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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한판하고 싶습니다

후루룩 |2012.12.06 13:59
조회 1,021 |추천 1

정말 너무 힘드네요...개인사정이 있어 아버지와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이집의 손녀입니다!!

그런데 할머니가 연세가 좀 많으세요...92세십니다!!

그렇다고 거동이 안될정도는 아니구요...

요즘같은 추운겨울..정말 춥잖아요...

하지만 저는 밖에보다 집이 더 춥습니다...

저희 할머니요..선풍기 낮에는 절대 히터 못틀게 하십니다...

햇빛있으니 따뜻하다구요..

그러나...집안이 추운게 왠간해야 말이죠...

입김은 옵션으로 나오고 두꺼운 잠바라도 입지 않으면 진짜 얼어죽을 지경입니다...(과장이 아님)

게다가 바닥은 왜그리 차가운지...양말 2개씩 신고 있어도 발이 동상걸릴 지경이네요...

하지만 젊은저야 춥다고 떨어도 그렇다 치겠습니다...

저희 아버지..올해 환갑이십니다..게다가 환자시구요...

그런데 집이 너무 추워 정말 미치겠습니다..

보일러 잠깐이라도 틀면 안되냐고...너무 춥다 했더니 이불덮어쓰고 있으랍니다...

게다가 저희 할머니가 유별난건지 모르겠으나 휴~~정말 왠만해서는 꼼짝도 안합니다!!

앉아서 식사하시다가도 밥이 모자르면 팔만 뻗으면 밥솥있는데도 꼭 설겆이하고  있는저에게 밥좀 더 퍼달라고 시키십니다...(수저로 밥떠드시는게 용함)

몇일전 저희 아버지 핸드폰 고지서가 집에 날아오자 할머니가 얼마 나왔냐고 저희 아버지께 여쭤보더라구요...

14000원나왔다 했더니 할머니..난리가 났습니다..

뭐 그렇게 많이 나왔냐고...

이일로 저희 아버지와 할머니 약 10분동안 말싸움이 났습니다...

또 저희는 한번도 조용히 밥을 먹어본일이 없습니다..

아버지와 저랑 둘이 밥먹을땐 문제가 없는데 할머니까지 겸상을 하면 밥먹기 시작해서 끝날때까지 밥을 조용히 먹어보질 못하네요...

또 식사가 끝나면 아주 당연한듯이 그냥 일어나십니다..

설겆이야 제가 한다쳐도 드신 밥그릇은 싱크대에 담아두면 안되는 겁니까?

그리고서 제가 음식이라도 할려고 요리하고 있으면 옆에 가만히 서서 간장은 얼만큼 붓고 소금은 얼만큼 넣고...다 참견합니다..

진짜 머리에 꼭지가 돕니다..

참다참다 어제...전 혼자서 폭발을 했습니다...

할머니가 경로당 가시고 아버지 나가시고 집에 혼자 있게되자 제 신세가 서러워서 죽은 동생을 불러가며 통곡하고 울었네요...(혼자서 정말 드라마를 찍었음..ㅋㅋ)

그러면서 동생에게 부탁했습니다...언니정말 너무 힘드니까 잘 도착했다면 할머니좀 빨리 데려가달라고...

29살 꽃다운 나이에 하늘나라갔으면 거기서는 아무걱정말고 잘 살아달란 부탁도 함께..

저요...잘때고 추워서 잠을 못잡니다...

이불 두르고 잠바입고 그러고 있어야 그나마 좀 따뜻하단 느낌?

담배피시고 술도 매일드시는데 아흔넘게 사시는게 정말 신기할뿐...

제가 싸가지없다고 생각되는분도 계실지 모르지만 그냥 저의 심정을 조금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어찌해야 할머니랑 잘 지낼수 있을까요...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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