 잊지않고 해줘서 고맙다"는 식의 내용을 보내니.. "매일 빵만 드시니 건강

해치실까 걱정되요. 헤헤" 라는 식의 답변이 엄청 빠른 응답 시간으로 돌아오고.. 암튼.. 그녀의 답문자

는 상당히 응답시간이 빠른 편 이었습니다..

 

그 다음날은 카톡으로 조심스레 말을 건내니.. 신입에 업무시간 중이라 눈치가 보이는지 약 10분 정도

걸리는 응답 간격으로 쭉~ 약 2시간에 거쳐 이런 저런 대화를 하게 되었구요.. 그녀는 대화의 마지막

마다 항상 "^^" 웃음을 찍어 주었고 "건강 걱정된다" 또는 "부장님이셔서 말씀드리는 건데요" 라면서

직장 생활에서 어려워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얘기하더군요..

 

그녀와는 평소에 한번도 대화를 제대로 해본 적도 없었고 그저 식사 주문을 받기위해 근래에 들어 전화

상 통화한 것 뿐인데.. 제게만 그런 얘기를 한다고 하는 것도.. 저를 보면 항상 웃어주고.. 제가 오기만

을 바랬던 것 처럼 제가 가면 항상 반갑게 맞아주고.. 저녁을 빵으로 먹는 것에 대해 걱정스럽다고

하니.. 이게.. 저 아닌 다른 사람이 겪더라도 저한테 마음이 있어 보인다고 밖에는 생각되질 않겠더라

구요..

 

그리고 바로 카톡을 즐겁게 하고 본사를 들어 가서도.. 그리고 그녀가 퇴근할때 까지도 그녀와 저 사이

엔 뭔가 서로 마음이 통했다고 느껴질만한 교감대가 형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녀.. 그날 퇴근한

다고 인사할때도 다른 어떤날 보다도 더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고 가는 것을.. 너무 보내기 아쉬워서

그녀가 떠난 뒤 문자로 "늦은 시간이니 조심해서 들어가고 잘 자라" 라고 보냈고 그에 대한 답변도

그다지 나쁘지 않게 왔습니다만.. 그게 금요일 밤이었고.. 토요일은 꾹 참았다가 일요일에 "모처럼 쉬는

날인데 잘쉬고 있냐"는 문자를 보내니..(참고로 저도 그녀도 일이 많아서 매일 야근에 밤샘에 토,일도

근무하다가 그 주말만 간만에 쉬는 거였음) 그때부터는 "뚝" 답변이 없더라구요..ㅠㅠ

 

저는 너무 황당해서 월요일날 그녀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보니.. 일단 그녀.. 매일 같이 하던 식사주문

전화를 다른 남자직원에게 대행하게 한건지.. 다른 남자 직원이 전화를 하고.. 본사를 들어가니 거의

저를 쳐다보지도 않고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 하더라구요.. 에효.. 이게 뭔 날벼락인지.. 한마디로

싸늘~~하게 변했습니다.. 왜 그런걸까요? 저 혼자 착각한 것일까요? 분명히 전화상의 통화도 참 즐거

웠었고.. 그녀.. 가끔가다 저를 보면 얼굴도 살짝 발그레 해졌었고.. 무엇보다도 제가 사무실 들어서면

너무 좋아하는 것 처럼 느껴졌거든요.. 그리고 문자나 카톡상의 대화 내용을 봤을때도 분명히 그저

직장상사에 대한 예의를 갖추기 위해 하기 싫은 것 억지로 하는 듯 보이지도 않았고 저랑의 카톡 대화

가 불편했다면 적정한 때에 바쁘니 죄송하지만 다음에 대화하시죠 라는 식으로 대화를 중단 할 수도

있었을 텐데.. 실제로는 아주 사사로운 얘기들.. 업무와 별 상관없는.. 그리고 그애가 대화가 끊어지지

않도록 새로운 화제를 얘기하기도 하고..

 

아... 정말 저는 그녀의 그렇게 차갑게 변해버린 모습에 지금도 알쏭달쏭 합니다.. 그녀의 마음을 알고

싶네요.. 정말 그녀가 천성적으로 너무 착하고 모든이들에게 친절한 사람이라.. 그리고 제가 너무 직급

차이가 나는 직장상사라 그렇게 대한 것인지.. 여성분들 답변 좀 부탁 드릴께요..

 

글이 쓰고나니 너무 길군요..ㅠㅠ 그런데 그 이후에 사건도 조금 더 있지만.. 일단 이 시점 부터 이해할

수 없기에 여기 까지만 적겠습니다.. 많은 조언과 답변 부탁 드릴께요~ 모두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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