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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튜브 |2012.12.17 00:02
조회 298 |추천 0

보고싶다. 우리애기

 

 

너를 알게되기 전까지만 해도 친구들에게 우스갯 소리로

'군필자를 만나야지 미쳤다고 군인을 만나니'라고 말했던 나.

 

그런데, 니가 상병 2호봉때 친구의 친구로 우린 알게됐지.

그냥 문자를 하다가. 니가 휴가복귀한 날부터 나에게 매일 전화를 하고,

너에게 전화가 오지 않는 날에는 나도 모르게, 어느샌가 서운해하는 날 알게되었어.

참. 너와 난 아무사이도 아닌데 왜 내가 서운해하고 있나 했지.

내 스스로가 너무 웃겼거든. 어느새 널 기다리고 있는 내가.

그렇게 한달 넘게 매일매일 한시간씩 넘게 통화를 하고 있는 애매모호한 우리사이가 지속됐지.

 

 

상병 2호봉이었던 니가 상병4호봉을 달고 휴가를 나온날.

사진으로만 보던 널 처음 만나는 날. 난 무척 설레였었어.

너가 군인이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은 채 그냥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만 들었거든.

통화를 많이해서 일까, 처음엔 어색했던 우리는 금새 편해졌고.

너의 휴가 내내 우리는 서로 만나길 원했고, 그렇게 우린 시작됐지.

 

너랑 시작하고 나서, 솔직히 니 마음을 의심하기도 했어.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군대용 여자친구인가. 나만 널 좋아하는 건 아닐까.

널 미워하기도 했었어. 내가 힘들 때 너한테 연락할 수 조차 없다는 사실이.

어쩔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괜히 투덜대고. 넌 그런 나한테 항상 미안해했지.

 

 

그렇게 너랑 시작한지도 어느새 4개월이 지났어.

넌 병장이 되었고. 고무신이라는 말이 어색하던 난 어느새 군대에 대해 바삭하게 알게되었어.

신기하다. 그치?

미쳤냐던 내가 우리 군인손잡고, 데이트하고. 우리 군인이 세상에서 제일 멋있어보여.

우리 애기 덕분에 우리나라 군인들이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지도 알게 되었고.

 

휴가 때 마다 못보는만큼 많이보자고, 여기저기 많이 가자고,

그래서 우리는 만난지 얼마 안됐지만 추억이 참 많아.

아쿠아리움도 가고, 어린이대공원가서 돌고래도 만지고, 바다표범? 밥도 주고,

경복궁도가고, 청계천에서 발도 담그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고마워. 나에게 이런 좋은 추억들을 만들어줘서,

 

이제 6일 뒤면 휴가이긴 하지만.

그냥, 오늘 밤 우리 애기가 너무 보고싶어서 끄적여봤네.

보고싶다. 우리여보.

 

 

이 글을 볼지 모르겠지만.

JSA 정병장 사랑해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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