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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고..초라한 나

노랑나비 |2003.12.23 11:39
조회 3,139 |추천 0

오늘..우리 배여사의 생신이다..

워낙 쪼달리는걸 잘 알기에 암것도 하지말란다.

돈도 필요없고 선물도 필요없고 밥조차 사지말란다.

맘은 쓰리지만 못이기는척 그러기도한다.

신랑은 용돈이라도 좀 드리라고하지만...

뻔한 사정 아는터라 신랑도 강력하게 주장하진 못한다.

아마도 시부모였다면 얘기는 틀려졌겠지...

과부땡빛을 내서라도 챙겼을것이다.

요즘같이 돈 보기 여려운때에 사정을 뻔히 알면서도

별 괴상한걸 다 챙겨야한다는 울 시댁

요즘은 사촌시누들때문에 속이 상하다(몇차례의 글로 아실분은 다 아실것..)

물론 사촌시누들이 날 괴롭힌건 아니지만

아무튼..그들도 시짜인지라...

공연히..배여사한테 너무 미안하고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해진다.

고이고이 키운딸년 시집보내 영화는 둘째치고

맨날 맘고생, 돈고생 하는거 봐야하고 손녀봐주느라 힘든 울엄마..

마구키워 장가보낸 아들 돈 400에 장가보냈더니

지금까지 뽑은돈이 그 배도 더 되는 우리 시댁..

아들 막키우는 집이 어딨냐하실분도 있을테지만

초등2학년까지 남의집(부모님이랑 따로살고있었음)에서 키웠고

합칠때 전학도 못할뻔했다 출석일수가 모잘라서..

자랄때도 축구공한번 사줘본적이 없단다..

그래서 그런가 손녀한테도 장난감 안사주고 줏어다준다

(재활용에서 줏어다주는 장난감..이해하려했지만 오늘아침은 화가난다)

사촌조카들까지 챙기면서 왜 울딸 장난감하나 변변히 못하주는지...

거기다 돈없다고 중학교때부터 대학 못간다고 쇠뇌를 시키고

직업군인5년간 번돈도 한몫에 챙겨가고 퇴직금도 홀랑 채가고..

아무튼..막키웠다.

친정엄마 생일에 암것도 못하는 내가 너무 한심하고 속상해서...

내 사정이 이런데도 무조건 체면에 온갖 요구를 다하는 시댁에 끔찍해서

오늘따라 더 우울하고..초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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