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과 관련된 사소한 에피소드를 얘기하고자 한다.
내 이름은 김빛나
성별:중성화돼감(큰일났음 나 남자인데...)
나이 24.9세
대학교 2학년생
군필자
이름이 여자같으면 좋으점
1.사람들이 내이름을 쉽게 까먹지 않는다.
2.온라인상에서 특히 네이트에 댓글달면 사람들이 내가 여자인줄안다. 그래서 내가 레이싱걸 같은 사진보고 싫다고 댓글을 달면, 사람들이 '오크같은년', '니거울이나봐라'이딴말한다. 처음엔 이해가안갔었다..
(다만 싸이 들어오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만 거려댄다.)
3.사람들이 날 쉽게 알아본다.
4.내이름을 말하면 푸하하하 웃기시작한다. (나는야 긍정을 전달하는 사람ㅋㅋ)
5.누나들이 여자이름이라고 이뻐해준다 ㅋㅋㅋㅋ
이름이 여자같으면 나쁜점
1.내 친구 이름은 이지훈(여자애다.), 걔랑 같이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했는데
김빛나씨~ 이러길래 같이 갔는데 거기 종업원이 걔한테만 웃는다. 난 안중에도 없다.(내가 김빛나인데...)
2.온라인상에서 가끔 여자인척하다보니.... 내말투가 여자화되어지더니..
3.이젠 호탕하게 하하하 웃지않고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호호호호호 이렇게 웃는 나의모습을 볼때면 ㅠ_-
3.사람들이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이러길래 '김빛나'입니다. 라고 친절히 웃으며 말해주면. 네? 네? 네? 나에게 있어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 언제쯤이면 '아~'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까?
4.'김빛나'라는 이름때문에 여자애들이 언니라고 놀린다.
예) 남자한테 빛나라고 부르면 쫌 여자스러우니까 여자처럼 아이에 빛나 언니라고 불러도 돼요?
이러지마 제발~ 나 힘들어... 나언니 아니야....오빠라니깐!! 근데 김빛나 오빠...쫌 어감 그럼... 빛나언니..음......ㅠㅠ
5.운전면허증을 따러갔을때, 내 이름이 호명되었을때.. 난... 운전강사분의 실망하신 모습을 보고야말았다. 그 얼굴엔 기대반 공기반이었던 모습이 마치 땅꺼짐울림과함께 아휴~로 끝나버리고..
6.여자애들이 길거리 멀리에서 빛나야~~~~!! 이러면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내이름이 정말 민망해진다.민망민망 많이 민망 부르지마...빛나 말고 그 있잖아...
7.이거 심각하다. 이름이 여자같으니까..... 진짜 여자처럼 행동한다..... 큰일이다. 예를들어 과제물을 쓸땐 글씨를 더 예쁘게 써야될것만 같고... 여권사진찍을땐 뭔가.. 예쁘게 찍혀야될것만 같고... 내 성 정체성이 지금 상당히 위기다..
8.그렇다 나의 이름은 군대에서도 통했다. 행정보급관이 날 부르더니 넌 여자냐며 핀잔을 주었고 생활관에서도 선임이 네 소개좀 해봐~ : 제이름은 김빛나입니다!!!..에서 터졌다.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의 덩치에선 빛나를 찾을 수 없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호호호..
9.그래도 이름이 김빛나 이었던지 선임들이 이쁘다고 잘해주었다...(물론~ 내가 이쁘다는건 아니다 never..)
이쁘다 이쁘다 이쁘다... 이제 그 소린 듣기가 싫다.. 이름을 물어보는 이에게
이름 알려주면 되돌아오는 첫마디는 : 네 이름 정말 이쁘다~
또는 뭔가를 잘 못 하면.... 넌 이름과는 다르게 왜그러냐 등...
사실 부모님 원망도 많이 했었다..
김빛나가 뭡니까?? 왜 이렇게 지으셨어?
부모님께선 내가 항상 빛나기를 바라셨고.. 한글이름중에서도 빛나가 제일 인상 깊었단다..
그래서 내 이름은 빛나가 되었고... 더 많은 에피소드가 있지만... ㅋㅋㅋㅋ
10.결론: 그래도 내이름이 제일 좋다..
여러분도 여러분의 이름과 관련된 이야기거리가 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호칭은 부모님께서 지어주셨고... 또 ... 또.......
소중한거니까... 소중하게 감사하게 여겨주세요....
여러분의 이름은 어떻게 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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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크리스마스때에 메리크리스마스라고 하면서 선물드리는건 어떨까요? 왜 남자끼리 놀거나 여자끼리놀거나 이성친구끼리만 놀죠? 부모님도 챙겨주세요. 본인의 이름지어주신분인데!! 어쨌든 이름을 지어주신 부모님께... 내 이름을 주민등록번호상 등록해주신 우리 부모님께 연말에 감사의 편지를 써보는건 어떨까요?
제가 왜 이렇게 훈훈하게 끝내는 걸까요? 여자친구가 없어서 그러는 거라곤 절대 말을 못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