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한데 하소연 할 곳이 없어서 익명을 빌려 써봅니다.
친구들에게 말하고 싶지만 챙피하고 자존심상해서 말하지도 못할 내용이네요,
제가 할 이야기는 제 아버지라는 사람이야기입니다.
제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언어폭력을 구사하십니다.
여러분이 딱 떠올르는 ㅆ와 ㄱ 이런 수준이면 좀 나으려나요, 듣도 보도 못한 욕을 하십니다
언어의 마술사 같아요,
몇일 전에 아버지가 술에 취하셔서, 어느정도냐면 화장실 가려고 대문을 여실정도로 취한 상태로
운전을 하고 오셨어요, 음주운전, 술드시면 백이면 백 음주운전하고 오십니다.
어머니는 항상 그걸 말리죠, 음주운전이란게 자신도 다칠 수 있지만 남까지 다치게 하는 거니까요
그래서 엄마가 화를 좀 내셨나봅니다. 그러더니 가방을 던지시더니 엄마에게 소리치시더군요
"십년밖에 안남았어!"
날짜받아놨나요, 십년후에 죽나봐요 정말 어이가 없어서 그럼 우리 편하게 지금죽지요
패륜아라고 욕하셔도 상관없습니다. 제가 살아오면서 겪은 일중에 이건 정말 극히 극히 작은일에 불과하니까요.
그리곤 시간이 없네 하시면서 자기가 얼마나 힘들게 사는지 모른다고 니들잘났다며(니들=엄마,저,동생)
소리소리를 지르십니다. 한번 자기 죽은후에 자기 인생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때 느껴보라더군요
하도 그딴 소리를 많이 들어서 잘기억은 안나는데 그날은 또 새로운 언어를 표현해 내셨습니다.
"흥! 어디 100만원짜리 인생이 200만원짜리를 해볼라그래!!"
...........어머니는 공장다니십니다. 한달 일하고..백만원받으세요..그니까 저말은
100만원 월급받는 엄마가 200만원넘게 버는 자기를 해본다 이겁니다. 말이됩니까
이게 자기 부인한테 할말인가요, 놀라셨나요 이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어릴적 아버지는 항상 제 옆에 없었습니다.
크고 나서 알았죠, 노름하고 있었다는걸, 그때는 그래도 믿었어요 아빠는 날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이 늦은 시간에도 일을 하고 계시구나, 주말에도 그렇게 나가서 일하시는구나
아빠한테 편지도 많이썼어요, 아빠 힘들게 일하는거 내가 나중에 커서 다 갚겠다고 사랑한다고
그에대한 아버지의 보답은 술취해서 주정부리며 엄마무시하기, 물건집어던지기
리모컨, 전화기, 식탁의자, 정수기, 핸드폰, 탁자, 밥그릇, 등등 손에 잡히는건 다 던지십니다.
아, 초등학교 다닐때는 엄마가 저랑 동생 데리고 제방에 문잠그고 있는데(한창 또 욕하고 계셨습니다)
문을 열어보고 안열리니까 문에 오만걸 던지셨습니다. 선풍기도 던지셨네요, 그래서 제방 나무문이 움푹
파였었지요, 그게 일상 다반사였습니다. 저는 잘때 항상 신이 있다면 엄마랑 아빠가 더 싸우지 않게 해주세요를 빌었고 아버지가 집에 오실때 쯤에는 거실에 나가서 항상 긴장상태였어요
유치원다닐때 아빠가 엄마를 때렸거든요, 또그러면 안된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이런 아빠를 제가 좋아할리 있나요, 좋아한다 해도 무서워서 못가죠 근데 아빠는 그걸 이렇게 생각하십니다
그 잘난 엄마가 자식들한테 교육시켜서 자식들이 아빠 무시한다고
입을 찢고싶습니다.
중학교때도 그랫고 고등학교때도 그랬습니다. 저는 성적, 친구들과의 관계 이런건 고민이 없었어요
단지 하나, 아버지 아버지 하나때문에 죽고싶었고 그런 제가 불쌍하고 나만 그런거 같아서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다른집 친구들이 아빠랑 있었던 에피소드이야기를 할때 저는 웃고만 있었습니다.
중학교때는 싸우시다가 집을 뛰쳐나가셔서 저에게 전화를 거셨습니다. 아직도 생각납니다
"00아 그씨1발년이랑!! 잘먹고 잘살아라! 엉! 잘살으라고! 미1친년, 씨1발년이랑 잘살으라고!"
그리고 핸드폰을 던지셨는지 꺼지더라고요, 엄마가 뭐라그랬냐고 물었습니다. 대답못했어요..
아 너무 많아서 못쓰겠네요, 물론 저희 아버지는 사채를 쓰시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오만데 돈빌려주시고 거의 80프로는 못받으셨네요, 사기도 정말 잘 당하시고
화풀이는 엄마한테 하시고 엄마가 돈좀 달라고하면 바로 화내시면서 자기가 뭔돈이 있냐고 성질내시고
저희남매가 돈이야기 꺼네면 지구가 꺼져버릴것 같은 한숨을 내쉽니다.
아버지란 사람이 나이 먹고 이제 기력이 없어서 안그러겠지 했는데 똑같네요.
다 업이겠거니, 좋은일이 얼마나 크게 오려고 내 22년 인생이 이러는지 합리화하고 또 합리화하고
힘든엄마에게 버팀목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하나로 말썽도 안피우고 돈달란말도 안하고
어딜 가서든 칭찬받고 인정받으려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럼 될줄 알았는데 똑같네요,
지금 너무 비참합니다. 제 인생 모토중 하나가 자신을 불쌍하게 여기지 말자 였는데... 그건데...
물론 제가 아버지한테 말을 안해본건 아닙니다. 편지도 많이썼고 곧죽을듯이 울면서 이야기도 했습니다.
편지에는 아빠때문에 죽고싶었다고까지 썼습니다. 이정도말했으면,,,,,, 다말한거 아닌가요...
이야기가 너무 기네요...
그래도 저는 살아야됩니다. 불쌍한 우리엄마가 살아계시고
제눈에 더이상 눈물나는 일 없게 만드는게 자기 꿈이라는 동생때문에라도 더 참고 살겁니다.
죽을듯 살겁니다. 두서없는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마지막으로..
하늘에 계시는 외할아버지... 정말...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