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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같은 시월드. 어디까지 챙겨야 하나요?

가지가지 |2013.01.07 16:12
조회 31,164 |추천 60

안녕하세요? 시타운에 거주하고 있는 3개월차 새댁입니다.

신랑과는 알콩달콩 잘 지내구 있는데 거주하고 있는곳이 특수하다보니 조언도 구하고 싶구

어디 하소연하기도 뭐하고..눈팅만 하다가 답답하여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에피소드와 이해를 돕기위한 이야기가 있어 다소 글이 길어질것같습니다.

 

저와 신랑은 3살차이고, 둘다 20대 초반에 서로 갓 사회에 나왔을때 만났어요.

결혼까진 할줄몰랐는데 세월이 흐르다보니 서로 없으면 안될것같아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말이 새댁이지 뭐.. 시부모님과 연애초부터 뵈었었고 왕래도 진작부터 했던터라

새댁이라 하기는 조금 뭐하네요^^;

 

저희 부부는 연애3년차에 결혼하려 했다가 모아둔돈도 없고, 신랑9수 넘기고 하다보니

6년채워서 결혼을 했습니다. 상견례 후 식까지 시간이 좀 많이 남아있었는데

고사이에 생각하지 못했던 임신을 하게 되서 임신5개월때 식을 올렸어요.

지금은 8개월된 예비맘입니다. 

 

같은 아파트에 시부모님사시구요. 시댁쪽 외가 2가구, 시댁쪽 친가 2가구, 5분거리에 있는 옆 아파트엔 외가,친가 사촌들이 2가족 더 있습니다.

 

시타운 안에서 살게된 이유는.. 그동안 신랑이 모아둔 5천만원으로는 1억이상하는 전세집 얻기가 힘들었어요. 결혼준비하면서 임신하는바람에 저는 다니던 직장도 그만뒀고(야근,철야도 많고 임신하며 다니기 힘든여건이었어요) 전세대출타면 그거원금이자 갚으면서 생활하기가 힘들것 같더라구요.

지금 살고 있는 신혼집은 원래 시부모님께서 살던 집이었는데 평수넓혀 옆동으로 이사가시면서

매매로 내놓으셨다가 거래가 안되어 전세준집이었습니다.

이집이 매매가 되어야 다른곳에 저희 집도 구하는데 도움주시고 해주셨을텐데 (그래도 대출은받아야했지만..) 전세사는사람 만기도 되었겠다 해서 신랑모아놓은돈 5천에 전세금 빼주시느라 아버님이 3천만원 대출을 받으셨습니다. 아버님이 대출이자만 내주시되, 원금은 저희 부부가 갚아야 할 몫입니다. 은행대출보다는 마음편하게 살것같고, 저희가 먼저 나가겠다 말하지 않는이상 나가는거 없이 계속살수있도록 해 주신다 했습니다(명의를 넘겨준다안준다라는 말씀은 없으셨어요)

 

시타운에 입성하는 이상 딸처럼 다른 친척며느리들보다는 더 많이 찾아뵙고 잘해야겠다 생각했어요.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시댁이나 신혼집에서 식사를 같이해요. 준비는 어머님이 하실때도 있고 제가할때도 있구요. 지난번엔 시삼촌이랑 시아버님이랑 술상도 저희집에서 봐드리구요. 시부모님이 친구분들을 집에 초대하셨는데 준비하는것도 도와드리구요. 이모부님 생신때도 많진 않지만 용돈도 드리고요(식당예약해서 일가친척들 모여서 식사하는데 식사비보태는 정도로만 드렸어요. 참석하는거에 의의를 둬서..). 김장하실때 부르셔서 갔구요(임신했다구 버무리는거만 시키시더라구요.)

 

시댁의 외가와 친가가 모두 있다보니 시부모님께서는 저를 이리저리 자랑하고 싶어하십니다.

그리고 이모님댁에서 저희어머님보다 1년일찍 며느리를 들이셨는데 그 며느리랑 저랑 항상 비교를 하십니다. 이모님이나 어머님이나 두분다 며느리 배틀을 그렇게 하세요. 제가 좋은입장쪽에 있고 사촌형님은 항상 욕먹는 입장에 있어요. 근데 그것도 무지 피곤한 일인것같아요. 그 기대감을 어찌채우며 웃긴건 항상 흉봐놓으시고는 챙겨줄건 다~~~ 챙겨주신다는 겁니다. 저는 잘하려 노력해도 그런것 보면 김빠지고 하기싫어지고요. 

 

김장할때 임신7개월이었는데 전 오전8시30분도 일찍이라 생각하고 언제쯤가면 되는지 전화드렸는데 왜 안오냐고 성화셨어요. 그리고 저는 불러놓으시고는 형님은 오란소리도 안해요. 그런데 이모님도 아닌 어머님께서 형님네것 김장김치 챙겨주시는데 이건뭔가싶고 슬프네요. 

 

결혼전에 제가 알고있어야할 경조사일 적어서 신혼여행 다녀오면 달라고 말씀드렸어요.

결혼3개월 되었는데도 경조사 적은것들은 아직도 주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같이 식사할때 일주일 뒤 제사가 있다 하더라구요.

어느분 제사냐고 여쭈니 뜸들이시며 어머님 말씀하시길 외할아버님 제사래요.

신랑이 외가제사까지 챙겨야 하냐고 물었고 시부모님이 당황해 하시더니 챙겨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신랑이 이사람 음식만드는건 시키지 말으라고 했더니 말끝흐리시며 알겠다고 하시구요. 

 

신랑이랑 둘이있을 때 아예안가면 안되냐고 했어요. 일정도 빠듯한데다가 (신혼이라 집들이도 있었고 친정엄마 생신도 있었고. 미리알고 있었더라면 집들이일정을 아예 뺄텐데 이것도 몇차례미루다 겨우잡은거라 미루기가 좀 애매한 상황이었거든요..집들이때 배달음식 하자니까 그건또 싫대요ㅡㅡ)

외할아버님 제사니 와서 인사드리고 식사하고 가거라 하고 말씀하셨으면 마음 편하게 갔을 수도 있는데 챙겨야하는 제사라고 말씀하시니 앞날이 까마득 해 지더라고요..

 

신랑은 끝까지 가서 얼굴만 비추고 오라고 자긴 외가제사못보낸다고 얘기못한다고 하길래 제사 하루전에 아범도 그날 일하고, 신혼인지라 몇일전집들이를 치뤄 힘드니 이번은 불참하겠다고 직접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늬 신랑이 저번에 챙겨야되냐고 하던데 가지말라고 한거냐며 노발대발 하시네요.

안가겠다고 말씀드린 후인데도 본인은 일다니시니 저보고 일찍가서 숙모님을 도와드리라고하십니다.. 그래서 형님도 참석 안한다고 들었다 말씀드리니 '걘 일하잖니, 그리고 여직것 안다녔는데 이번에 오라고 어떻게 하니' 하시는거에요. 더이상 토달았다가는 무슨일 날것같아서 신랑 출근준비도와주러 건너가 보겠다고 하고서는 비상구에서 20분을 울다가 들어왔네요. 그리고는 어머님께 문자로 '생각이짧았습니다. 제사가겠습니다' 보냈어요. 

 

눈시뻘게져서 신랑한테는 당신이 말못한다고 했기에 내가 직접말씀드렸고, 얘기하다보니 당신이 가지말라고 한것처럼 되었다. 그렇지만 어머님계속 오라고하시는데 안갈수도 없고 가겠다고 했으니 어머님한테 어떠한 이야기도 하지말고 담부터 이런일 있으면 내말무시하지말고 쉴드쳐달라. 했어요... 

 

그러다 결국 그날 새벽 쓰러져서 응급실 실려갔다왔습니다..

이틀간격으로 엄마생신에 집들이에 그리고 출산용품 공부한답시며 돌아다닌게 무리했었나봐요. 스트레스도 한몫했을거같아요. 외가제사 이야기 듣고 일주일동안 잠도못자고 신랑 출근시키고 울었으니까요. 다행히 수액맞고 저도 아가도 괜찮아졌어요.. 응급실 다녀온거 아시긴 하지만 제사 오라마라 이야긴 안하시길래.. 제사음식할땐 못가고 시작할쯤가서 인사드리고 식사하고 왔어요. 갔는데 어떻게 제사 왔냐고 하시더라구요.. 식사나 하자고 한거지 너 일시키려고 부른거 아니었다고 부담갖지 말으라고 하시는데 네죄송해요 그러고 말았어요..

 

이 외가 제사 이후로 어머님이랑 뭔가 더 서먹해졌어요..

일주일에 한번씩 가는 식사날 어색하게 인사하고 밥먹고 집에가려구 신발을 신는데

아버님: 여봐, 경조사 적어놓은거 어디갔어? 며느리줄거

시엄마: 그거 어디다 치워버려서 어디갔는지 몰라.당신도 찾지마. 앞으로 무슨일 있으면 하루전에 이야기 해줄거야.

신랑: 그럼 집사람이 뭐안챙겼다 욕할거잖아. 그리고 나도 스케줄을 빼놔야해서 알고있어야해

시엄마: 욕안할거야. 그리고 어쩜 얘는(절 가르키며) 크리스마스날, 1월1일날 오지도 않고 친정으로 가버리냐? (친정갔다고 말한적없어요.)

신랑: 생전 크리스마스니 뭐니 그런날 챙기지도 않았으면서, 안챙겼다고 왜 얘한테 뭐라고해? 그리고 친정이 못갈곳이야?

시엄마: 안챙겼어도 결혼을 했으면 챙겨야지. 친정은 왜가는거야? 그리고 얘가 외할아버지 제사 오기싫다고 해서 부르지도 않을거고 앞으로 무슨일 있으면 하루전에 말할거야.

나: 어머님 그날 쓰러졌었어요.. 그리고 생각짧았다고 가겠다고 말씀드렸고 제사도 갔어요.

시엄마: 그러니까~ 앞으로 하루전에 연락하겠다구. 그리고 결혼을 했으면 크리스마스랑 1월1일 그런날 너가 챙겨야지 어떻게 친정을 갈수있니? 사촌 며느리도 왔는데?(그 맨날 비교하시는 사촌형님) 선물도 사가지고 왔더라.

신랑:아니, 아픈걸 예약하고 아파? 당신나와, 집에가자.

나:연락주시지 그러셨어요.

시엄마:시어머니가 어떻게 며느리한테 먼저연락하냐? 너가 알아서 먼저 챙기고 와야지. 선물은 하지못할망정 오지도 않고 넌어떻게 친정을 갈 수가 있냐?

 

남편이랑 시아버님이 가라고 가자고 해서 나왔어요. 정작 시엄마도.. 친가쪽식구들 같이사는데 친정가셨으면서 저보고 친정갔다고 하네요. ㅋㅋㅋㅋㅋㅋ 하.. 신랑은 미안했는지 집에 돌아와서 안아주더라구요. 신랑한테 나는 모든걸 다 네네 할수없다. 그치만 할 도리는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 일주일에 한번씩 가서 식사하고 어머님 말씀하시는 그날들은 전화 다 드렸다. 나름대로 화해하려고 새해전날 혼자 만두빚어서 시댁에 올려두고 오기도 했다. 나 어머님 비위맞추기 너무힘들다. 했습니다.

 

신랑이 중간에서 풀어줄것같진않고(시부모님께 제편만 들며 화만내지 근본적으로 바라시는것들을 해결하려고는 안해요), 그리고 직접적으로 저랑 어머님이 어떻게 풀어야할것같은데 어찌해야할지 몰라 아버님께 어머님이랑 어떻게 풀면좋을지 2일뒤에 아버님만 뵈러 갔어요. 

 

아버님께서 하시는 말씀 결론은 "토달지 말고, 하지만, 그랬는데 이런말 쓰지말고, 싫어도 네네하고 잘못하면 잘못했습니다." 하래요. 그리고 시엄마 일하고 오는 사이에 제가 가서 청소 싹 해놓고 그러면 '아 우리며느리가 왔다 갔구나' 하고 좋아하지 않겠녜요. 전 제가 반찬한거나 재료같은거 가지구가서 포스트잇 써서 짧막하게 편지도 써놓고 그러고 나오는 정도만 하고 있었거든요 ㅋㅋㅋ 하아... 그러시면서 엄청 어려운 말을 하셨어요. "식구가 되었으니 며느리,시댁 구분짓지말고 가족처럼 지내고싶다. 너도 틀에 얽매여서 하려고 하지말고 할도리만 다 지켜라. 사소한것도 하나하나 챙기면서" 하시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말인가요. 

 

저나름대로 노력해도 그 이상 다른것들을 바라시는데 그냥 다 네네 하며 1인 3며느리역할(시댁,시외가쪽,시친가쪽)과 사소한것들 챙길라하면 머리가 뽀개질지경이에요.

신랑과는 사이좋은데.. 시댁사람들 생각하면 이혼.. 아니 그냥 죽어버리고싶어요.

말로만 가족가족 하지, 며느리만능파출부일꾼을 둔사람들 같아.

임신했는데도 딸이라 하니 아들낳을때까지 낳아야한다질않으시나, 입덧할때 못먹던 치킨, 입덧끝나고 맛볼라고 한조각먹고있는데 당뇨나 임신중독증걸리니 그만먹으라시질않나..

 

제가 좀 예민한가요??? 아님 임신한 며느리 유세떨고 있나요?

당장 벗어날 형편도 안되고.. 여기서 지내는 이상은 시댁이랑 원만하게 지내야 하는데..

제가 감수하고 네네 하는것이 최우선일까요..?

추천수60
반대수3
베플|2013.01.07 18:43
그냥 가서 매번 어지럽다 유산기 있다 그런다.. 어머님이 뭐 하고 있음 도와드리는척 하다가 아이고 배가 아푸네.....이러고 임신한 유세 제대로좀 떨어봐요... 응급실 다녀왔으면 어머님, 생활비가 부족하네요..ㅠㅠ이러고 우는소리 하고... 돈없어요, 애기 뭐 사주세요 주구장창 돈나가는거 이야기 하고! 그래야 앗 뜨거 하면서 그만 부르지....
베플|2013.01.07 16:31
하루라도 빨리 거기서 벗어나야지 생각하셔서 다른 동네로 옮기셧으면 좋겟네요. 애기낳으면 더합니다 님손에 애기가 없을수도잇어요 온동네가 시타운이면 님이 애기낳고 직장에 다니실거 아니라면 심적건강상 그 근처를 나오셧으면 합니다 그리고 사람이 할수잇눈 능력치가 있는건데 님이 생각하기에 내가할 능력치를 다 소모햇다면 더이상 하지마세요. 부부는 둘이 사는거지 부모님이 개입해선 살순 없습니다 다행히 남편분기 님편인거같은데 상의 잘하시고 얼른 그곳을 벗어 나셧으면 하는바램입니다
베플하아|2013.01.07 16:27
글다안읽었음 시타운설명만 읽었는데 벌써부터 가슴 답답함 ㅡㅡ 한아파트에 시월드가 옹기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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