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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크리스마스카드

눈이맑은생쥐 |2003.12.23 10:11
조회 42,714 |추천 0

6살난 큰녀석이

가족과 친구들에게 크리스마스카드(이하 카드)를 썼습니다.

처음엔 내용을 절대로 보여주지 않더군요.

비밀이랍니다.

그런데 어제 전 몇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엽기적인 내용에 다들 웃었다고.

생각나는데로 올려볼게요.

 

 

큰고모께

큰고모!메리크리스마스!

큰고모 해요.큰고모 보고싶어요.

그런데 큰고모... 작은고모는 어디있어요?

(큰녀석은 사랑해요를 꼭 해요로 씁니다.그건또 어디서 배웠는지...)

 

 

 

작은고모께.

작은고모! 메리크리스마스!

작은고모  해요. 작은고모 보고싶어요.

그런데 작은고모....큰고모는 어디갔어요?

(큰고모랑 작은고모는 같은 가게에서 일을 합니다)

 

 

내친구 유젇백에게

야! 유정백! 메리크리스마스!

우리집에는 비디오 두개있는데

너희집에는 비디오가 몇개야?

 

 

아빠께

아빠! 메리크리스마스!

아빠! 해요!

그런데 아빠는 왜 집에 안와요?

아빠 보고 싶어요.

이번주는 꼭 집에 오세요.알았죠?

(저흰 주말부부입니다)

 

 

할머니께

할머니! 메리크리스마스!

할머니! 해요!

할머니 저는요 딸기가 참 좋아요.먹고싶어요.

 

 

이쁜이모~~~~

이쁜이모 우리집엔 크리스마스가 있어요.

크리스마스가 참 예뻣어요.

그런데 크리스마스는 넘어졌어요.

도원이가 그랬어요.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트리를 말합니다.'도원'인 동생이름이고요)

 

 

 

맞춤법,띄워쓰기 모두 안되는 녀석이었으니

아마 원문은 더 엽기적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다들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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