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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을 하면 결혼하고 아니면 불가능이랍니다.

충격 |2013.01.03 13:27
조회 197,202 |추천 64
어제 글 올려놓고 댓글 보러 왔다가 생각지도 못한 관심에 깜짝 놀랐어요.
제 마음 헤아려 주시고 따뜻하게 댓글 달아주신 분들, 그리고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보라시는 분들, 그밖에도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모두 감사드려요. 하나하나 다 확인했어요. 
제 입장을 조금만 더 적어보자면.. 취업전선에 뛰어든지 이제 한달. 그 한달동안 저는 나름 열심히 하고있다 생각했고 제 남자친구도 그렇게 보고 있다고 여겼는데.. 댓글 보니 남자친구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도서관에 랩탑을 가지고 가는건 다른 용도가 아니고 이력서 넣기 위함이었어요. 여기는 한국처럼 상반기 하반기 나누어져 있지않아 회사마다 기간도 포지션도 들쑥날쑥 이거니와.. 온라인 지원밖에 되지 않으니 지원할때마다 이력서와 커버레터를 수정해야 하거든요.
정리되지 않은 생각에 남자친구와의 대화를 피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여기 있는 많은 조언들을 보니 조금씩 생각이 정리가 되네요. 남자친구의 지금 상황,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돼요.. 그렇지만 제가 제 남자친구 입장에 있었다 하더라도 저렇게 모질게 말하진 않았을 것 같아요. 더군다나 제가 취직을 한다고 해도 당장 결혼할 자금이 있는 것도 아니구요.. 능력있는 여자 만나서 안정된 결혼생활 했으면 한다.. 라고 말하고 차차 정리해 갈 예정이예요. 그게 서로를 위해서도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저는 더 분발해서 좋은 곳에 취직하도록 할게요.
조언해주신 분들 다시한번 너무 감사드립니다.
2013년 좋은 일만 있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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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방탈인줄은 알지만.. 그래도 결혼 관련된 일이니 조심스럽게 글 올려봅니다. 너그럽게 봐주시고 조언좀 부탁드려요.

저는 올해 26, 남자친구는 올해 30이고 만난지는 이제 곧 3년입니다.남자친구와는 유학하다 만났습니다. 남자친구는 올해 5월 졸업, 운좋게 바로 6월에 취직해서 일 시작한지 반년됐습니다. 저는 올해 9월 여름학기를 끝으로 졸업했고, 하고있던 일이 있어 11월 30일까지 그 일 마무리 후, 12월부터 구직활동 시작했습니다. 
12월 한달. 매일 아침 랩탑 싸들고 도서관에 가서 하루에 적게는 세시간 많으면 예닐곱시간씩 면접준비하고 이력서 돌리고 나름대로 열심히 했습니다. 몇번 인터뷰 기회도 있었지만 이런 인터뷰가 처음이기도 했고 너무 떨리기도 했고.. 무튼 잘 안됐어요. 밤만되면 불안하고 초조해서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그래도 속상한 마음 달래가며 열심히 하는사람 앞에 장사없을거야 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정말 열심히 준비했어요. 물론 남자친구도 옆에서 이런거 다 봐왔습니다.
그렇게 한달이 후딱 지나가고 지금 1월이네요. 어젯밤에 남자친구가 자기전에 전화가 와서는 자기얘기 잘 들어보래요.자기는 이제 안정적인 삶을 살고싶대요. 주위에도 다 결혼해서 아이낳고 알콩달콩 사는 것을 보니 자기도 이제 결혼이 하고싶대요. 또 아버님이 삼년뒤에 환갑이신데 그전에 하고싶다는 말로 운을 뗐어요. 남자친구가 했던말을 최대한 비슷하게 정리해보면 "자기는 집에서 더이상 금전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가 없다. 집장만도 한꺼번에 구입할 돈이 없으니 20% 다운페이를 하고 몰기지 갚아 나가면서 차차 재산을 늘려가고 싶다(이나라는 전세 개념이 없어요). 그런데 나 혼자 벌어서는 그것이 불가능 할 것 같다. 그런데 너가 지금처럼 취직을 안하면 나는 너랑 현실적으로 불가능 할 것 같다. 빨리 취직해라"
정리해서 적고보니 남자친구 심정도 이해가 가긴 하네요.. 그렇지만 저 고작 한달이예요. 취직 너무 하고싶어요 저도. 그래서 얘기했어요 남자친구에게.. "오빠 마음 이해가 가지만 타이밍이 잘못된 것 같다. 여태 만나오면서 결혼얘기는 근처에도 간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이러니 황당하다. 취직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고 있다. 노력하고 있다는거 누구보다 잘 알지 않느냐. 옆에서 잘될거라는 말만 들어도 부족한데 왜이렇게 맥빠지는 말만 하냐(힘들다고 투정하면 해줄말이 없다고 했던 사람이예요 그뒤론 내색도 안하긴 했네요)."
그랬더니 자기는 결혼은 현실이라고 너가 준비가 안됐기 때문에 결혼얘기를 꺼낸 적이 없다합니다. 좀 직설적으로 말하긴 했지만 말의 요지는 전달했답니다. 그러니 자기랑 결혼생각 있으면 빨리 취직하래요.
전화끊고 곰곰히 생각을 했습니다. 너무 자존심이 상해요. 저렇게 자존심 상하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그것도 이렇게 힘들때 했다는게 용서가 안돼요. 나한테 저렇게 말한 본인도 준비가 된 게 없어요. 월급 들어오면 차 할부금 내고 월세에 핸드폰비 공과금 내기 바빠 저축해놓은돈 한푼도 없어요. 집에서 밥해먹는거 귀찮아서 매끼 밖에서 사먹느라 또 돈이 안모인대요. 아, 회사에서 들어주는 연금이 있긴 하네요. 위에도 적혀있듯 집에서 받을 수 있는 돈도 없어요. 본인은 얼만큼 준비가 됐길래 나한테 저렇게 말하는지..
저요.. 남자친구한테 얘기한 적은 없지만 그동안 학교다니면서 틈틈히 알바해 모은돈+학교다닐때 받은 용돈아낀것 합해서 통장에 천만원 있어요 큰돈은 아니지만.. 그리고 집도 어느정도 사는 편이예요. 너무 감사하게 제가 결혼하면 저희 집에서 조금 더 편안한 환경에서 살도록 도와주신대요. 딱 하나.. 취직을 못하고 있어요.
정말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잘 모르겠어요. 남자친구에게 무슨얘기라도 해야할 것 같은데 뭐라고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이성적인 판단이 서질않아요.. 내가 부족해서 취직도 못하고 있으니 능력있는 여자 만나서 안정된 결혼생활 해라 라고 말을 해야할지, 아니면 너는 얼마나 잘났길래 나한테 저렇게 얘길하냐 라고 화를 내야할지, 그것도 아니면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꼭 취직하겠다고 얘기를 해야할지.. 도저히 모르겠어요.무슨 말이든 다 감사하게 들을게요. 현명한 조언좀 주세요.. 
추천수64
반대수103
베플ㅡㅡ|2013.01.03 14:14
몰게지 해야 하는거보니 미국이군요.. 혼자 벌어서 생활유지하는거 힘들긴한거 맞지만. 고작 한달 된 여친한테 취업한지 반년된 남자가 할 말은 아닌듯 하네요. 살면서 고비가 많을껀데. 그때 어떤 태도일지 견적 나옵니다. 이기적인 인간 같으니라고...
베플으음|2013.01.03 14:25
이 남자는 걀혼이 하고싶지만 님이 아니여도 상관없음. 심지어 배려도 없고 이기심만 가득함. 결혼해서 살려면 더더 바닥 볼일 생길 수 있는데 벌써 저렇게 얄팍한 속셈 드러내는 남자.... 마음아파할 필요도 없이 뻥 차주세요. 모멸감 느껴지지않았나요?
베플|2013.01.03 15:43
저 말은 무슨 뜻이냐면 "결혼하고 싶어. 왜냐면 나에게 안정적으로 돈을 가져다 바치는, 그것도 사랑으로, 자발적으로, 평생 가져다 바치는 여자가 필요하고, 당장 손에 닿는 여자가 너야. 너 빨리 나한테 돈 내놔. 안 그러면 헤어질거야." 요런 뜻이야. 뭐 저런 찌질이에게 그런 일이 생기겠냐만, 너보다 돈 많은 년 만나면 그리로 옮길걸, 99퍼 ㅇ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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