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년 29살되는 ㅠㅠ여자입니다..
너무 답답한 마음에 하소연 이라고 해야할까요.. 글 남겨보아요..
얘기가 좀 길어질것 같아요.. 읽어주세요..
두달전에 소개팅으로 만난 남자분이 있었는데 저랑 두살차이죠..30살이고 학벌도 빵빵하시고
증권회사다녀서 돈도 많이벌고 해외유학도 많이 갔다오고 모 저에비하면 정말 열심히 살고 대단하신분이죠.
반면 저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집안사정때문에 못가고 바로 일 시작했구요 지금은 관공서에서 비서일 하구있구요
공무원도 아니고 무기계약으로 일하고 있는데 공부중이네요(공부도 해야지하다 이분이랑 헤어지고 결심했져)
전 대학을 안나와서 첨엔 몰랐지만 자격지심이 심하게 있었어요. 나이들면서 더 그런생각했고 그러면서도
또 내 직업에 그냥 만족하고.. 꾸준히 7년차로 한 직장에 있으면서 돈도 적당히 모았고.. 그렇다고 제가 사치가
있는것도 아니고 5만언짜리 옷에도 벌벌떨면서 사고 그랬어요..
근데 이 분 만나면서 내 계발 열심히 하자 이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네요..
암튼 첨에 만났을때 이분이 여자친구랑 헤어진지 2년됐다면서 취업하면 여자친구가 생길줄 알았는데
소개팅을 엄청 받았어도 다 잘 안됐다 하더라구요..여자들이 배려심이 없다는둥.. 글구 이것저것 재고 따지는
여자들이 넘 싫다고.. 전에 취업하기전에 공부하고있을때 소개팅을 했는데 공부한다니까 여자 표정이 완전
굳어서 서로 넘 어색하게 그러고끝난적도 있었고..이런 얘기들을 하시면서 이제 마음으로 정말 좋아하는 여자가
만나고 싶다며 저한테 호감을 보이시더라구요.. 전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며..
이 말 듣고 솔직히 이분 스펙이 부담이 갔지만.. 이분도 재고 그런분은 아니겠구나 하면서 믿음이 더 갔었죠
첫 만남이후 자기전에 카톡으로 " 첨 만났지만 너가 참 맘에든다" 이렇게 카톡도 오고 저도 솔직히 호감이 가서
기분이 좋았죠.. 다음 날 티켓이 생겼다며 아침부터 놀러가서 구경하고 먹구.. 손잡고 돌아다니면서
정말 가까워졌었죠.. 두번째 만남에서 크게 가까워 졌었네요..
글구 두번쨰 만남에서 엄마가 3년전에 돌아가셨다는 얘기도 듣고..짠했었고 잘해주고싶은 마음도 더 커졌고..
다음날 그오빠가 고백을 해왔고 우린 정식으로 사귀게 되었죠.
너무 행복했어요. 두시간정도 장거리 연애 였지만 첨엔 걱정했지만 마음만 가깝다면 문제 없을꺼라고
오빠가 많이 설득해줬고 .. 솔직히 전 이렇게 서로 좋아서 안달나서 사귄적이 첨이라..넘 좋았어요 첨부터..
전엔 남자분이 좋다고 하면 괜찮으면 그냥 사겨보고.. 이런식이였는데 이오빤 너무너무 좋았어요
사람이 진실돼보이기도 하고.. 그래서 저도 너무 잘해주고싶었고 정말 많이 노력했어요
이오빠도 이런기분 넘 오랜만이라며.. 맨날 저에게 어디가자 어디 놀러가자.. 보고싶다..너무 좋다며
표현을 많이 해왔고.. 이오빠가 혼자 살아서 제가 두시간 거리를 왔다갔다하며 주말에 그렇게 보내도
하나도 힘들지가 않았어요. 저도 신기할 정도로. 이오빠도 물론 제가 사는쪽으로도 왔었고,
서로 그렇게 좋았는데 제가 오빠 동네쪽으로 가면 오빠가 항상 서울역까지 데려다주고 절 보냈는데...
가끔 이게 힘들긴하구나..이런소리도하고.. 솔직히 이런소리들으면 김빠지죠.. 힘든건 같이 힘든데..
점점 현실적으로 다가온것도 있을테고.
그래도 사귈때 오빠 친구들한테도 저 다 소개해주고 마음으로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얘기도해주고.. 그런거에 더 믿음도 갔었어요
근데 이오빠를 점점 만나면서 제 자신이 초라해질때가 많았어요.
항상 자기 대학교 얘기하면서 서울 그래도 알아주는 4년제 나오긴했는데.. 대학도 안나온 제 앞에서..
전 그래서 제 대학 안나온얘기를 더 못했었고..
이오빠가 해외도 많이 갔다와서 영어를 가끔 저한테 너 이거알어? 이런식으로 물어보는데 정말 당황스럽고
대답못하면 내가 작아지구.. 이오빤 버릇처럼 이게모게? 이게 영어로 몬줄알어? 이런소리를 하는데
언제부턴가 긴장하면서 만나게되구 말두 잘 없어지구 편하게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내 본 모습을 더 못보여준듯.. 글구 얼굴도 반반하게 생겼는데 맨날 나만한 애가 없다는둥..
회사얘기두. 난 이 회사 좋은지 모르고 들어왔는데 남들이 이 직장 다니는걸 신처럼 생각한다는둥......
본사에서 자기를 자꾸 찾는다고.. 자격증 15개있다고 이런얘기하고. 공인중개사 자격증도 땃다고..
고등학교때는 반장이였고 전교 3등안에 들었다고..등등.. 이런 자랑을 엄청 많이 했어요
정말 대단하고 열심히 살아온건 인정하는데.. 자꾸 이러는 오빠 보면서 난 대학도 안나오고 한없이 초라해지고..
작아지고.. 말도 아끼게 되고.. 그랬던것같네요.. 정말 내 모습을 못보여준것같아요..
그래도 좋아하니까.. 난 다른걸로 이 오빠한테 더 잘해야겠다 생각했고 생전 안하던 빼빼로도 퇴근하구
5시간동안 만들어서 주고 다크써클땜에 스트레스 받는 오빠테 모라도 해주고싶어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팩두 사주고 해주고.. 그냥 모라도 다 해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사귄건 두달이였지만 사귀는동안 이오빠두 저한테 잘하고 좋아하는게 느껴졌고 노력하는것도 느껴졌었고..
저도 넘 맘을 줘버렸고.
근데 헤어지기 전 주말, 좀 트러블이 있긴있었는데.. 주말 내내 같이있었는데 이상하게 그날따라
모가 자꾸 꼬이고 그러더라구요.. 근데 모 오빠가 돈까스도 만들어서 같이해먹고 잼있게 잘 넘어갔고..
담날도 연락 잘 했는데.. 그 담날 갑자기.. 저한테 곰곰히 생각을 해봤는데 우리 사이가 오래갈것 같진 않다고
그러더니 난 가까운 사람을 만나야 할 것같다며.. 결혼까지 갈것같진않다고.. 결혼은 아닌거같다며..
더 정들기전에 끝내는게 맞다고 생각을 했데요.. 정들면 맘 약해지고 더 힘들어지니까..
전 이미 맘 준 상태고 정말 갑자기 그런 통보를 일방적으로 들으니 정신을 못차리겠더라구여
결혼은 아닌것같다는 그오빠말에.. 어케 할수도 없고 그 주에 끝나든 어쩌든 만나서 얘기해야할것같아서
퇴근하고 오빠사는데루 가서 술한잔 하면서 얘기를 했어요..
저도 붙잡을 생각보단 그때는 그냥.. 솔직히 내 자신을 놨던것같아요. 오빠랑 사귀면서 내 자신을 숨긴다는것도
싫었고 너무 오빠랑 차이도나고.. 대학얘기나오면 피하고 점점 말도 없어지고 이런 내 자신이 한심하고
힘들었긴했나봐요.. 그래서 인정을 해버렸던것같아요 이런점땜에..
만나서 얘기하는데 오빠가 주변에 결혼하는 친구들이 많다보니까 정말 친한친구한테 결혼한다고 연락이 왔는데
여자친구 없을때는 생각이 없었는데 있다보니까 생각을 하게됐데요..
내가 너와 결혼을 할 수 있을까.. 내년이면 너도 29살이고 나도 31살인데.. 근데 결혼까지는 아닌것같다는
생각을 했데요.. 친구한테 결혼할 사람은 딱 느낌이 오냐고 물었더니..그렇다고 했는데
난 그런느낌이 안온다면서.. 이건 말도 안되는 핑계일수도 있죠..
그러면서..나랑 그렇게되고 심리변화가 많이 일어나고 우울증이 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힘들어할꺼면 왜 헤어지자고 한건지..이해가 안됐지만 조건이 자꾸 걸렸겠죠
글구 오빠가 사귈때 아빠얘긴안해서 몬가 있구나..눈치채긴했는데 이혼하셨다구 얘기하더라구요
이혼하시구 아빠는 연락안하고 엄마는 암으로 3년전에 돌아가시고나니 큰 기둥이 없어져버리고..
자꾸 엄마아빠 없다는 자격지심이 자기도 모르게 생겨서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악착같이 살았다고 하더라구요..
이 말 듣고.. 그런거에 자격지심이 있어서 자꾸 나한테 평소에 대학이나 영어 이런거 얘기하면서
떠봤나 생각도 들고... 더 놔버렸던 것 같아요..이사람은 아니구나....
그러면서 넌 그래도 내 인생에서 큰 차지를 했다고했나? ... 글구 진심이였다구..너한테 정말 고마운게
많다고하면서.. 사실 오늘도 만나면 흔들릴것 같아서 안만나려고 햇다고해서 ..그래서 좀 흔들리냐고 물으니까
지금 자기가 잘 잡고 있다고.. ..근데 헤어지기전에 데려다주면서 저한테 너 전공이 모였지?
이렇게 묻더라구여 ㅋㅋ쌩뚱맞게..이말듣고 이오빤 정말 조건이였구나 생각이 들었죠 ㅋㅋ암튼 그러고 헤어졌어요
담날도 연락하긴 했는데... 오빠가 자꾸 미안해하길래 동정 안해두 된다구 전 만나고 좀 속시원히 맘이
정리되서 정 미안하면 나중에 밥사라고 했더니.. 안만날꺼라고.. 맘약해진다고.. 그러는데..
좋아하면서 조건때문에 헤어진 느낌이 확신이 들더라구요..안그럼 맘이 약해지고 흔들릴 이유도 없고
마지막으로 만나서 얘기하자고 했을때 그렇게 만나서 좋게 얘기하지도 않았을것같고... 아닌가요?
제 생각인건지.. 서로 조건 차이가 너무 많이 나니까 나중엔 정말 확 놔지더라구요..
나한텐 안되는사람이구 첨에 맘으로 좋아해서 만나고싶다고했지만 결국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니
아닌걸 느꼈겠죠.. 자격지심도 있는사람이니까..
하 근데 헤어지고 일주일 지나서 여자친구 생겼더라구요 ㅋ
카톡 메인에 여자사진있는거 보구..이번 주말에 또 맘이 어찌나 쿵 내려 앉던지..
이제 끝난 사람이지만 일주일만에 어케 그렇게 생겼는지...
소개팅 받았는데 여자가 지 맘대로 메인에 사진을 올렸다고..올린거보구 너한테 넘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너도 좋은사람 만나라고 하는데 참...
나한테 진심이였나?이런 생각도 들고 참 씁쓸하네요...
나랑은 안되는 사람인걸 아는데.. 그냥 맘이 그렇네요
이오빠 덕에 공무원 시험 준비도 하게됐고 정말 보란듯이 보여주겠다 이런생각만 들고 내 자신에 대해
다시한번 돌아보게 됐네요...휴..이 나이먹고 공부한다는것도 힘든거 알지만 정말 이렇게 맘 잡힌건 첨이네요
왜 진작 안했을까 생각도 들고.. 주말내내 밥도 못먹고 끙끙 앓고..
그냥 답답한 맘에 여기 적어보아요...
나이먹을수록 사람 만나는거 연애하는거 참 어렵단 생각이 드네요....
결혼은 역시 현실인가봐요..
제가 좀 글을 잘 썼는지는 모르겠는데.. 이해좀 해주세요..말하다보니 넘 길었네요
여러분들이 보기에도 조건때문에 헤어진 이유가 큰거맞는것같죠?
참 씁쓸해요.. 열심히 공부해서 내 자신 스펙쌓고 더 좋은 남자 만나고싶네여 ..
여친 그렇게 금방 생긴거보고 외로워서 그냥 사귀는건지 조건이 좋은여잔지..나랑은 상관없지만
신경쓰이는건 사실이네요 휴.. 나이들수록 모든지 다 어렵게만 느껴지고
힘드네요.. 넋두리 해봤어요...
여기 결혼하신 분들이 안좋은일들땜에 남기시지만 제 입장엔 그런것도 부럽게 느껴지고
그렇네요... 결혼 참 어려운것 같아요...
긴 글 두서없는 글 읽어주신분들 감사드려요..
조언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