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
댓글들 보니 본사 홈피에 올리라는 분도 계시고, 소비자센터도 추천해주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본사 홈피엔 어제 이 글 올리며 함께 올렸습니다.
오전에 올렸는데 아직까지 연락도 답변도 없네요..
그리고 해당점포는 대학로 성*점입니다.
본문
안녕하세요. 판을 즐겨읽는 24살 흔녀입니다.
그냥 시간 날 때마다 재밌는 글들을 찾아보며 읽던 제가 이런 글을 쓰리라곤 상상도 못했네요.
어제 하도 황당한 일이 있어서요.
저는 평소에 닭고기를 좋아해서 음식을 배달시켜 먹어야 할 때 주로
치킨*니아에서 치킨을 시켜먹곤했습니다.
치킨매*아를 주문하면 박스에 동그란 박스쿠폰이 붙어있죠.
그 쿠폰을 10장 모으면 기본 후라이드 (15,000원) 한마리와 바꿀 수 있구요.
한창 또래*래 갈릭치킨에 홀릭되서 주문해 먹었는데,
점점 닭도 조그마해지고 튀김옷도 두꺼워지는게 영 맘에 들지 않아
치킨매니*로 갈아탔습니다.
저희 동네에 치킨매니*가 2개가 있어서 인터넷으로 찾아서
더 깨끗한? 더 평점이 좋은 곳에서 주문했구요.
후라이드는 썩 좋아하지 않아 양념으로 주로 시켜먹었습니다.
가끔가다 새우치킨이나 파닭도 시켜먹었구요.
암튼 그렇게 쿠폰 하나씩 하나씩 모아서 드디더 10개가 모였고
조만간 쿠폰을 쓸 생각에 기뻐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제 저녁, 저는 약속이 있었던 터라 지인과 밖에서 치킨을 먹고 ㅋㅋㅋㅋㅋ
집에 들어왔습니다.
저에게는 10살차이 나는 제가 거의 키우다시피 한 14살 여중생 동생이 있는데요.
그 동생이 요즘 시험기간이라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저녁 10시에 학원이 끝나서 집에 들어옵니다.
들어와서 그 떄부터 학원숙제다 시험공부다 또 공부하구요.
저는 실컷 놀고, 맛있는 거 먹고 들어와서 쉬고 있는데
저 쪼그만 게 10시까지 공부하다가
저보다 더 늦게 들어와서 또 씻고 바로 공부하는 게 너무 안쓰러운 와중에
저녁은 먹었냐고 물으니 먹을 시간이 없어서 못 먹었다고...ㅡㅡ
부모님은 일 때문에 늦게 들어오셔서 집엔 저랑 동생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바로 치킨매니*에 전화를 했고 여느 때와 달리 여자 알바생분께서 전화주문을 받았습니다.
(평소엔 거의 남자 사장님께서 받으시거든요)
제 동생은 평소 후라이드를 좋아해서 후라이드 한마리 주문했구요.
쿠폰 사용시 주문할 때 미리 말해달라는 쿠폰에 적혀있는 문구를 보고
"쿠폰 사용할거다, 깨끗하고 맛있게 좀 부탁드린다"라고 말씀드렸어요.
평상시에도 치킨 주문할 때 사장님한테 튀김옷 얇게 깨끗하게~ 맛있게 좀 부탁드린다.
라고 말하는게 습관이 되 있어서 말씀드린거고,
솔직히 약간의 불안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보통 쿠폰 사용하면 제품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잖아요..
그렇게 생각 안하려고 해도 못된 심보를 가진 업주님들이 워낙에 많으니..)
암튼 알바생분은 알겠다고 하셨고,
저는 동생에게 치킨오면 받아서 먹으라고 하고 방에서 쉬고 있었고
동생은 거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어요.
조금 뒤 치킨이 와서 동생이 완전 신나서는 잘 먹겠다고 하고 5분도 지나지 않아선
방에 놀라 뛰쳐 들어오더니 "언니 치킨에 머리카락이 너무 많아.." 라고..
순간 저는 응????? 머리카락 나왔어! 도 아니고 머리카락이 너무 많아?! 라고???????
라는 생각이 들며 설마설마 거실에 나가 치킨을 봤습니다.
아 정말.. 헛구역질 나오고 동생한테 정말 미안하더군요.
긴말 필요 없이 사진 들어갑니다.
밑에 머리카락 3개는 치킨 먹다가 입에서 나온거래요.(자세히 보시면 닭다리 2개 중 위의 닭다리에도 머리카락이 있습니다. 사진상에 빨간색으로 표시는 못했어요.)
아.. 정말 이게 뭐하는 짓인지.
그리고 위에 박스에 걸쳐있는 머리카락은 동생도 못 봤던거에요.
배가 고프니 치킨 먹기에 급급했고, 바깥쪽에 걸쳐있으니..
제가 사진 찍다가 발견했네요.
(참고로 동생은 머리를 묶고 있었고 저 머리카락은 분명 동생 머리카락일 수가 없습니다. 저희 집안 사람들이 다 머리카락이 엄청 굵거든요, 일명 지랄머리라고 하죠.)
시험기간인 중학교 1학년짜리 아끼고 아끼는 여동생
저녁도 못먹고 내내 공부했다길래 배달시킨 치킨에서..
맛있게 치킨을 먹고 있는데 입에서 머리카락들이 딸려 나온다니..
아 정말 다시 생각해도 화나네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치킨들을 뒤집어 보니 또 머리카락 발견..ㅋㅋㅋㅋㅋㅋ
자작이라고 하실수도 있겠네요. 너무 어이없으니 그쵸?
보시는 분들도 이렇게 어이없는데 겪은 저는 얼마나 황당할까요.
또 머리카락 발견...
이상한 점은 동생이 치킨먹다 발견한머리카락 3개 이외에
나머지 3개는 다 치킨과 별도로.. 뭔가 포장시에 떨어진듯한 머리카락이란 말이에요.
튀긴 흔적도 없이 머리카락이 빠진 그상태 그대로 멀쩡했거든요.
이렇게도 머리카락이 들어갈 수 있나요??
자작이 아니라는 증거.
영수증 보시면 날짜가 어제 저녁 날짜로 되어있습니다.
정말 화가나서 치킨집에 전화해서 이거 가져가시라고 했더니
다시 만들어주신다고 죄송하다고 사과하셨습니다.
근데.. 됬다고 했습니다. 앞으로도 다시는 여기서 못 시켜먹겠네요.
10번 잘 가다가 하필 쿠폰 시켜먹은 날 이렇게 머리카락이 무더기로 나오다뇨.
치킨집 사장님들. 이럴 수가 있는겁니까?
이게 대체 어떻게 하면 머리카락이 무더기로 나올수가 있는거죠?
튀김옷에 들어간 것도 말이 안되지만.. 치킨들 사이사이 멀쩡한 머리카락들이 숨어있다는게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됩니다.
제가 주문하면서 깨끗하게 만들어 달라는 한 게 기분이 나쁘셨을 까요?
아님 쿠폰 주문하는게 아니꼬우셨던 걸까요??
일부러 이런건 아닐텐데. 아닐거라고 믿고 싶네요.
제가 먹다가 입에서 머리카락 나왔어도 정말 화나고 기분드러울텐데
어린 동생한테서 머리카락 범벅된 치킨을 시켜준게
아직까지도 동생한테 너무 미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