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좀 있음 25살 되는 대학생 남자입니다.
올해 초 네이트판을 알게되고 자주 와봤지만 제가 여기다가 톡을 올리게 될 줄은 몰랐네요.
며칠 전 여자친구랑 헤어졌습니다... 28일이었죠... 크리스마스 이브까지만 해도 잘 만나서 데이트도 했습니다 연락도 꾸준히 했구요... 만난 기간은 솔직히 짧습니다. 2달..ㅋㅋ 고작 2달가지고 뭐가 힘드냐, 뭐 이런 글을 올렸냐 라고 생각하실 분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기간의 장단을 떠나서 저는 짧은기간동안 저는 제 나름대로 서툴지만 여자친구를 정말 진심으로 대해주었고 서로 좋아했다고 느꼈고 여지친구와의 만남과 연락으로 인해서 행복햇고 설렜기 때문에 저에게는 갑작스러운 이런 헤어짐이 너무 아프군요...
그런데 26일부터 카톡을 해도 답장이 평소보다 너무 한참 뒤에 오고 내용도 심드렁해지더군요. 여친은 직장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저는 단순히 바빠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무언가 느낌이 이상했죠...
26일에 제가 친구들이랑 약속이있어서 늦게까지 놀다가 12시가 넘어서 집에 들어갔습니다. 친구들이랑 있는 동안 여자친구한테 문자랑 연락을 못했기에 집에 들어가서 '오늘 집에 늦게 들어갔어...ㅠ' 하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원래는 이런류의 문자를 보면 여자친구가 다음날 아침이 되면 항상 답문을 해줬습니다. 피곤했구나~ 나도 출근 중~ 오늗도 퐈이팅~ 뭐 이런식으로요 ㅋㅋ
그런데 분명 제 문자를 봤는데도 답문이 오지 않았습니다. 뭔가 좀 이상하지만 저는 다시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때가 점심 때 쯤이여서 저는 '바쁜가보네 ㅋㅋ 점심 맛잇게 먹구' 하고 문자르 보냈습니다. 그러더니 답문이 오더군요 '너도 맛잇게 먹어~'. 평소에는 저런식으로 문자를 하지 않던 여자친구였는데 마치 마지못해 보낸듯한 문자를 받으니 당황했습니다. 이상하다 싶어서 여자친구한테 자기 페이스북 아이디 알려달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친추하려구요... 그런데 제 문자를 읽었는데 이번에는 아예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 때 무언가 잘 못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때 부터 안절부절 못하고 가만히 있을수가 없었습니다. 밖에 있었는데 바로 자리를 박차고 나와서 집으로 갔습니다. 그 후에도 카특을 몇 번 더 보냈지만 6시 반 쯤에 저녁먹는다는 답문을 끝으로 더 이상의 답문이 없었습니다. 제가 보낸 카톡도 확인도 안했구요...그리고 밤 11시 즘에 전화를 걸었죠... 여자친구는 전화를 걸면 항상 받아주었습니다... 10분이든 30분이든 1시간이든 전화를 하였죠... 11시도 절대 전화를 받지 않을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저는 다시 전화를 해봤습니다. 2번 3번... 끝내 전화를 받지 않더군요... 저는 불길함을 느꼈습니다... 순간 제 가슴이 너무 찢어질듯이 아프고 속에서 무언가 뜨거운것이 왈칵 올라오더군요... 아직 헤어짐을 통보받기 전이었지만 저는 그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서 결국 눈물을 쏟으며 울었습니다... 그렇게 뜬 눈으로 밤을 지새고 다음날 아침 7시 반에 카톡을 확인했습니다. 제 문자를 읽었더군요... 그런데 답은 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다시 문자를 보냈습니다 '어제 일찍 잤나 보네 전화도 안받구...ㅋㅋ' 답문이 왔습니다..'미안..ㅎ'
'미안...ㅎ'??? 당황한 저는 다시 문자를 보냈죠 '무슨 일 있어?' 그러더니 '내가 좀이따 연락할게..' 라고 답문이 왔습니다. 저는 불길한 예감이 현실로 다가올까봐 불안해 미칠거 같았습니다. 도저히 집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무조건 밖으로 나갔습니다. 학교로 갔다가 도저히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어서 친구한테 연락해서 '내가 지금 너무 답답한데 잠깐만 만나줘...' 하고 친구 동네인 잠실로 갔습니다. 이상하게도 가는 길 내내 너무 슬프고 계속 눈물이 났고 또...미칠듯한 무서움이 몰려왔습니다... 다시는 여자친구를 볼 수 없을 것 같다는 그런 두려움이... 점심 때 다시 여자친구한테 문자를 보냈습니다. '00아 점심 맛잇게 먹구 있다가 꼭 연락줘.. 보고싶어...^^' 제가 썼지만 마지막 '...보고싶어...^^' 를 쓰는 순간 눈물이 왈칵 났습니다...
그렇게 잠실에 가서 친구가 나올 때 까지 기다리고 있는 동안 불현듯 여자친구가 위염때문에 자주 속이 쓰리다는 것이 기억났습니다. 역 안에 있는 약국을 찾아 약을 사려고 발걸을 떼고 가는 순간 여자친구한테 문자가 왔습니다. ' 나 할말이 있어..' 저는 이 문자를 보고 불길함을 예감했습니다... '응? 뭔데?' '우리 그만만나자...미안해..' 그만... 그만 만나자고..?? 머리속이 하얘지더군요 설마가 현실이 된 순간... 나한테 더이상 마음이 안간다는 그녀의 말에 저는 만나서 얘기 하자고 그랬고 여자친구는 만나도 할말이 없어 미안해... 라는 말만 했습니다. 바로 전화를 했습니다. 받더군요... 10분동안 통화했습니다. 왜 그러냐... 나는 너한테 진심이었는데 너는 왜 이러니... 나한테 잔인하다고 생각하지 않니...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며칠전과는 달리 너무나 가라앉은 여자친구의 말과 '갑자기'가 아니라는 여자친구의 말... 그리고 자리를 오래 비울 수가 없다면서 전화를 먼저 끊어버렸습니다... 나는 할말을 다 못했는데...
미칠것만 같았습니다... 잡아볼려고도 했지만 헤어진다면 얼굴을 보면서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여자친구 회사가 있는 지하철역으로 갔습니다. 잠실에서부터....
여자친구가 6시 넘어서 퇴근하기 때문에 서둘러 갔습니다. 다행이 6시가 안되서 도착해서 여자친구가 나타날 때 까지 무작정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다가 여자친구가 전철을 타는 모습을 보고 냅다 달려갔습니다. 그리고는 불렀죠... 절 보고 별로 놀라는 기색은 없었습니다... 아마 예상하고 있었겠죠... 절 보자마자 마음을 독하게 먹은듯 말했습니다 '나 약속있어 가야되'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절 만나면서 한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상상할 수 없었던 차가웠던 말투와 모습에 저는 느꼈습니다... 어쩔 도리가 없구나 난 아닌데...
잠시 말을 못하다가 겨우 말했습니다. 너를 잡으려고 온게 아니다... 헤어질거면 예의를 갖추고 싶어서 왔어... 난 너한테 진심이었어... 그게 정말 너가 나와 헤어질려는 이유니....
여자친구는 눈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미안해... 미안해... 나도 진심이었어... 미안해...
다음 역에 전철이 서자 저는 더 이상 있어봐야 소용이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자친구한테 그래 그럼 잘지내... 고마웠어 그동안... 안녕... 그리고 바로 내렸습니다... 여자친구가 마지막으로 음성으로 한 말은 미안해... 였습니다... 미안해... 미안하다고 말만하면 나는 뭐가 되니....
그렇게 혼자 쓸쓸히 집으로 왔습니다... 집에 오면서 마지막으로 장문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동안 고마웠다고... 잘 지내라고... 너 덕분에 짧았지만 너무 따뜻했다고... 일요일에 만나서 영화볼려고 다운받아놨었는데 못보겠구나....안녕...
그리고 여자친구도 마지막으로 답문을 보내주었습니다... 미안해... 나도 정말 진심이었어... 널사랑해주는사람만나...정말 미안해... 저도 정말 마지막으로 다시 답문을 보냈습니다. 미안해 하지 말구... 잘 지내라고... 솔직히 다시 답문이 오기를 바랬지만 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
그날 저는 혼자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습니다.... 친구들한테 넋두리를 하고 Officially missing you 노래를 들었는데 평소에는 오 좋은 노래구나 ㅋㅋ 하던 것이 가사하나하나 어찌 제 마음을 울리던지요...
결국 바닥에 엎드려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이제는 다시 널 볼 수 없겠구나... 술에 취해서 방에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웠는데 또 다시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가지마... 가지마... 왜 나를 떠났니.... 가지마...
정말 난생처음으로 여자 때문에 진정으로 눈물로 밤을 지샜습니다...
그렇게 이제 헤어진지 2일이 되었습니다... 그 아이랑 볼려고 다운받았던 영화랑 핸드폰에 같이 찍었던 사진들은 모두 삭제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함께했던 공간 중 유일하게 남은 카톡 대화방은 아직 그대로입니다... 이것만은 차마 나갈 수 가 없을거 같습니다... 처음만나기 전부터 나누었던 대화랑 아침부터 밤에 잠들기 전까지 나누었던 대화들... 그리고 나에게 이별을 말한 대화내용까지...시간이 더 필요하겠죠...ㅎ
시간이 약이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 그랬죠... 군대 시절도 그랬으니깐요 ㅎ
하지만 지금 당장은 힘드네요... 여자친구가 보고 싶어요... 헤어진지 2일밖에 안됬지만 다른 사람한테 카톡이 오면 혹시나 다시 연락했나? 하고 잠깐 들뜨다가 다시 현실을 직시하죠...
그 아이도 힘들까요? 저처럼 밤에 울었을까요...? 마음씨 착하고 여성스러운 아이이기 때문에 그랬을거 같기도 합니다....
다시 연락하고 싶어요.... 보고 싶어요.... 내일 그 아이가 무얼 할 것인지도 이미 알고 있었는데...
보고 싶어... 보고싶어... 짧았지만 다시 보고 싶어... 지금도 너만 생각하면 눈물이 나... 보고싶어...
아무것도 못하겠어...밥도 못먹겠어..... 보고싶어.... 언제나 너와의 카톡으로 항상 울렸던 핸드폰이 2일째 조용해.... 보고싶어.... 혹시나 이 글을 보게된다면.... 알 수 있을까 나란걸...? 보고싶어... 불과 며칠전에 너한테 편지를 써서 주었는데.... 보고싶어... 다시 웃어주면 안되니....?
쓰다보니 너무 긴 글이 되어버렸네요..ㅎ 너무 답답하고 힘들어서 이렇게라도 써 봤습니다...ㅎ
힘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