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사이는 아니지만 결혼 얘기니까 방탈은 아닐거라 보고 여기에 글 씁니다......
속상한 마음 많이 좀 들어주세요...
3년을 만난 남자친구가 있고 저희 둘다 나이는 이십대 중후반을 넘어섰습니다.
사실 사귄지 한달 만에 서로 결혼 얘기가 나왔을 만큼 서로에게 뭔가를 느꼈던것 같아요
그래서 어린 나이였지만 결혼을 결심했고, 결혼적령기가 다가오는 지금까지도 애틋하게 서로 잘 만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러다보니 남친의 부모님을 한번 뵜어야 하는데, 결혼 안한 처자가 부모님이랑 친하게 지내는 것도 영 그렇고
암만 좋다 해도 사람 앞일은 모른다는 생각에 3년동안 한번도 뵙지 않다가.... 이번에 가족 모임을 통해 한번 처음으로 뵜습니다.
저도 많이 살가운 성격은 아닌지라. 제가 딱히 나서서 오지랖 떨고 애교 떨고 하진 않았고
물으시는 말에 웃는 낯으로 답하고. 얌전히 자리 지키고 왔습니다.
그간 사진으로만 절 뵜던 시부모님께서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이쁘다며 (제가 사진빨이 좀 심하게 안 받는 걸로 유명 했습니다. ^^:)
얼굴도 자기 스타일? 이라며... 나름대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어요.
아버님도 사진을 보셧을땐 얼굴이 달덩이같이 몬순이라고 그러셨다는데 실물 보며 이쁘다고 손도 이쁘네~ 하며
아무튼...... 그렇게 좋은 말을 듣고 왔는데, 얼마전 남친이 저에게 묻네요
"xx아, 너 관상 좋다는 말 진짜 들어봤어?" (점 보러 다니는걸 좋아하는데 좋다는 말을 좀 들었거든요)
그래서 응~ 이러이러했었고 좋은말 들었다~~ 하니..... 나중에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우리 아버지가 너 관상 별로라는데"
"응 어떻게?"
"코가 낮아서 돈이 안 들어오는 관상이란다"
라고 ......... 하네요
코가 낮은게 컴플랙스라 코 수술도 여러번 결심하구 번번히 칼 대기가 무서워 그냥 만족하며..지냈던 내얼굴
ㅜㅜ코가 낮아.. 돈벌이가 안되는 관상.......
별말 아닌것 같은데 그 말에 가슴이 싸하고.... 마음이 너무 안좋아지더군요
남친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앞에서 웃으며 그냥 넘어갔지만.....
아 부모님이 날 별로 맘에 안들어 하시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죠
단순히 코 하나 낮다고 관상 안좋다 돈 벌이 안된다 라는 말을 하셨을까요
그냥 전체적으로 관상이 별로니.. 내가 탐탁지않으니 저런 말씀을 하신건 아닐까.. 하는 맘두..
이러면 안되지만.... 사실 나도 부모님의 첫인상이 썩 좋았던것은 아닌지라....
(아들 지나치게 의지하시는 어머님, 가부장적이고 무뚝뚝하시며 왕년에는 집안에 돈도 많이 날려먹으셨다는 아버님 등등.... 이유는 대략 줄일게요)
남자친구의 부모님이 더 멀게 느껴지고.. 더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더군요
남친이 싫어진것은 아닌데.... 순간 아 이 결혼이 힘들겠구나 하는생각까지 드는건 오바였을까요
그쪽 집안에서 날 달가워 하지 않는것 같은 기분이 드니 결혼하고 싶던 마음도 아주 조용히 사라지더군요..
부족한 저지만, 그래도 나를 환영해주는 시부모님을 만나고 싶었는데..
코가 낮아 돈을 못 버는 관상이라니..
남친만 생각하면 지금도 너무 결혼을 하고 싶고.. 어서 둘이 살 가정을 꾸리고 싶은데
시부모님 생각을 하니...... 그냥 결혼에 대한 생각이 흐지부지 되면서 될대로 되라 싶은 맘이 드네요
제가 오바하는 걸까요
그냥 외모로 상처입은 처자 위로좀 해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