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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절대 잊혀지지않는 사람이 절 미치게 합니다.

절치부심 |2013.01.04 02:41
조회 4,453 |추천 0

 

저의 직업의 불안정성(현재 인턴)에도 결혼을 말하던 남자친구가 .. 아 남자친구라는 사람의 입에서

 

스스로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제가 지금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없고 억울하기도 해서 문장이 조금 매끄럽지 못할거 같습니다.

 

일단 심호흡을 하면서 쓰겠습니다. 정말로 진지한 조언을 얻고싶어서 일단 써보겠습니다.

 

남자친구는 올해로 31살이되는 공기업 신입사원입니다. 저는 25살이 된 인턴입니다.

 

같은부서 같은 사무실이 아니었지만 적극적인 남자친구의 모습과 정성어린 마음 씀씀이에 작년 8월부터

 

진지하게 만남을 이어왔습니다. 비밀이었지만 지금 사내에는 저희의 교제를 아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결혼이라는 개념이 얼떨떨했지만, 남자친구도 점차 진지하게 고민을 하던 중이었고

 

양가 부모님, 친척들을 뵙게 된 상황도 몇 번 있었습니다. 또한 어르신들도 저희의 만남을 가벼이 여기지는 않으시고 다만 어른들께서 문제를 고려하시는건 아무래도 제가 현재 인턴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저는 날로 스트레스가 더해갔지만 그 에너지를 모아 올해 안에 어떻게든 인정받을 수 있는 그런 조직의 일원이 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속상함을 인정하고 25살에 자리잡아 26살에 결혼 하기로 남자친구랑 종종

 

입을 모아 얘기했었고, 남자친구도 크게 동의했습니다. 저랑 1년정도 연애하고 결혼하고 싶다고 했었습니다.

 

남자친구랑 만나면서 크게 싸운 적은 없었고, 말다툼은 1-2주에 1-2번꼴로 있었던것 같습니다.

 

조급한 저의 성미로 인해 남자친구의 우유부단함을 가끔 질책하다가 제가 서운함을 폭로하고 남자친구는

 

저의 감정기폭에 좀 피곤해했지만 저는 제 얘기를 하고나면 오히려 미안하게 생각이 들어 남자친구에게

 

늘 사과하고 저희는 감정노동이나 줄다리기없이 바로 화해를 하고 화해한뒤에 맛있는 것을 먹거나

 

기분전환 하는 것을 늘 했던 것 같습니다.

 

얼마전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정도 앞두고 주말 내내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역시 사소한 문제에 제가 민감하게 반응해 싸움이 되었구요, 바로 화해하고

 

오빠가 솔직하게 말하는 저의 문제점(말을 막한것, 오빠가 짜놓은 일정에 너무 집착하는 느낌이 든다는 것)을

 

듣자마자 제자신이 싫어져서 고치겠다고 약속을하고 바로 고쳤습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를 2-3일 앞두고 (저희는 크리스마스 연휴에 미리 강원도 여행을 잡아놨습니다.)

 

자기와의 결혼이 어떨거 같냐고 물어보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현재 인턴이기 때문에 늘 으례적으로 머릿속에

 

그려놓은 당장 1-2년의 계획과 5-10년 정도의 목표를 말했습니다. 물론 그 목표안에 지금의 남자친구를 고려하고

 

 함께 행복할 계획이었지요. 남자친구가 공기업 사원이어서 결혼 하려고 하는 마음은 없습니다.

 

또한 저는 올해 목표가 정확히 있고(저의 확고한 취업진로가 있습니다. 대학시절부터 지금까지 흔들려오면서도 가고자하는 결심이 선 언론쪽입니다.) 

 

그걸 이루고 나서 남자친구와의 미래를 더욱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싶습니다.

 

온화하고 섬세한 남자친구의 모습과, 건전하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닮고 싶어서

 

남자친구와의 결혼문제를 더욱 현실적(??)으로 고민했구요. (제 나이에 결혼한사람을 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생소했습니다.)

 

남자친구가 성인군자의 인품이라기보다는 저랑 화가났을 때 이성적인 대화가 가능하며,

 

말로 남에게 상처를 주지않고 어딜가나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에 큰 매력을 느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저에게 저와의 결혼을 고민하는데 마음에 걸리는것 2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1째는 종교, 2째는 저의 성격이라고 합니다. (저는 많은분들이 욕하시는 크리스천입니다.모태신앙이구요.그런데 저는 정말 교회다니는 사람이라고 하기에 아주 부끄러운 불망나니(?)입니다. ㅜㅜ저도교회를 가는게 싫기도하고, 교회사람들이 싫습니다. 남자친구는 종교가 없구요. 남자친구 어머니는 절에 다니시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저는 거듭 물었습니다. 혹시 집안 어르신들이 저의 안정적이지 못한 위치로 오빠에게 스트레스를 주는건 아니냐구요..

저는 이문제에 자격지심을 갖고있어서 그런지 정말 마치 제가 오빠네 가족 앞에서 약간 죄인인것 같습니다.

 

그치만 저는 제가 가고자 하는 길을 지금 남자친구와의 만남과는 상관없이 꼭 가고자합니다.

 

아니라고합니다. 저 두가지가 너무 커서 마음에 크게 걸린다며 한숨을 푹푹 쉬더군요.

 

그리고 나서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 23일날 퇴근후에 저랑 술을 한잔 하러 가자고 합니다.(저희는 종종 술도 많이 마셨습니다. 둘다 와인이랑 소주를 좋아해서 반주를 하는걸 좋아합니다.)

 

남자친구가 저로 인해 스트레스 받을까봐, 제가 직업이 시원치않아서 저랑 결혼한다고하면 기죽고다닐까봐

 

저는 취업에 대한 열망을 한껏 올리고 어학점수올리기에 치중했습니다. 그리고 속상하지만 남자친구도 고민이

 

많겠거니, 애써 마음을 진정시켰었습니다. 그날 밤까지도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결혼 얘기를 또 묻더니,

 

자기는 결혼을 생각하는 상대방이랑 중요한거 딱 1가지를 봐야겠다고 합니다.

 

남은 50여년을 평생 살수 있는지라고 합니다. (안싸우고 사랑하면서 평온히)

 

그래서 자기가 요즘 고민을 해봤는데 엊그제 말했던 저와의 2가지 문제점이 너무 걸린답니다.

 

그리고나서는 솔직하게 말해야겠다면서 거듭 소주를 들이키더니(저는 피부때문에 술을 2달째 끊어서 사이다나 아주 약간의 막걸리 1잔 정도만 마십니다.그날 저는 물만 마시고 있었구요.)

 

사실은, 자기가 4년전에 헤어진 여자가 있다. 그여자랑은 4년을 만났다.(4년만난여자->1년만난여자->저 ..이건 알고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친구한테 한달전부터 연락이 왔다. 카페에 있던날, 영국에서 전화걸려온거 기억하냐.. 그사람이다.

 

그사람이 국내에 왔다고 했다. 그래서 보기로 했다. 그리고 이말을 꺼내는 이유는,

 

내가 지금 평생 함께할 사람을 고민하고 있는데, 너를 만나고 있어서 너랑 마음에 걸리는 2가지 고민 하던중

 

이사람 연락이 왔다. 예전에 나와 4년을 만난기억이 있고, 그때 사실 헤어지고나서 너를 만나기 전까지

 

못잊어 했다. 그런데 너한테 미안하지만 나는 이사람을 만나봐야 겠다.

 

감정이 어떤지 궁금하다. 나는 지금 평생 만날 사람을 찾는데, 너는 2가지의 문제점이있고,

 

그여자랑은 4년을 만났을때 문제없이 만나다가 아주 아쉽게 헤어졌다(남친 여기서 공부,

 

그여자 서울에 사업으로인해)등등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그여자의 이야기를 쏟아내는데,

 

저 정말 남의얘기 듣는 줄 알았습니다. 말도안되는 막장 스토리의 아침드라마 보고있는 줄 알았습니다.

 

제가 만나고 있는 이사람 만큼은, 다른 누구와 다를 줄 알았습니다.

 

부장님들 차장님들 여교사 소개팅, 교장 딸 소개팅 뭐 이런 조건 만남에서도

 

저의 모습하나 좋아서 다 마다하고 저만 좋다하고 저를 따라다니던 사람이,

 

저를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고 아껴주는 사람인줄 알았던 제 남자친구가

 

과거의 여자를 얘기하며 저와의 헤어짐을 감수하고서라도 그여자를 보기로 했다는 그 약속을

 

제앞에 털어놓는데, 저진짜 황당해서 눈물도 안나오고 앞에 소주잔에 있는것을 남자친구 얼굴에 찌끄려야 하나

 

어떻게해야하나 고민했습니다.

 

이런 과거 첫사랑 고민은 20대에 남자들이 끝내야 하는거 아닌가 ? 몰아붙였습니다. 지금 오빠 나이가 몇인데,

 

그런 추억 타령을 하냐 현재 만나는 건 나다 이게 나를 만나고 나랑 결혼을 고민하는 사람의 도리이자 태도냐?

 

안다. 자기도 괴롭다. 그렇지만 자기는 알고싶다. 아직도 본인이 그여자를 못잊는지,

 

한번봐서 그때의 감정이 본인한테 그대로있는지 확인하고 싶다. 그여자랑은 4년을 만나왔기 때문에 앞으로의

 

결혼을 고민해도 어느정도 미래가 보이는데, 저는 2가지의 문제점이있고 그동안의 만난 개월수로는 감이안온다.

 

본인은 지금 이게 중요하다. 말안하고 보고올수도 있는데 너를 그만큼 생각하고 좋아하니까 털어놓는거다.

 

 

이런 요지였습니다.

 

이사실을 털어놓는 타이밍이 23일인 이유는, 한 20-22일경 그여자가 24일에 저희가 있는 지방에 오는김에

 

남친보고 24일에 보자고했고, 그때는 저와남자친구가 강원도 여행출발 일정인데도 남자친구가 오케이 한겁니다.

 

그래서 23일에 괴로워서 저한테 털어놓는거였습니다. 여행일정을 올스탑하고 이별의 기로에 서서도

 

그여자를 한번 보고오겠다는 의지로 저한테말하는겁니다.

 

너무황당했습니다. 그날 밤은 제가 호통을 치고 협박을하고 역정을 내다가 남자친구는 결국 술에 쩔어서 졸고

 

다음날 여행 일정이 문제였습니다.

 

결론 부터 말씀드리면 여행은 갔다왔습니다.

 

제가 절대적으로 못가게했습니다. 24일이아니라 25일까지 안된다. 우리 여행이다.그리고 크리스마스다.

 

정 만날거면 나를 데리고가서 그여자한테 소개시켜라 그랬더니 죽어도 안된답니다.

 

저는 결과적으로 남친과 헤어지든간에 그여자한테 저를 소개하는 남자친구의 심리를 검증하는 기회를 만드는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야 1타 3피 ? 라고 해야할까요 ? 저도 제정신은 아니지만 한번에 세명이 결과를 맞이하는 날이 될테니까요.

 

그래서 결국 합의를 한게 25일 여행 돌아오는날 그여자를 보겠답니다.

 

저랑은 이 합의를 도출하기까지 길고긴 토론을 했습니다. 저도 미쳤지요. 이런사람과 여행갈 생각을 하다니,

 

하지만 저는 제 여행을 망치고싶지않았습니다. 어떻게보면 비겁합니다만 갑자기 나타난 변수에

 

행복할줄 알았던 크리스 마스를 방해받고 싶지않았습니다. 남자친구가 저한테 미안해 하는 걸 이용한 거지요.

 

물론 돌아와서는 그여자를 만나고나서는 어떻게 될지 몰라라하고,

 

최대한 이 남자와의 마지막 여행이라 생각하고 좋은 모습만 보이고, 나중일은 나중에 생각하자..이마인드였습니다.

 

그치만 제가 보고있지않을때 그여자랑 문자하는건 아닐까 저 몰래 전화하고있는건 아닐까 정말

 

의심의 줄기가 솓구쳤습니다. 남친 폰을 박살내고도 싶었구요. 그치만 저의 이중적인 마음으로 다스렸습니다.

 

나도 정말 단단히 미쳤구나 하는 마음으로.. 그렇게요..

 

그이후에 어제까지도 남자친구는 그여자와의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아(25일날 그여자가 못본다고 함. 서울로감)

 

일단은 저와의 만남은 계속된 상태였습니다. 남자친구가 그여자 운을 떼기 전까지

 

저도 그얘기를 묻지는 않고 평소처럼 잘 지냈습니다. 남자친구가 보일러도 고쳐주고, 의자도 옮겨주고,

 

저에게 예전처럼 대하는것 같길래 ... 마음을 접었나? 싶었는데,

 

방금,, 아니 불과 몇시간 전

 

내일(오늘이지요 금요일) 퇴근하고 서울을 가야겠다. 그여자 만나기로 했다.

 

라며 통보를 합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또 헤어짐을 암시하는 말을 합니다..

 

저.. 너무 화났습니다.

 

적어도 며칠전에는 말해줄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가서 언제올거냐고 물으니 친구네 집에서 자고 다음날 올거라고 합니다..

 

저 정말 이성을 놓는 줄 알았습니다. 지금 그게 말이 되냐고.

 

서울한복판에서, 퇴근하고 가면 10시즘 도착하는 그거리(여기는 전라도입니다.)에서 만난 옛 사람과

 

옛날얘기하면서 술한잔, 두잔 하다가 대중교통 끊기는 새벽에 친구네집이 잘 가질것 같냐고

 

지금 장난하냐고.

 

나랑 같이가자고. 내눈앞에서 그여자한테 날 소개시키라고. 왜못하냐고

 

남자친구가 끝까지 동의하지 않는 반복되는 대화(거의 저의 ㄱ지랄..)를 하다가 통화를 종료했습니다.

 

남자친구가 내일 다시 생각해본다고 합니다. 그래서 토요일에 가던지 할거랍니다.

 

톡커님들, 남친에게 있어서 절대 잊혀지지 않는 그여자의 존재가

 

이렇게 저를 미치게 합니다.

 

제가 집착이 심한겁니까? 아님 남자친구의 논리가 비이성적인 겁니까?

 

저는 지금 그여자를 만나게 하는게 맞나요?

 

아님 생난리를 쳐서 막아야하는건가요?

 

하... 아까는 이런상상을 했습니다.

 

남자친구네 부서에서 모든 사람 보란듯이 뺨을 날릴까요?

 

정말 잠도안오고 미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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