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리 말해요 ㅠ.ㅠ 스포 있슙다. 혹시라도 타워 안 보신 분들은 뒤로가기 살짝꿍
]
언니오빠동생들 안녕!
나는 올해 17살 미성년자 꽃고기찡이야![]()
요즘 판은 살짝 부끄러운 이야기들이 뜨는 추세라
글이 묻힐지도 모르지만!
솔직히 요즘 한창 흥행중인 '타워' 라는 영화를 본 언니오빠동생들이라면
지금 내 심정은 조금 이해해주겠징?ㅠㅠ
솔직히 나는 그 영화보고 거의 쇼크먹은 상태로 봤어.
엘레베이터에 갇힌 사람들이 녹아내리는 생지옥이랑
고층 빌딩에서 스스로 뛰어내리는 사람들 보고 깜짝 놀랐거든.
양 옆에 친구들 손 꼭 붙잡고 덜덜 떨면서 봤어.
영화에서는 실제로 화재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맞불 진압, 폭렬, 물탱크 폭파, 등등 여러가지를 보여줬는데.
집에 돌아와서 다른 사람들 후기평이 궁금해서 타워를 쳤는데
연관검색어로 대구 지하철 참사가 뜨길래 눌러봤거든.
난 대구 지하철 참사에 대해서 하나도 몰랐어.
언니오빠동생들은 알지도 모르지만 모르는 사람들도 있을거야.
영화보다 더 참혹하고 사람들의 애절한 사연들에 눈물이 절로 흐르더라.
지금부터 대구 지하철 참사 이야기에 대해 잘 모르는 언니오빠동생들을 위해
대구 지하철 참사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게.
2003년 2월 18일.
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오는 시즌.
서울의 강남역을 방불케하는 모습으로
그 날도 대구의 중앙로역의 주변은 사람들로 붐볐어.
아무도 몰랐던 거지.
그곳이 곧 생지옥의 될 줄이야.
사람들은 평소처럼 각자의 스케쥴로 바쁜 모습으로
지하철을 이용했고,
그 중에는 몸이 불편해 보이는 한 아저씨도 지하철에 탑승했어.
아저씨는 옆구리에 가방을 꼭 껴 안은 채였지.
그렇게 사람들을 태운 안심행역 지하철은 출발했어.
사람들이 빠지고 들어오는 동안.
구석진 자리에 앉은 아저씨는 옆구리에 껴 안은 가방을 놓지않았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옥이 되기 전.
지하철은 중앙로역으로 출발했지.
다양한 사람들이 지하철에 몸을 싣고있었어.
엄마의 손을 꼭 붙잡고 있는 소녀, 영단어를 달달 외우고 있는 남학생.
장을 보고 온 아주머니, 여자친구와 달뜬 대화를 나누는 남자.
그 때 알림이 울렸어.
" 다음 역은 중앙로 역 입니다. "
중앙로역에서 내릴 참인지 알림 소리를 들은
몇몇의 사람들은 자리에서 일어났어.
그리고 구석에서 가만히 앉아있던 아저씨도 일어섰어.
그런데 아저씨의 손에 무언가가 들려있었어.
바로 커다란 생수통을 가득 채운 휘발유와 라이터인거야.
누가 말릴 새도 없이 아저씨는 휘발유를 지하철 내에 뿌리고
라이터를 붙였어.
불은 순식간에 지하철에 옮겨 붙었고,
그 탓에 자신의 몸에도 불이 붙은 아저씨는 고통스러운 듯 발버둥 치다가
중앙로역에 도착한 열차의 문이 열리자 곧장 바깥으로 뛰쳐나갔대.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겁에 질려서 모두 앞다퉈 바깥으로 뛰쳐나갔어.
그런데 문제는 바로 다른 칸의 사람들이었어.
사람들은 열차에 불이 난지도 모르고 가만히 앉아있었지.
어느새 발화가 시작 된 칸의 불은 겉잡을 수 없을 만큼 불어났고,
바깥에서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비명을 질렀지.
매캐한 냄새와 사람들의 비명소리에
이상한 낌새를 느낀 다른 칸의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어.
열차에 화재가 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기관사는 승객들을
통솔하며 대피시키기 시작했지.
사람들은 그제야 열차에 불이 난 사실을 알아차리고
급히 열차 바깥으로 빠져나왔어.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어.
열차에 화재가 나면 사령실에 화재경보가 울리게 되는데
화재 사실을 보고 받지 못한
사령실에서는 그 화재경보를 오작동으로 판단한거야.
그렇게 1079호 열차에서 사람들을 대피하고 있을 무렵.
반대편에서 1080호 열차가 전 전거장에서 출발했어.
아무것도 몰랐던 1080호 기관사와 승객들은
그렇게 불지옥으로 변해버린 중앙로역으로 향한거야.
결국 화재가 시작 된 1079호의 반대편 정거장에
정차한 1080호 열차에 불이 옮겨 붙어
모든 것을 태워버리기 시작했어.
그런데 최악의 사태는 그 다음이었어.
이미 화재로 모든 전기가 끊어진 1080호는 꼼짝없이 멈추어버렸지.
1080호의 기관사는 승객들에게 10분뒤에 출발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화재 사실을 알게 되자
겁에 질려 마스터키를 가지고 1호 칸에 있었던
몇몇의 승객들과 함께 탈출했어.
마스터키를 뽑은 열차는 모든 전기가 끊기고 문이 닫히게 돼.
사람들은 기관사의 말을 믿고 10분을 느긋하게 기다린거지.
위급한 상황에서 살고자 하는 건 사람의 본능일텐데.
오직 기관사의 말만 믿고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던 사람들은
소중한 10분을 빼앗겨 목숨을 잃었어.
당시는 지금처럼 긴급한 상황에
지하철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이 잘 알려지지 않아서
재빨리 탈출한 사람들은 살 수 있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목숨을 잃었어.
참혹했던 중앙로역의 모습은 가히 끔찍했다고 해.
녹아내린 철골에 열차는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찌그러졌고.
맨 끝 6호 칸에는 약 40명의 사람들이 얼기설기 한 곳에 모여있었대.
한 곳에 모인 사람들은 발견 당시 하나의 덩어리었대.
사람의 형태라고는 볼 수 없고,
사람들은 뒤엉킨 채 열차의 마지막 칸에서 살기 위해 몸부림 쳤겠지.
뜨겁게 달아오른 바닥에 신발 밑창이 녹아내리고
살려달라고 외치는 목으로는 재와 연기가,
벽을 두드리며 구조요청을 하는 팔과 손은 타들어갔을거야.
이 끔찍한 대구 지하철 참사 사건에서
총 사망자는 192명 부상자는 148명
실종자는 380여명이 생겼어.
사고는 1079호에서 일어났지만 실제 피해는 1080호에서 더 많이 일어났다고 해.
만약 1080호가 역에서 멈추지 않고 무정차 출발했다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대.
대구 지하철 참사 사건의 용의자의
범행 동기는
" 혼자 죽고 싶지 않아서. "
참 이기적이고 무서워.
혼자 죽기 싫어서라니, 참 병신같애.
그리고 그 후, 어느 블로그에서 퍼온 글이야.
출처는 남길게요.
이 사건의 범인 김대한(당시 56세)씨는 2001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오른쪽 상·하반신 불편으로 지적장애 2급을 판정 받은 장애인이다
심한 우울증 후 정신질환이 심해진데 따른 판단력 상실 때문으로인하여 범죄를 저질렀다고한다
사건이후 방화 용의자는 사고 발생 2시간 뒤 경찰에 붙잡혔고
현존 전차 방화 치사상죄로 기관사, 관제사, 역무원, 시설책임자 등
지하철 직원 8명은 업무상 중과실 치사상죄로 구속 2명은 업무상 과실죄로 불구속 기소
같은 해 8월6일 방화 용의자에 대해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으나
심신 장애는 없었지만 범행 당시의 정신 상태를 감안해
무기징역으로 선고 받았고 형이 확정되어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2004년 3월8일 진주교도소로 이감되었으나
2004년 8월31일 지병 악화로 사망
초기대응만 빨랐더라면 피해가 줄었을 거라고 해.
그리고 다음은 당시 열차 속 사람들의 이야기래.
어느새 잊혀져간 2003년 2월 18일.
타워라는 영화를 본 뒤 알게 된 2003년의 2월 18일은
끔찍했어.
언니오빠동생들!
대구 지하철 참사 사건을 알아주세요.
소방관들의 노고를 알아주세요.
재해에 대한 정보를 가볍게 여기지 말아주세요.
부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