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가...너무 답답해서 글을 써봅니다.
전 슴넷 여자구요 졸업 직후 현재 일하는 회사에 취업이 되었어요.
회사에서 일한지는 1년이 되어갑니다.
직원은 50명정도 되는 곳이고..
투정일지도 모르지만 지금 직장에 불만이 많아 그만두고 싶은데
그만두기도 어려워 답답합니다..
첫번째로 불만스러운 점은 아무래도 복지가 잘 안되어있다는 거에요.
전 솔직히 휴가 없는거엔 그닥 불만 없어요..
그런데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데 시간외수당이 없다는 점,
그리고 강제로 회사에서 운영하는 봉사활동 비슷한 걸 시켜서 평일 저녁은 물론
주말에도 개인적인 시간이 거의 안 난다는거구요..
두번째는 출장이 너무 잦다는 점
한 곳에 오래 있으면 긴장이 풀리고 나태해진다는 이유로
출장을 밥먹듯이 시켜요.
출장일정이 딱 정해져있는건 아닌데 주기는 보통 3주 지방 1주 서울 이런식이에요.
그리고 사장님이 원하시면 이틀 전이든 당일날이든 바로 서울로 부르시구요..
다른 지방으로 발령낼 때도 하루 이틀 전에 지시가 내려올 때도 있어요.
숙소 제공되고 교통비도 지급되지만 식비는 따로 안 나오구요.
아무래도 출장이 너무 잦다 보니 생활에 좀 제약이 따르더라구요.
정기적으로 운동을 배운다든가 스터디 모임에 가입한다든가 이런거..
확실히 언제 어디로 가게 될지 몰라서 긴장이 안 풀리는 효과는 있어요.
세번째는 3년 미만 일하면 그동안 받았던 월급의 20%를 환급시킨다는거에요.
이 부분이 제일 어이없는 부분인데 첨에 들어오자마자 3년 미만 20% 환급 각서를 쓰게 했어요.
첨에 쓸 때는 환급시키는거 당연히 불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중에 그만두고 환급하라고 하면
안 하면 그만이라 생각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전임자들이 정말로 퇴직금에 마지막 한 달 월급을 환급 명목으로 회수당하고 거의 못 받거나
심지어 정말 환급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그리고 사장님에게 고용된 전속 변호사(?)가 있는데 법에 관련한 모든 것을 이 분에게 일임한다고 해요ㅡㅡ; 모두들 사장님의 재력과 인맥, 그리고 옆에 변호사까지 끼고 있다는 점 때문에 불안해서 조용히 끝내고 싶어 하시는것 같아요..
제일 마음에 걸리는건 아직 계약서를 안 썼다는 점이에요.
첨에는 6개월만 인턴으로 일하라고 하더니 6개월 딱 되니까 6개월만 더 인턴으로 일 하라고 하더라구요. 급여는 정직원하고 같아서 불만 없는데 환급도 정직원하고 똑같이 시킬것같아요.
이때 계약서를 쓰지 않은게 저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를 아직 잘 모르겠고
어디에 자문을 구하는게 좋을지..
그리고 네번째는 비전이 전혀 안 보인다는 점
첨에 입사할 때는 그래도 전공과 어느정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들어왔는데
막상 들어와보니 전혀 다르기도 하고 심지어 지금 하는 일이 워낙 특이한 일이라 어디가서 경력이라고 할 수가 없어요. 일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단순한데 업무가 엄청나게 많고 시간이 오래걸리고 손이 많이 가는 일들..워낙 단순업무다 보니 점점 자기가치도 떨어지는것 같고..
맘 같아선 당장 그만두고 싶은데 3년 조건 때문에 그만두기도 찜찜하고 ㅜㅜ
물론 좋은점이 없는것도 아니기는 해요..
대졸 신입 연봉치고 나쁘지 않은 액수에
텃세도 없고 커피는 셀프, 출근시간에 그렇게 엄격하지도 않아요.
도대체 왜 이런데 들어오게 됐는지
대학교 다닐 때 각종 알바 하면서 돈 떼먹히면 노동청에 신고해서 받아내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근무조건, 연봉 명시 안하는 곳, 계약서 안 쓰는 곳치고 제대로 된 곳 없다 생각해서
절대 그런데 안 들어갈거라 생각했고 들어가도 노동청에 신고하면 그만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교수님에 학교 총장님까지 추천하시는데다가
회사 사장님이 전 대기업 회장까지 지내신 분이라는 점만 믿고 들어왔거든요.
근데 막상 들어와보니 학교에 들어올 지원금 때문에 제가 희생당한거라는 생각까지 들어요..
제가 막무가내로 퇴사하거나 노동청에 신고하면 학교에도 피해가 갈거라는 식..
이 직장에서 얻어갈거라곤 사회경험과 돈 뿐인것 같아요.
그나마 자투리로 남는 시간에 공부를 하긴 하지만 그래도 제 나이와 시간이 너무 아까운건 어쩔수 없네요.
원래부터 공부를 계속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던지라 직장을 그만두면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인데,
이왕이면 보수가 적더라도 전공과 관련이 있는 곳에서 경력을 쌓으면서 일하고 싶었거든요.
들어올때 근무 조건도 연봉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으면서
마음대로 그만두지도 못하게 한다는 게 정말 끔찍합니다.
이게 무슨 다단계나 노예계약도 아니고
주변에는 당연히 이런 회사라는 거 창피해서 말도 못해요..
이 상황에서 참고 3년을 다니는게 좋을지..
손해 보고라도 퇴사하는게 좋을지 여러분께 조언 구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