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금 친구랑 기분좋게 동네 곱창집에서 소주에 막창먹으려고 했다가 기분 잡친 25남입니다.
먼저 서울 마포구 소재의 (동까진 안밝힘. 혹시 아줌마 나 고소할까봐
ㅋㅋ) 정말 맛있는 하우돈이라는 곱창집에서 2012년 12월 2일 오후 9:00경에 있었던 일임을 밝힙니다.
평소 사장님 사모님 친절하시고 동네곱창집 치고는 근처 홍대의 어느 곱창집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양과 맛으로 자주가곤 했었는데요, 세상에나 오늘 인터넷에서만 보던 아줌마 한분을 보게 되어서,
너무 빡쳐서 글씁니다. 아줌마. 보고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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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말의 마지막. 일요일 저녁
. 본인은 초딩때부터 알아온 친구와 동네에서 소주한잔 땡기기 위해 늘 가던 곱창집에 가게 되었음.
그거 아심? 단단하고 쫄깃하게 씹히는 막창에 개운한 생마늘 쌈장에 찍어서 소주한잔이랑 넘기면 월요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암튼, 친구랑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월요일을 준비하고 있던 그 순간, 곱창집 한구석에서 갑자기 시끄럽게 드라마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음.
막 어쩌구저쩌구 대사소리 들리고 배경음악 들리고 드라마였던걸로 기억함. 꽤 시끄러웠음.
근데 뭐 곱창집이 클래식 들으면서 우아하게 핑크빛 와인에 우리 우정을 짠~
하는데가 아니므로
걍 참고 먹고 있었음.
그러던 중, 곱창집 싸모님이 좀 신경이 쓰이셨는지 소리를 추적해서 어느 가족(아빠, 엄마, 아들 딸 둘다 초등학생)테이블에 다가가셔서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보이는 딸내미한테 소리좀 줄이자~
하면서 주의를 주신듯 함.
난 솔직히 그때까지 몰랐었음.
평화롭게 화형당하는 막창과 곱창볶음의 연기가 사실은 전운의 그림자였다는걸.
갑자기 그쪽 테이블에서 웬 앙칼진 목소리가 터져나왔음.
-아니! 무슨 소리가 커봐야 얼마나 크다고 그딴소릴해욧?!!!!!
우와아앙.... 소리 충분히 커서 3~4미터 떨어진자리까지 드라마 분위기가 전달되는 상황이었음.
단지 그 아줌마는 자기 딸한테 싫은소리하는 고작 곱창집 여사장이 주제넘는 짓을 했다고 생각했나봄.
-아니, 애기 스마트폰 볼륨이 너무커서 그랬......
하고 사모님이 설명하려하자 스피커 볼륨 300%!!!! 곱창집쩌렁쩌렁하게!!!
-아! 뭐 이런데가 다있어! 당신이 지금 우리가족 외식분위기 망쳐놓고 있잖앗!!!![]()
하고 샤우팅을 지름. 본인은 본디 술마실때 평화로운 분위기를 사랑함. 그런데 누가 행패를 부리면, 내 평화를 빼앗긴것 같아서 욱하고 올라오는게 있음.
게다가 우리동네 곱창집 싸장님 싸모님 둘다 인격굿
곱창인들이심.
갑자기 그 아줌니가
- 아, 나 이런데선 더 못먹어! 나가!
이러시고 자리를 정리하기 시작하심. 옆에서 남편되시는 분은 쩔쩔매면서 어허! 여보 그러지마! 어허! 거참! 조용히 좀 말해
! 하고 안절부절하심. 겁나 불쌍해 보였음. 평소 결혼생활이 눈에 좌르르르 펼쳐짐.
그리고 싸장님 싸모님께서 체념하시고 네 계산하세요 하고 계산대에 가자 그 아줌씨 왈,
-나, 당신들 때문에 식사 다 못마쳤으니까 마지막에 주문한건 계산못해요! 이사람들이 말이야! 내가 여길 얼마나 자주 오는데!! 가족 외식을 망쳐?!!!!
라고 일갈하심.
아니, 주문해서 다 구워놓고 자기가 안먹고 나오는데 그걸 계산을 안함? 구경하는 입장에서 어이도 없었고, 가게안에서 다른사람 신경안쓰고 고성으로 소리지르는것도 짜증났고, 계속 보고있었음.
싸모님은 어이가 없으셔서 아니 이미 주문해서 나간걸 어떻게 계산을 안하냐며 따지셨음.
이에 남편되시는 분도 쩔쩔매시면서 아 그냥 계산 다해! 얼른! 이러고 계심. 근데 그 아줌니 계속 패기발산.
-아! 당신은 나가있어! 내가 계산하고 나갈테니까!
하고 계속 패기부림.
정리해놔서 이렇지 진짜 그 옥타브 높은소리로 깽판부리는 소리들어가며 친구랑 술마시다보니 욱하던게 결국 빵하고 터짐
(본인) - 아 아줌마! 거 다른사람들 식사하는데 조용히좀 말합시다!!!!!!!!!!!!!!!!!!!!!!!!!!!!!!!!!!!!!!!!!!!!!!!!!!!!!!! 혼자만 외식하나 여기 밥먹는사람들 안보여?!!!!!!!!!!!!!!!!!!!!!!!!!!!!!!!!!!!!!!!!!!!
하고 내지름.
버릇없어보임? 뭐 할말없으나, 최소한 곱창집 사장님보다 열댓살 어려보이는 그 아줌니한테 굳이 버릇차릴필요성은 못느꼈음.
근데 그 아줌니 ㅋㅋㅋㅋ 기세좋게 소리지르다가 건장한 남자가 소리지르니까 쳐다보지도 못하고 딴데만 쳐다보심. 왜 한번 들이받아보지 ㅉㅉㅉ
그런데 본인이 간과한게, 그 아줌씨 남편분을 생각을 못했던 거임.
갑자기 그 남편분이 나를 쳐다보시면서
'젊은사람이 그러는거 아니다' 라는 눈빛으로 화해의 눈웃음을 보내심.![]()
나도 어이쿠.... 어른같은 어른한텐 어른대접이 맞는거고 버로우가 답이지 하고 고개 숙여서 말없이 경솔함을 사죄함.
암튼, 그 이후에 아줌씨는 급한속도로 계산을 마치더니, 나가면서 갑자기 옆에있는 테이블 의자를 발로 팍 차서 엎어버림.
와장창!
본인은 참 자주가는 단골로써, 싸장님 싸모님이 얼마나 좋은분인지 아는 입장에서 거의 일어나서 아줌씨한테 당신이 일으켜 세우라고 소리지를뻔 하였음. 근데, 남편분 표정이
이 여편네 집에만 가봐 그냥아주...하는 표정이셨음.
굳이 내가 진상 인피워도 알아서 집에가서 부부싸움 지대로 하고 털리실거 같은 분위기였음.
싸장님싸모님 진짜 너무하시네!!! 하고 의자뒤엎으시며 나가는 아줌씨 뒷모습 바라보심.
아줌니 나가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동네장사 그딴식으로 하지마요!!!
헐? 동네장사 잘만해오신 5년차 곱창싸장님이 뭔 죄가 있어서 저렇게 못배워 처먹은 아줌씨한테 저런소릴 들어야함? 그아줌씨 애기들은 겁에질려서 졸졸졸 따라가고 남편분은 아 죄송합니다 하고 급하게 사라지심.
싸장님 싸모님 한숨 푹 쉬시고 장사 참 힘드네... 하시면서 표정이 어두우심.
들어보니 뭐 상추를 두번달라고 했는데 늦게 갖다준게 쌓였다가 애가 스마트폰 소리 크게 켜놓고 드라마보는거 사장님이 뭐라했다고 터진거 같다고함.
욕좀하겠음 쓰바 그ji랄 하실거면 집에서 라면이나 쳐 끓여드시지 뭔놈의 곱창씩이나 드시겠다고 밖에나와서 다른사람들 주말 마무리에 똥물
을 끼얹음?
나중에 애기 아줌씨성격 고대로 받고 커서 아줌씨랑 바락바락싸우면서 말대꾸하고 지 방으로 걸어들어가다가 식탁에 의자 팍차서 엎어버리고 들어가길 기도하겠음.
곱창집 싸장님싸모님 불쌍함.
3만원짜리 내 막창에 소주 불쌍함.
그런 여편네 끼고 사는 남편 개 불쌍함.
그런 아줌마가 엄마인 애들 진짜 리얼 다큐 레전더리 불쌍함.
하여튼 젊은 엄마들 다그런건 아니지만 간혹 저런 지자식만 상전이고 자기 기분만 제일로 중요하고 다른사람들 생각은 눈꼽만도 못하는 개념팔아처먹은 아줌씨들 나중에 자식한테 지대로 뒷통수쌔려 맞으시기를.
ㅃ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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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마치고 사장님이랑 계산하면서 얘기하며, 진짜 별것도 아닌데 자기 애한테 볼륨좀 줄이라고 싸모님이 말했다고 갑자기 욱하면서 화냈다고 하더라구요. 이동네서 사람좋고 인심좋기로 유명한 가게인데, 저도 한달에 두어번씩은 가면서 인사드리고 허허 웃고 오는 쉼터같은 곳인데
무슨 서른 중후반쯤 된거같은 아줌씨가 오십줄 훌쩍 넘으신 사장님한테 손님이라는 이유하나로 카드 한장 손에들고 까닥이면서 사람 업신여기면서 소리지르는거 보고있자니 진짜
저 아줌씨 이제 우리동네 아줌씨들 모아다 그 곱창집 가지말라고 소문낼거 아님? 지자식 볼륨만땅틀어서 듣고싶지도 않은 드라마 다른손님들 중계 강제청취하게 만든건 싹 생략하고 그런 불친절하고 싸가지없는 곱창집이 어딧냐고 하면서
여러분 서울 마포구의 하우돈곱창집은 맛도좋고 양도 많고 싸장님싸모님 서비스정신도 투철한 동네맛집임미다. 야채곱창 양많고 냄새도 안나고 맛있구요, 양념막창 마싯져용 ㅋㅋㅋ 무슨 곱창집 알바같네
무개념 아줌마 나빠요.
이상 일요일 마무리 망친 다혈질오지랖 남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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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씨, 혹시 이톡 보게되면 반성좀 하쇼. 아줌니 소중한 딸내미 아들내미가 좋~~~은거 배웠겠수다.
혹시 주변에 아는분이 막 이러이러해서 마포구 하우돈 곱창집에서 모욕을 당했다~가지마라! 하면, 예라이 정신좀 차려! 하고 혼내주세요 여러분.
아... 오지랖인가? 그래두 내가 좋아하는 곱창집 사람좋은 싸모님 싸장님 무개념 손님한테 털리는거 보니 가슴아퍼서 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