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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오빠도 훈남! <공지>**

미키쪽쪽 |2012.12.16 12:07
조회 10,047 |추천 58

언니 오빠들 오랜만이지

 

 

첫번째로 에피소드가 아니라 공지인점..

미안하게 생각해

 

 

마지막으로 판을 쓰고 10일정도가 지났지

사실 지금도 이러고 있으면 안되는건데..

 

 

 

 

이유를 말하지 않는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되서..

이렇게 왔어

 

 

 

 

 

 

얼마전에 눈 정말 많이내렸었지

하필 그날이 우리시윤이.. 검사날이여서

아침일찍 병원을 갔었어

오빠들도 바쁘고 해서 혼자 갔었는데

 

아침엔 조금씩 내리던 비가

한 두 시간 쯤 뒤에 병원에서 나오니

앞이 안보일정도로 큰 눈 들이 내리고 있더라고.

 

 

군인 여자친구라서 그런가

눈이 내려서 좋아한다기보다

눈때문에 또 고생할 오빠를 생각하면서

시무룩해지곤 햇엇어

 

 

 

갑자기 내리는 눈 덕분에

택시도 안잡히고..

버스도 안오고..

 

병원이랑 집이랑 거리가 그렇게 멀지 않아서

위험한거 알지만 운동도 할겸 걸어가자고 맘을 먹고

걸어가는데

 

 

 

강산오빠가 내가 병원가는 날 인걸알았던건지

전화가 오더라고

 

 

 

어디냐고 집에 데려다준다면서..

강산오빠가 나한테 오는 거리도 잇고..

차도많이 막힐거고 더군다나 눈도 많이 오는데

사고도 날까 걱정되고.. 그냥 걸어 가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어

 

 

그냥 그때 카페라도 들어가서 강산오빠를 기다릴껄 그랬나..

 

 

전화를 끊고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을려는데

바닥에 떨어트리는 바람에

다시 줍고 일어서려는데 횡단보도에 서있다가

갑자기 눈앞에 지나가는 트럭때문에 너무 놀라서

뒤로 넘어 졌어

 

 

나도모르게 배를 움켜잡았고..

주위에 있던 사람들도 놀랬는지

괜찮냐고 물어봐주시더라

 

그땐 아무렇지 않았던터라

그냥 빨리 집에왔는데

 

 

그날밤에 배가 살살 아프더라고

근데 5분정도 아프더니

그다음엔 괜찮아져서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지냈는데

이틀뒤인가

정말 죽을듯이 아픈거야 배가..

그때서야 심각성을 깨닫고..

오빠들을 불럿고..

 

 

병원가서받은 검사결과는

내가 넘어질때 놀란 시윤이가

몸을 빙글빙글돌았고..

그 때문에 탯줄이 목에감겨서..

 

 

산소공급이 되지않았다고..

넘어진 당일날 밤에 살살 아팟던 배가

그 때문이엇을거라고...

 

 

 

그래서 아기는 어떻게 된 거냐고 묻자

떠났다고. 낳을수 없으시다고. 힘내시라고.. 얘기해주더라 의사가

 

 

그말을 듣고 눈물이 나지도 않았고..

내가 넘어질때 탯줄이 목에 감겼다란 말만

머리속에 가득찰뿐..

 

 

옆에있던 아름오빠 다운오빠 강산오빠

 

 

 

내가 지금까지 얼마나

 

 

보고싶어했는지

소중히다뤘었는지..

 

 

잘 알기에 아름 오빠는 머리를 쓰다듬어줬고

다운오빠는 어깨를 토닥여줬고..

강산오빠는 내 앞에 쪼그려앉더니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 안아줬어

 

 

그때서야 실감이 났던건지

정말 미칠듯이터져나오는 울음에

맨날 울면 혼내는 강산오빠도

그때만큼은 등을 다독여주면서

울어.. 라고 말해주더라

 

 

 

그렇게 계속 울던 나는

탈진해서 쓰러졌었고..

내몸에도 좋지않아

수술을 했고..

 

 

그렇게 수술을 하고 마취에서 깨니

배가 홀쭉해져 있더라

 

지금 이상황이

우리시윤이가 떠난게 아니라..

예정일이 일찍다가와 지금쯤

신생아실에서 새근새근 자고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에.

또 목놓아서 울어버렸고..

 

 

소식듣고 온 엄마와 아빠는

그런 나를 보면서

소리없이 우셨어

 

 

아빠는 손을 꽉잡아주고..

엄마는 아무생각하지 말라며

그냥 푹자라고 이불 덮어주셨고..

 

 

오빠들은 같이 울었어

 

 

그 뒤.. 오빠한테 연락이 닿았던 걸까

군복도 갈아입지 않은채로

병실엘 왔고

내가 멍하니 있는걸 보더니

그냥 아무말 없이 걸어와

쎄게 앉아주더라

 

 

그게 너무 고마웠어

 

 

무슨일이냐고 물어봤으면

나또 울었을건데..

 

 

 

 

그렇게 그날 오빠품에 안겨서 잠이 들었고

 

그 다음날 더이상 병원에있기 싫어서

엄마 아빠 오빠한테 투정을 부렸어

 

 

아무말 안하고 의사한테가서

차근차근말을 하더니

약만 빠지지말고 먹으래

하면서 옷도입혀주고 해서 오빠집으로 왔어

엄마 아빠랑 같이 있으면 엄마아빠 또 걱정하고 우실까봐..

 

근데 더 미치겠는거야

오빠집엔 온통 우리시윤이 낳으면

입혀줄려고했던 옷들..신발

장난감.. 등

 

집에 들어가자마자 털썩 주저앉아서

그때서야 너무미안하다

왜나같은 엄마만나서 빛한번 못보고 이렇게 가냐고

내가 죽어야하는데 왜불쌍한 시윤이가 죽었냐고

미친년처럼 오빠잡고 발악했던거 같아

 

 

그런데도 오빠는 인상한번 안찌푸리고

괜찮아 아기는 또 가지면 되 울지마 오빠 맘아파하고 꼭 안아주고..

나는 울다가 또 지쳐서 잠들고..

 

 

몇일간 계속 되풀이하고..

잠안자는 시간이면 오빠랑 같이 누워서

멍하니 있고..

어머님이 밥먹으라면 밥먹고..

오빠가 씻자면 씻고..

 

 

정말 아무것도 못하는 인형처럼 지냈어

 

 

 

근데 내가 이러고 있을수록

오빠는 배로 힘들테고.. 내 주위사람들도힘들거같아서

어제를 마지막으로 펑펑울면서 보내줬어 시윤이

 

 

오빠는

조금 밝아진 날 보더니

 

옆에 못있어줘서 미안해..

옆에 못있어준 오빠탓이니까 니탓하지말고 오빠미워해

시윤이도 이해해줄거야

우리 애기 이러고 있는 모습보면 오빠 맘 아파..

 

 

 

이렇게 말해주더라

 

 

나는 엄마 오빤 아빠

 

철없이 굴엇던거같아

오빠도 시윤이 아빤데 맘 아팠겠지

나처럼.

근데 나 때문에 꾹 참고 울지도못하고

속썩었겠지..

 

 

 

 

 

아무튼 언니오빠들

시윤이 얘기.. 못들려줘서 미안해

 

 

건강좀되찾고...

조금 안정이되면 다시 에피소드로 찾아올게!

 

 

말도하지않고 잠수타버리면

언니오빠들한테 예의가 아닌거같앗어

 

 

 

금방올게!

 

 

추천수58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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