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썼을땐 댓글이 얼마 없어서 답글 다 달았는데
하루 지나고 나니 많은 분들께서 댓글 달아주셔서 놀랐네요
그리고 재산에는.. 관심이 없어요..
있었다면 빚이 있는 시댁에 시집 안 왔겠죠..
재산문제를 거론한건 제가 제사를 가져가는게 맞다고 하신다면
재산문제도 같이 얘길하시는게 맞는 게 아닌가 해서였어요
여러가지 도움 말씀들 감사합니다
물론 결혼을 후회한적도 많고 지금도 돌아갈수있다면 결혼 안 했을꺼 같아요
결혼 전엔 이런 문제가 없었고 굳이 결혼을 안 했어도 둘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생각에요
하지만 이왕 이렇게 된 몸(?) 조언들 잘 새겨서 꼭 실전에서(?) 써먹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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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때 아무도 얘길 안해줘서 몰랐는데
저희 신랑이 둘째아들의 장남인데 시아버님의 형님이 아들없이 딸만 셋이여서
오빠가 장손이라고 저더러 큰며느리라고 제사며 명절이며 나중에 가져가라고 하시더라구요
원래 큰집이라고 하면 제사하라고 큰 집을 물려주고 재산도 더 주지 않나요?
그런데 땅이나 집을 저희 주실 것도 아니고 (얼마인지 관심도 없구요)
결혼할때도 축의금 받은거 말고는 장손이라고 해주신게 없거든요
심지어 신랑은 집 빚 3천만원지고 장가와서 같이 살면서 다 갚았구요
저번에 내려갔을때 워낙 늦게 도착해서
할머니댁에서 자고 큰집에 갔더니 큰며느리가 와서 제사 돕지 않았다고
큰아버님과 큰어머님께선 제 인사는 받지도 않으셨구요
설거지 다 하고 사과 깍으시는데 어짜피 잘못깍으니 쉬라고 하셔서
제가 긴장해서 변비가 와가지고 그참에 화장실에 좀 오래 있다나오니
오빠 사촌동생도 눈치주고..
도리라고 하니까 어쩔수 없이 열심히 했는데
왠지 억울하고 지금 생각해도 서럽네요..
저와 오빠는 수도권에 20평아파트에 사는데 저희가 제사를 가져가면
이 많은 가족들이 우리 집으로 다 오나??? 싶기도 하고...
시어머님께서도 은근히 제가 큰며느리로써 척척 해내시길 원하시는 눈치세요
신랑은 나중에 어떻게든 자기가 막겠다고 제 편을 들어주는데
괜히 저 때문에 가족들 사이 갈라놓을까 걱정도 되구요
제사때마다 내려올 순 없어도 알고는 있으라면서 연락오고
남자들은 다 앉아서 티비보는데 나이드신 며느리들만 내내 일하는걸 보니까
아 나의 미래가 저렇구나 싶고..
아 갑자기 하소연글이 되었네요
제가 제사와 명절을 모두 책임져야할 큰며느리가 맞긴 한건가요?
친정 큰 삼촌께서 아들이 없이 딸만 셋이라
저희는 그냥 명절에 가볍게 가족끼리 나가서 아침먹고
점심은 외식하고 집에서 과일먹으면서 얘기를 나누고 돌아오거든요
받을것도 받은것도 없는데 서러움만 당하고..
의무만 엄청나니 정말 힘이 빠집니다..
거리가 멀고 다들 명절 끝날때까지 있는 분위기라
첫 설 추석 모두 친정에 한번 가보지도 못했어요
안그래도 반대하신 결혼..
왜 안오시냐고 하시는데 귀하게 키운 딸 가서 고생한다고 속상해하실까봐
친정에는 말도 못하고 그저 예쁨 받는다고만 했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