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삼국지 3 : Windows8, 모바일 시장으로 돌격 – ARM 칩셋 지원 및 Windows RT
Windows 8은 단순히 PC용 운영체제가 아니라 스마트폰/태블릿PC 같은 모바일 기기까지
모두 아울러야 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실제로 이 임무로 인해 Windows 8은 몇 가지 변화가 생겼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지원 하드웨어의 변화입니다.
지금까지 Windows는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서는 모두 인텔의 칩셋,
즉 x86, x86-64 위에서만 구동되었습니다.
때문에 흔히 마이크로소프트-인텔의 이런 연합을 윈텔(WINdows-Intel)이라고 불렀지요.
그러나 Windows 8부터는 공식적으로, ARM Processor를 지원합니다.
인텔이라는 이름은 x86시절을 거쳐 Pentium을 지나 최근 i3, i5, i7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들께서 알고 계실 텐데요,
ARM이라는 이름은 IT쪽에 관심이 없는 분들께는 다소 생소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ARM은 Advanced RISC(Reduced Instruction Set Computer,
IBM에서 발표한 CPU 아키텍쳐) Machine의 약자로 애플에서 Acorn, VLSI Technology와 함께
자사의 뉴턴 메시지 패드(PDA)에 사용하기 위한 저전력 마이크로프로세서 개발을 위하여
조인트벤처 형태로 설립한 회사입니다.
태생이 PDA용 칩셋 제조를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ARM 사의 제품은 성능대비 전력소비가 낮아 주로 모바일기기에서 사용 됩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그리고 휴대용 게임기인 Nintendo의 3DS나
Sony의 PS VITA에도 사용되고 있지요.
다만 ARM은 인텔처럼 제품의 생산까지 직접 하는 회사는 아닙니다.
IBM, 삼성전자, NVIDIA 같은 회사에서 ARM사의 칩 설계도를 라이선스 생산하는 형태이지요.
스마트폰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익히 들어보셨을 퀄컴 스냅드래곤, 삼성전자 엑시노스,
nVIDIA Tegra 등이 모두 ARM 기반 프로세서 입니다.
물론 애플사의 iPhone이나 iPad역시 ARM사 CPU를 사용하지요.
모바일기기 시장을 잡기 위해서 ARM 프로세스 지원은 선택이 아닌 필수 였을 것입니다. /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지금까지 ARM 프로세서를 지원하지 않은 것,
아니 Intel 프로세서만 지원한 것은 굳이 다른 프로세서까지 지원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Windows가 PC 운영체제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것처럼 PC CPU 시장을 꽉 쥐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모바일기기에서는 어디까지나 ARM 프로세서가 주류입니다.
인텔에서도 Atom 프로세서 등 저전력 프로세서 개발에 공을 기울였지만
아직까지 ARM 수준을 따라가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확실히 말할 수는 없지만, Windows 8이 Intel과 ARM 프로세서를 모두 지원하게끔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인텔의 x86계열 프로세서와 ARM프로세서는 구조적으로 완전히 달라 호환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아직까지도 Intel과 ARM 프로세서간에 완벽한 호환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지속적으로 이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두 프로세서 간 호환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서 ARM 프로세서 지원을 통해 노리는 것은 단 하나! 입니다.
바로 ARM 프로세서가 주류인 시장, 스마트폰/태블릿 PC 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 입니다.
windows RT, ARM 프로세서가 탑재된 태블릿 전용 운영체제 /
출처: vernieman님이 플리커에 올린 사진
ARM 프로세서 지원과 별도로 주목해야 할 것이 바로 Windows RT(RunTime)버전의 존재입니다.
Windows RT는 일반 데스크탑/노트북이 아니라 ARM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태블릿 PC전용으로 나온 Windows 8입니다.
태블릿 PC 전용이기 때문에 Windows Media Player/Center,
원격데스크탑 사용과 같은 일부 기능을 조금 추려낸 대신, 태블릿 PC에 최적화된
몇 가지 기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 전원이 켜져 있는 태블릿 PC의 특성을 고려하여 BitLocker 기술을 사용하여
데이터 보호기능이 향상되었고 연결된 대기상태를 통하여 PC를 즉시 켤 수 있습니다.
Windows RT는 Windows 8과는 달리 사용자가 구매하는 것 형태가 아니고,
특정 태블릿 PC(혹은 PC) 미리 설치되어 있는 상태로만 출시됩니다.
(휴대폰이나 태블릿 PC를 사면 OS가 자동으로 설치되어 있는 것과 같습니다)
Windows RT는 태블릿 전용으로 제작된 만큼 이전 Windows에서 사용되던 프로그램을
(인텔 CPU를 사용하는 PC에서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하여 구동시키는 프로그램)
사용할 수 없습니다.
즉, Windows 8, 그것도 Style UI 에 맞춰 제작된 프로그램/어플리케이션이 아니면
사용할 수 없다는 뜻이지요.
그러나 MS Office의 경우 이를 대체하는 “Office Home & Student 2013 RT”가 포함되어,
기존 MS Office 프로그램처럼 활용이 가능합니다.
Windows Phone 7과는 다르다 Windows Phone 8!!
그럼 마지막으로, 엄밀히 말해 Windows 8은 아니지만 그 맥락을 같이하는
Windows Phone 8에 대해서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Windows Phone 8역시 Style UI를 사용하고 있으나, 이는 Windows Phone 7역시 마찬가지 이므로
이것만으로 Windows Phone 7과 Windows Phone 8을 구분 지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Windows Phone 7과 8차이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아니 아예 다른 운영체제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이는 Windows Phone 8은 이전 Windows Phone/mobile처럼 CE 기반이 아니라
NT 커널을 기반으로 하여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윈도우폰 7 유저에겐 사망선고와도 같은 윈도우폰 8의 운영체제 /
출처: vernieman, Magnus Jonasson님이 플리커에 올린 사진
이는 생각보다 큰 문제인데 커널 자체가 변경되었기 때문에 Windows Phone 7에서
Windows Phone 8으로 업데이트가 불가능해 졌습니다.
즉, Windows mobile에서 Windows Phone으로 업그레이드가 불가능 했던 것처럼
Windows Phone 7에서 Windows Phone 8으로의 업그레이드 역시 불가능해 진 것이죠
(당연히 Windows Phone 8에서는 Windows Phone 7에서 사용하던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존의 Windows Phone 7 유저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는데요.
Windows 7이 처음 공개된 것이 2010년이고, 실제 시장에 나온 것이 2011년임을 감안하면,
출시 된지 채 2년이 되지 않은 운영체제에 사망선고를 한 셈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Windows Phone 7을 위해 제한적 기능이 추가된 업데이트가 제공될 것이라고는 하나,
Windows Phone 8업데이트를 기다리던 기존 유저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분명 Windows Phone 7이 성공한 스마트폰 운영체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쉽게 버릴 수 있는 카드도 아니었고, 출시한지 2년도 되지 않은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포기하는 것은 누가 생각해도 소비자들의 반발을 불러올 것이 뻔한 정책이었습니다.
Windows Phone 8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듀얼코어 CPU의 사용이 가능해지고
NFC와 같은 몇몇 기능이 추가되었다고는 하나 이것 때문에 Windows Phone 7과의 단절을 선언했다고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윈도우폰 8의 호환정책을 비판한 배너가 나올 정도였으니깐요.
그 배너에는 “충성심은 Pussy(나약한 청년)들을 위한 것”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출처: www.Gizmodo.com)
그러면, 이렇게 까지 욕을 먹어가면서 까지 마이크로소프트가 얻고자 했던 건 무엇일까요?
제가 아까 말씀 드렸다시피, Windows Phone 8은 이전까지의 Windows CE커널이 아니라
Windows NT커널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Windows NT커널은 바로 PC용 Windows의 기반이 되는 커널 이기도 합니다.
즉 Windows Phone 8은 Windows Phone 7과의 연관성을 포기한 대신,
PC용 Windows 8과 태블릿 PC용 Windows RT와의 호환성을 극대화 시킨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Windows 8 어플리케이션을 그대로 Windows Phone 에서 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Windows 8 어플리케이션을 비교적 쉽게 Windows Phone 용으로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은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는 충분한 메리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Windows와 Windows Phone간의 개념도. 두 OS가 서로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니지만
코드 베이스를 공유(커널과 파일 시스템, 미디어 파운데이션, 장치 드라이버,
그리고 보안 모델의 일부 등)하기 때문에 쌍방간 전환이 용이합니다.
다시 말하면 Windows Phone 8의 점유율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기대했던 것처럼
빠르게 개선되지 않더라도 PC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누릴게 뻔한 Windows 8의 힘을 빌려
이를 개선하겠다는 전략입니다.
Windows 8로 개발된 많은 어플리케이션들을 Windows Phone 8으로 쉽게 변환할 수 있다면,
자연스레 어플리케이션 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고
(현재 Windows Phone용 어플리케이션의 등록개수는 10만개를 넘어서서
초기의 어플리케이션 부족현상은 어느 정도 해결된 셈입니다),
사람들 역시 PC에서 쓰던 어플리케이션과 거의 동일한 어플리케이션을 쓸 수 있는데다가
UI까지 같은 Windows Phone OS를 선호할 테니 자연스레 잃었던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도 회복할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지요.
실제로 Windows Phone 8의 하드웨어 스펙을 보면, 최소 퀄컴 스냅드래곤 S4 듀얼코어 이상에
720p(1280X720), WXGA(1280×768) 이상으로 이 정도면 PC 수준까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웬만한 태블릿 PC와는 무리없는 호환이 가능한 수준이라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에서는 Windows Phone 7을 버림으로써 입는 손실보다는
Windows 8과의 호환성을 높임으로써 얻는 이득이 더 클 것이라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이런 전략이 성공할지, 아니면 그나마 일부 있던 Windows Phone 7의 소비자들까지
등돌리게 만들어 독으로 작용할지는 더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성공한다면 Windows Phone 8은 모바일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그토록 바라던 역전홈런타자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Windows 8, 그리고 그 파생버전의 특징과 장단점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Windows 8은 Windows 3.x에서 Windows 95로의 변경 이후 가장 많은 외형적 변화를 이룬 버전이며,
RT라는 태블릿 PC 전용 Edition을 최초로 출시한 버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넓게 보면 Windows Phone 8과의 연동성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 까지
발을 들여놓았다고 할 수 있지요.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구글/애플/마이크로소프트의 IT삼국지가 어떤 형태로 발전하든,
Windows 8이 그 역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결코 작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음 포스팅에는 마지막으로 하드웨어에 대해서 다룰 예정입니다.
Windows 8이 구동되는 하드웨어라고 하면 거의 모든 PC들이니 제외하고
Windows RT를 탑재한 태블릿 PC,
그리고 Windows Phone 8을 탑재한 스마트폰 위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을 기대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