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소개팅에서 알게 돼서 10월부터 2-3달간
사귄 사람이 있어요
이건 그사람과 처음부터 얼마전까지 주고받은 메시지예요.
거리가 좀 있어서 일주일이나 2주에 한번 만났고
최근에 꼬박 이틀이 넘게 연락 두절이던 중에
그 남자 카톡 사진이 바뀌었더라구요.
웨딩촬영으로 찍은 사진이죠.
남의 웨딩사진을 자기 카톡 프로필 사진으로 해 놓을리 없구요.
사실 확인을 위해서 전화했는데 늦은 시간에 누구랑 통화중인지
통화하기 참 힘들더군요. 문자 보냈습니다.
둘러댈 말이 그렇게 없었을까요. 웨딩촬영컷을 옛날 여자친구라고...
기가차서 웃음밖에 안나오더라구요.
웨딩촬영까지 해놓고 끝까지 이렇게 대답하더라구요.
그 사람 카카오 스토리를 살폈더니
저 사진속 주인공으로 추정되는 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어요.
저와 만날때 제가 묻지도 않았는데 힌트를 줬었어요.
옛날 여자친구가 저와 성씨가 같다고...
어떻게 이런 일이 나에게 생기는건지...
가슴이 쿵쾅거리고 피곤한데도 잠이 안오고
어렵사리 잠들었건만 악몽만 꾸다 깨서 아침이 됐어요.
저 사진속 여자분 카카오 스토리의 사진에 댓글을 썼어요.
OOO씨에 대해 할 말이 있으니 카톡 친구추가 해달라고...
근데 카톡이 아닌 카스 친구 요청이 오더라구요.
어쨌든 연락이 닿아야 한다는 생각에 수락하고서
그 여자분 카스의 사진을 살펴보니
저 사진을 포함한 웨딩촬영 컷 여러개가 있었어요.
11월에 올렸으니 11월에 찍었겠죠.
저 남자는 결혼을 코앞에 두고 절 만난거죠.
몇 분 후에 곧 그 여자분과 카스친구가 끊겼고
저 남자에게서 문자가 오더군요.
전 정말 지금도, 아무리 생각해도 의문이에요.
저 카톡 메시지들...
마음에도 없는 사람한테 어떻게 저렇게까지 할 수 있는지...
온라인 소개팅 프로필에 '지금 좀 외롭다' 고 썼던
저 남자... 정말 헛웃음밖에 안 나와요
그 짧은 시간동안 결혼 드립은 얼마나 잘도 해댔는지
자기가 모은돈이 얼마다, 내년에 적금을 얼마로 늘릴거다,
집은 몇 평이 좋겠냐...
백화점이나 가전 매장 지나며 혼수 용품 보곤
저거 좋다 저거 해와라, 결혼하면 니가 혼수 어차피 채울거잖아...등등
며칠 내내 채연의 '위험한 연출' 노래 가사가 맴돌아요
아.... 이게 내 얘기가 될 줄은....
여러분들 온라인으로 사람 만나는거 정말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