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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몸간수 못하면 여자만 손해라는 말이 생기나 봅니다

ㅌㅁ |2012.12.18 16:03
조회 101,281 |추천 165

 

얼마전 남친과 합의하에.. 8주가 되어가던 아이를 지웠습니다.

이유는 구구절절 대자면 수도 없겠고 중절수술 해보신 분들께선 아시겠지만 마음아프지 않은사람 없을 겁니다.

 

저 역시 수술하기를 마음 단단히먹고 지웠음에도... 일주일이 다 되어가는데도 그 작은 아이가 생각이 나고 그래도 살겠다고 밥먹는 내 모습에 눈물이 나고 다 벌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만.

물론 남친 역시도 겉으로 티내지 않는사람이라 저 없는곳에서 많이 울었을거 압니다.

같이 우는 분위기 조성하고싶지않아 제 앞에서 일부러 아무렇지 않으척 담담한척 했을 테구요..

 

그렇지만 남자라서 그런지, 회복이 참 빠르네요

차라리그게...더 나을지도모르겠어요

저도 제가 그럴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몸조리 해보겠다고 미역국 끓이고 있는 내 모습이 여기분들 말씀처럼 살인자가 그래도 먹고 살겠다고 내 몸 간수하겠다고 미역국을 끓이고 있는모습이라니.뭐 그런 생각도 들었다가도 아무튼 이래저래.... 궁상맞다 해야 하나요 그냥 눈물이 마를때까지 울어보자 하고 그냥 울고 지내고 그랬습니다

 

원래도 몸이 좋은 편은아니었던지라.. 하혈을 엄청나게 하였고. 복통 두통 아주 심하게 겪었고.

학교다닐적 수학여행 버스안에서도 구토 한번 안해봤던 내가 양치를 하는데 구토를 해버리더군요

그제서야 아 내 몸이 상했다는 실감을 하는데..

그 얘길 남친에게 했더니..

아무것도 모르는 남친. 낙태후 여자에게 오는 몸 상태를.... 남자니까 뭐 모를수도 있지 하고 넘겨야 하긴 하지만..,,

칫솔이상한거 아니냐며 칫솔 바꿔보라는말에....

 

서운하고... 억울한감정.. 분명 같이 실수했음에도 나혼자만 그 후유증을 져버린 느낌..

 

아. 이래서 어른들이 몸간수 못하면 여자만 손해 라고 하시는구나...라는걸 아주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거기다가 대고 그 수술때문에 내 몸이 망가졌잖아 라고.. 화를 낼수도..

같이 실수를 했지만 결국 실질적인 책임은 온통 여자가 지고 있는데, 신체적인 이유 때문에 그걸 남자에게 화를 낼수도 없구나....하는생각이 들더군요

 

위로받고자 올린 글은 아니고. 그냥 현실적으로 냉정하게....겪어보고서야 아는 어리석은 여자가 혹시나 실수를 범하실 어린 분들을 위해.... 한자 쓰고 갑니다

몸간수 못하면 정말 여자만 손해입니다.. 아주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절대 남녀 같이 책임지는게 아니에요. 실제 아이를 낳아서도 마찬가지로, 자기몸은 자기가 책임질수밖에 없다는걸. 겪어보고서야 이렇게. 깨닫고 가네요

 

 남친의 잘못이 아님을 알면서도 알수없는 이 억울한 감정에.. 그래도 수술당일 회사를 빼고 제 옆에 있어주고.. 죽을사다주고.. 노력해주었던 남친에게 배신감 비스무리한 감정을 느끼면서.. 자꾸 맘이 상하네요 작은일로 투닥거리게 되고.... 큰일입니다.

 

추천수165
반대수18
베플뻔한거짓말|2012.12.18 17:44
다른사람들은 경험안해봐도 아는 상식을 님을 몸소 경험하고 깨달았네요.. 이러고도 몇달있으면 또 남친이라 모텔들락거릴거잖아요..
베플아이고|2012.12.19 11:37
어떤 남자들 진짜 웃긴게 관계할때 자기기분더좋게할려고 콘돔착용안하면서' 임신하면 책임질게 책임질게' 이러는데 여자가 임신안되게 책임지는게 정상아닌가
베플결국엔|2012.12.20 14:55
중절하고 여자 끝까지 지켜줬다는 남자 못봤다.. 내 친구도 임신했는데 낳고 싶었는데 남자가 상황이 안되서 못낳고 지웠는데 결국은 헤어졌다.. 점점 시들해지더니 멀어지더라 여자는 그 기억때문에 점점 힘들어지는데 남자는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고. 가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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