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 결시친을 무지 열심히 본 보람을 느끼는 주부예요
결혼한지 2년... 되었습니다.
1년 정도 만나서 연애 했고 결혼했는데
청접장 돌리고 남편이라 부르고 싶지 않은 그 새퀴님께서.
다른 여자랑 쿵짝거린걸
부모님까지 다 아신 상황이었는데
제 뜻때로 하라고 하셔서
정말 결혼을 할까 말까 많이 망설였는데..
이혼보다 파혼이 낫다는 그 말을 못믿고
그 새퀴님이 무릎 꿇고 울고 불고 빌고
청첩장은 돌렸고..............
이 새퀴님이랑 헤어지면 이 나이에 또 언제 연애해서 언제 시집가나
그래 한번의 실수겠지 하며
미친년마냥 결혼을 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병신같은 짓거리를 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 6-7개월? 정도는 아주 훌륭한 결혼 생활이었습니다.
아 한동안의 실수였구나 결혼하길 잘했다 싶었었지요
그런데.............
어느날부터 달라진것은 없는데? 느낌이 쏴아한.. 뭐 그런거 있잖아요?
평소보다 한시간 두시간 늦은 귀가시간?
토요일 친구모임이 좀 늘었는데
친구들과 같이 있다며 영통도 하고
들어올때 먹을것도 사들고 오고
들어오겠다는 시간에 딱딱 맞춰 들어오는데???
뭔가 이상한 느낌.......
그냥 제가 너무 예민해서 그런줄 알았어요 ㅋㅋㅋ
그런데.. 1년이 지나니깐 제가 예민해서 그런게 아니였어요
잠귀가 밝은편인데 새벽에 깨면
그 새퀴님이 자리에 없고 밖에서 두런 두런 통화하는 소리가 들리고?
잠긴 핸드폰 잠긴 카톡?
내가 왜 잠궜냐고 물으면 회사에서 자꾸 사람들이 핸드폰 보는거 같아서 잠궜다고 하고
비밀번호 물으면 알려줍니다.
하지만 다음날 그 번호를 쳐보면 비번이 또 바껴있고...
1년 6개월이 되자.. 저는 진짜 미칠꺼 같았어요
분명히 바람인데??????
증거를 잡을수가 없으니까요.
사람을 붙일까 내가 미행을 할까
내가 의부증에 걸린건가 정신과 상담을 받아볼까 고민하다가..
친구의 조언으로 잔머리를 굴렸습니다.
그 새퀴님이 들어오는 시간보다 1시간에서 1시간 반 늦게 귀가 하기 시작했어요.
카톡도 핸드폰도 잠궜구요
주말에 약속 있다고 나갔습니다.
처음엔 얼씨구나 좋아라 하더군요
그래 너도 친구들도 만나고 사회생활도 하라며..
외조 잘하는 남편으로 빙의하더라구요?ㅋㅋㅋ
근데 그게 한달이 가고 두달이 가니까
그 새퀴님이 슬슬 따지기 시작하더라구요?
너 바람피냐고 누굴 만나고 들어오는거냐고
저는 그러지 않는다고 잠긴 핸드폰을 풀어서 확인시켜주고
카톡을 확인시켜주고 만난 사람을 확인시켜줬죠.
그리고 저도 다음날 핸드폰 비번 또 바꿨습니다 ㅋㅋ
카톡도 바꾸고요
그게 계속 되자 그 새퀴님은 피가 마르는 모양이더라구요
아니 지는 바람피면서 또 내가 바람피는게 싫은건 뭔 심리일까요????
그게 싫은 주제에 또 만나는 여자는 열심히 만나는 그런 눈치는 뭔가요??
대체 이 새퀴님의 심리는 뭘까요?
저는 아직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디데이를 잡았습니다.
3주전 주말이었죠....
카톡 이름 바꿀수 있잖아요
조언해준 친구 이름 남자 이름으로 바꿔놓고
친구한테 전해줄 물건이 있다며
저녁에 들어오겠다고 점심에 나간 남편을 기다렸습니다.
들어오겠다는 카톡이 오고 저는 쇼를 준비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폰은 비번 풀어놓고 친구는 자기야 어쩌고 저쩌고 카톡을 잔뜩 남겨놨습니다.
녹음기 사서 켜놓고 숨겨놓고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잠든 시늉을 했어요...
남편이 들어와서 제가 자니까는
자기 카톡으로 카톡 몇개 보내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런데 제폰이 카톡 알림 계속 울리니까 ㅋㅋㅋ
뭔가 하고 봤나봐요???????
근데 쟈기야 어쩌고 저쩌고 써있으니까..
저를 막 흔들어 깨우더니 이게 뭐냐고 화를 버럭 버럭 내는겁니다.
저는 잠결에 뭣도 모르는 냥 일어나서 핸드폰이 뭐? 그러면서
당황하는척 걸린척 아무것도 아니라고 막막 하면서 방방 뛰었습니다.
너 지금 바람피는거 나한테 딱 걸렸고 이거 이혼사유라고
이혼하자고
제 말 끊고 이혼드립을 날려주더라구요.
따귀 좀 때려주지
그럼 바로 병원으로 달려갈텐데
이 쪼잔한 새퀴는 그런것도 할 줄 모르니....
그래서 제가 너 바람피지 않았느냐고 되물었죠
그러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당하게 그래 나 바람 피웠다 하지만 너도 피웠으니 너한테 줄 위자료 없다
그냥 딱 갈라서자 말하더군요.
조용히 물었습니다.
언제 만나기 시작했느냐
잠자리를 가졌느냐
그러자 한숨을 푹 쉬더니
정말 똥폼을 잡으며 담배를 물었습니다.
누가 보면 그 히어로 영화에서 악당 다 죽이고
멋있게 돌아서며 담배무는 그런걸줄 알겠더라구요
방에서 담배를 쳐무는 용감함에 진짜...
참나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허심탐회하게 줄줄줄 읊어 대더군요
그래서 저는 제 폰으로 그 자기야라고 보낸 친구...
통화 버튼을 눌러주고는
이 사람이 너랑 통화하고 싶대 하면서 그 새퀴님한테 들이밀었죠
그 새퀴님께서는 어떤 남잔지는 알아야겠다며 전화를 받아드셨죠
쿨하게 보내준다고
만나는 그 여자가 좋아서 저한테 그러는게 아니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자기는 자기 싫다는 사람 쿨하게 보내주는거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는 개방적인 남자라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맞은편에 들리는 낭랑하고 초롱 초롱한 내 친구의 목소리^^
여보세요?
xx(제이름) 신랑분이시죠?
제가 신랑분 질투 나라고 장난 좀 쳐봤는데
죄송해요 제가 장난이 너무 지나쳤죠?????
담에 사과의 뜻으로 밥한번 살께요~
라고 낭랑하게 친구는 말하고 전화를 끊었고
그 새퀴님은 멘붕이 왔습니다.
친구였냐고 장난이었냐고 그러길래
응 난 장난이었는데 당신은 진짜였나봐?
이랬더니
무릎을 꿇으며 또 연기를 하길래..
혼자 있고 싶다고 잠깐만 나 생각할 시간 좀 달라고 이야기 했는데..
이 새퀴님이 나갈 생각을 안하는거예요..
나 녹음기 챙겨야 하는데
아오 하는수 없이 지금 너무 충격을 먹었다
심장이 벌렁 거린다 청심환 좀 사다달라고 들어누우니까..
청심환 사러 약국으로 바람같이 달려가더라구요..
저는 그 사이에 녹음기 챙기고
미리 챙겨놨던 가방을 챙겨서...
집을 나왔답니다
그리고 카톡을 보냈어요.
위자료 얼마줄래???????????????라고
몇일간 무릎꿇고 쌩쇼를 했지만..
저는 그냥 개씹었어요.
그리고 저는 이제 집이 생긴답니다.
웃음이 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 바람 핀다는 느낌이 왔을때
손 떨리고 살 떨리고
이혼녀가 되면 어떻게 하나
자살할까 엄마 아빠 얼굴을 어떻게 볼까....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는데
몇개월간 그 새퀴님이 단련시켜준 덕분에
내 정신적 보상 제대로 받고 헤어질수 있어서 기쁩니다.
진짜 한번 바람피는 새퀴는 끝까지 핀다는 말이 맞나봐요
이혼보다 파혼이 낫다는 말도 맞는거 같구요.
새해에는 이혼녀가 되겠지만
당당히 살아볼려고 해요
아직 이혼녀란 타이틀 붙으면 살기 불편한 세상이지만..
눈치 안보고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웃으면 복이 오는거 맞죠?
저는 끝까지 웃으렵니다.. ㅋㅋㅋ
좋은 하루 마무리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