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이렇게 한 번 인터넷상으로나마 톡이라도 쓸까 하다가..
그럴바엔 차라리 동지를 구해보자 !!! 싶어서 이렇게 글을 한 번 써 봅니다.
저는 31살, 꽃처녀입니다.... (라고 개콘의 김영희처럼 말하고 싶었으나 나이가..)
거두절미하고 쓰겠습니다.
저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으며, 현재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고 있고,
딱히 개념이 없지도, 성격이 매우 괴팍하지도, 딱히 못생기지도 않았습니다.
여행도 좋아하고, 야구도 좋아하고, 사진찍는 것도 좋아하고, 친구도 좋아합니다.
따뜻하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고, 크게 부자는 아니지만 넉넉한 집에서 안정적으로 자랐습니다.
31살, 크게 부족한 것 없이 자란, 아직 한참 예쁘고 아름다울 나이인 제 키는 160cm 이고,
현재 몸무게는 74Kg 입니다.
심각하죠.
저는 항상 약간 통통한 편이였습니다.
그래도 뚱뚱하다는 소리는 한 번도 들어본 적 없었고,
워낙 제가 막 꾸미고 다니는 걸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였기 때문에
제가 입는 보이시하거나 편한 옷에 한번도 몸매가 걸림돌이 된 적은 없었습니다.
외모가 그렇게 못생긴 편은 아니였고, 친구나 남자친구가 없던 적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제가 사회에 첫 발을 내딛으면서(24살) 정말 일이 너무 힘들었고,
때마침 다이어트를 하며... 62 Kg 정도였던 제 몸이 54Kg 까지 내려갔습니다.
제 인생의 정말 다시오지 않을 황금기였던 것 같아요.
원래도 뚱뚱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통통한 편이였기 때문에 옷을 고르거나 할때 맞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아무거나 사도 다 맞는 그런 기분 아시죠??
제가 62Kg 였던 시절.. 백화점에 옷을 사러 가거나 하면 막 크게 권유하지도 않았고..
또 제가 옷을 고르면서도 '사이즈 있어요..?' 를 물어보게 됐는데..
54Kg가 되고 나서 백화점에 갔어요. 결혼식이 있었거든요.
그래도 제 마인드는 습관적으로 62Kg 마인드니까요..
눈으로 훑으며 가다가... 만지작거리다가.. 점원이 어찌나 친절하게 말을 거는지..
"이거... 입어볼께요... " 했는데
"네 손님^^ 이 옷은 66하고 55가 나왔는데, 여기 55요~~^^*" 하면서 55를..
탈의실에 들어가서 .. 비싼 옷이니까..ㅋ 숨을 흡- 참아가며 입는데..
어라???? 손을 넣어도.. 상체가 남고... 허리도 막힘없이 잠기고...
그 기분 있잖아요.... 그 기분....
옷걸이에 걸린, 누가 봐도 작아보이는 옷인데.. 어떻해.. 어떻하지... 하면서 입어보는데
어라??? 너무 수월하게 내 몸에 맞는 그 기분...
그리고 또 하나 잊지 못할 기억이 있어요.
지나가다가.. 시간이 없어서.. 길에서 토스트 파시는 가게에서 '토스트 하나 주세요-' 했는데
아주머니가 커피를 서비스로 주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예쁜 아가씨가 먹고 있으면 손님들이 더 와~" 라고..
54Kg로 살았던 시절이 꽤 길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남들이 예쁘다고 칭송하는 게 아닌, 저런 소소한 기억이 아직도 남네요.
네. 그 때 백화점에서 샀던 그 옷은 7년째 조용히 제 옷장에 걸려있습니다.
그 해 이후로 입어보질 못했어요.
체질적으로 마른 체질은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그 후로 살은 조금씩 조금씩 다시 찌기 시작했고..
압니다. 제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어요.
그리고 제가 워낙 먹는 걸 좋아합니다. 식탐이 있어요.
이건... 약간의 성격적인 결함같기도 하네요 ^^;;; 아무튼... 돌 던지진 말아주세요.. 압니다 ㅜ.ㅜ
아무튼 살은 조금씩 다시 쪘다, 빠졌다, 쪘다, 빠졌다를 순조롭게 반복하며 순조롭게 쪘지요.
그리고 작년_
72Kg 에서 시작했어요.
저는 죽어라 운동을 했습니다. 개인 PT 까지 받고요.
5개월간 12Kg를 뺐고, 저는 운동으로 다져진 정말 예쁜 몸매의 60Kg가 되었습니다.
또 아름다웠지요.
그때는 정말, 제 건강도 최고조였던 것 같아요.
정말 유산소와 근력운동을 효과적으로 병행하며 죽어라 운동을 했었거든요.
먹는 것도, 회식가서도 제 도시락 싸가서 먹고..
그런데 그 밑으로 더 내려갔어야 했는데,
회사가 너무 바빠서 쉬게 되고... 쉬었다 다시 하면서 또 다시 60Kg로 다시 뺐는데
그 후에 올해가 되면서... 뭐랄까요...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핑계가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 운동을 지속할 수 없는 상태로 몸을 다쳤기 때문에...
그러나, 압니다. 제 탓이죠.
제가 먹었어요.
근데 그런거 아시죠.. 정말 독하지 않으면 잘 안된다는거..
그때는 정말 독했어요.
너무 심하게 독했어요. 운동을 하면서 울면서 했어요.
60Kg가 되고, 똑같은 60이라고 해도 저는 근육이 더 많았기 때문에 몸이 더 슬림해보였고..
운동으로 다져진 몸이였어서 바디라인도 참 예뻐집디다.
거기서 더 독하게 하지 못한 제 탓도 크지만,
너무 일반 생활과 다른 청교도적인 생활을 한 스트레스도 심했어요.
5달 동안 직원식당에서 밥도 먹지 못하고.. 부서회식을 가도 삼겹살 한 점을 못 먹고..
그랬던 스트레스때문에 더 지속하지 못하고 해이해졌고..
72Kg에 익숙하던 제 뇌가 60Kg인 제 몸을 아직 인식하지 못했던 떄인지라
먹으면 먹는데로 72Kg가 되더군요..
12월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저는 31살이고, 다음달이면 32이 되겠지요.
60Kg였던 올해 1월에 만난 제 남자친구는 3개월 사귀고 바쁘다며 저와 헤어졌고..(그땐 그래도 60 비스무리 했었는데 말이죠 ㅎ)
몇 개월 지나지않아 여름에 만난 어리고 여리여리하고 눈이 큰 예쁜 여자친구와 지난 주에 결혼했습니다.
결혼에 목숨걸지는 않았지만,
사랑도 해보고 싶고, 연애도 하고 싶습니다.
주변에 친구들 카톡과 카스 프로필 사진은 점점 아기얼굴로 도배가 되고,
얼마 남지않은 솔로부대 친구들도 하나 둘 남친이 생기고 여친이 생깁니다.
결코 제 외모 때문에 그동안의 애인들과 헤어진 건 아니겠지만, 현재 제 상황에서는 외모가 제일 큰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외모지상주의는 아니지만 외모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거 저도 압니다.
그래서 정말 이제 마지막으로 독하게 해보려고 합니다.
보시는 분들이 있든, 없든지간에...
혼자 판을 써보겠습니다.
그리고 54Kg로 다시 돌아가게 되면... 그때는 before & After 까지 올려보겠습니다....?
(아 근데 이건 정말 좀 자신은 없네요 ㅋ 부끄러워서...)
혼자 다짐하려고 쓰다가...
혹시 몰라서...
혹시 저처럼 지금 삶이 무료하고... 답 안 나오고... 나만 빼고 모두가 다 바뀌는 것 같고..
그런 변화 중에서 외모의 변화를 제일 우선시 하고 싶다면..
그런 30대 분들 계시다면..
저와 함께 하시면 좋겠습니다.
같은 동네라면 같이 운동을 해도 좋고, 서로 메일이나 휴대폰으로라도 격려하는 것도 좋습니다.
만나서 몸무게라던가 식단을 서로 검사하거나 체크하고 격려도 할 수 있겠지요^^
관심있으신 분들은.. skycooling@hanmail.net 입니다 ^^
(부끄러워서 일단 메일주소로만 ㅎㅎ)
...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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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앞두고 좀 급히 쓰다보니.. 결혼과 연애에 목숨걸고 다이어트 하겠다는 것처럼 보이네요 ㅋ
그건 아니구요.. (물론 연애도 하고싶습니다 T^T)
그런거 있잖아요.
반 달만 있으면 32살인데..
이대로 32살 되고 싶지 않은데..
장기하 노래처럼 '고여 썩어버린 물'같은 기분......
어떻게든, 변화를 해보고 싶은데, 그 변화로 다이어트를 선택한 그런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