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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겠습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아오 |2013.01.09 00:54
조회 442 |추천 0

이걸 뭐 어디에 올려야 할지... 아 일단 인사부터

안녕하세요.

..

네 아 죄송 지금 정신이 없음.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 판을 많이 보지는 않는 편이라서 지금 글쓰고 있는 게 어색하네요.  핳..;.

양해 부탁드립니다.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서

 

한 친구가 있습니다. 중학교때부터 알아왔던 사이인데, 중3 말에 급격히 친해졌어요.

이상하게 같이 다니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그 중 하나였어요.

왜 같이 다니는 무리에서도 특별히 친한 애가 있잖아요? 그 시기에 갑자기 친해진 것 같아요.

처음에는 그냥 엉뚱하고 뜬금없는 4차원같은 애라서 '어 특이하네 재밌다'하고 친해졌는데, 이제는 특이한 수준을 넘어서 이건 뭐....  

 

그 친구는 알고보니 조금 힘든 친구였습니다.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집안에서 사랑도 많이 못 받고 자란 것 같고, 손목이나 허벅지 그으면서 자해를 한다던가, 수면제 사러다니면서 자살기도를 한다던가.... 하여튼 그런 면도 있었습니다.

그런 친구가 너무 안타까워보였습니다. 그래서 손 붙잡고 오랜 시간 그러지 말라고(자해) 얘기도 하고, 카톡으로도, 채팅으로도 정말 말리고 말렸습니다. 커터칼 압수하고 연고 없다는 애 집에 데려와서 약발라주고.

그런데도 밤이면 "나 또 자해했어 ㅠ" 이렇게 카톡으로 자기가 자해한 사진이랑 같이 오고...

힘들었어요.

그렇게 고등학교 올라가는 겨울방학을 보냈습니다.

서로 다른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됐는데, 이 친구가 학기 초에는 적응을 잘 하다가 어느새인가 은따? 왕따? 그런게 되어있더군요. 애가 어렸을 때 부터 왕따를 많이 당했대요. 그래서 막 대인기피증같은 것도 생기고... (옆에 다른 사람있으면 괜찮다고 하더군요. 자기 말로는.)

정말 많이 힘들어했어요. 자살하고 싶다는 말도 많이 하고, 자해도 많이 하고.

 

그럴 때마다 저도 정말 스트레스 받았습니다.

얘가 정말 홧김에 자살하면 어떡하지? 왜 자꾸 자해하는거지? 아 쟤 어떻게 되면 어떡하지?

성격상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걱정되서.

 

그런데 이 친구가 점점 이상해지는 겁니다. (아니면 원래 그런데 제가 이상하게 느꼈을 수도 있겠네요..)

밤에 답장을 보내지 않아도 자기 혼자 문자나 카톡을 10통 가까이 보내놉니다.

내용은 그냥 자기 신세 한탄(자살하고싶어!!)이나 언니가 어쨋느니, 우리 사촌이 저쨋느니...

정말 무어라 답장을 해야할지 모르겠는 내용;;

처음에는 그래도 길게 답장을 했는데, 계속해서 몇달동안 했던 얘기를 또하고 또하니까 점점 그냥 씹게 됐습니다. 아니면 단답형으로 답장을 하거나.

보통 사람들은 그렇게 답장이 오면 먼저 문자를 적게 보내거나 할텐데, 안그러더군요.

꾸준히 10통을 보냅니다. 이건 자기 전의 일이고, 눈뜨고 일어나면 또 10통.

 

몇번 얘기도 해봤습니다. 문자 그렇게 많이 보내지 말라고. 처음 한 3일 자제하고 다시 10통입니다.

내용은 다 자살이나 자해나 신세한탄이나 가족이야기. 덕분에 이 친구 가정사를 완전정복했어요...아...ㅋㅋㅋㅋ..

 

이게 저희 학교 시험기간에도 계속오니까 진짜 미치는거에요. 똑같은 우울한 내가 뭘 어떻게 할 수 없는 내용이 주욱-

점점 친구에 대한 거부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아, 내가 이렇게 나쁜 년인가' 생각이 들면서 정말 너무 괴로웠는데... 그래도 거부감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더군요.

 

정말 솔직하게 "너 이러는거 너무 힘들다"얘기하면 눈앞에서는 고개 끄덕이면서 알겠다고 하는데 집에가면 또

"널 이렇게 힘들게 만들어서 미안해. 역시 나같은 쓰레기 미친년은 죽어야겠지." 라고 문자나 카톡이 옵니다.

이 친구가 진짜 죽을 것 같아서 이후로는 솔직하게 얘기도 잘 못하고 일방적으로 받아줬습니다.

정말 스트레스 받고 힘들었는데, 그럴 때마다 "정말 고마워, 친구야... " 말하는 '친구'한 마디에 참았습니다.

 

친구가 보내는 문자 내용은 뭐랄까.... 정말... 감수성이 흘러넘쳐요;;;

마치 일본 청춘만화에서 나올 법한 대사. 지금 핸드폰 바꿔서 문자가 다 날아갔는데... 기억나는겨 몇자 적어보면

"난 정말 겁쟁이야. 누군가한테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항상 도망쳐. 나같은건 죽어야되..."

라던가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게 있는데 뭔줄 알아? 시간이랑 사람이야. ㅋㅋ... 다시는 붙잡을 수 없어..."

정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학기가 지나고 2학기에도 역시나, 엄청난 문자가 오더군요. 점점 자살할거라는 얘기 수위가 심해지고, 자해 사진은 안보내는데...음.. 말로 자해를 해요..ㅋㅋ...

답답하고 걱정되서 몇번 화도 내봤습니다. 그런데도 줄어들지를 않아서 이젠 거의 도닦는 심정으로 이야기 받아주고 있었어요.

 

그렇게 힘들어할 때, 지난 번에 잠깐 이 친구에 대한 고민을 털어논 같은 반애한테 또 얘기를 하게 됐습니다.

편의상 같은 반 고민 들어주던 친구를 A라고 하겠습니다.

 

어느 날 또다시 스트레스가 도져서 A에게 조심스럽게 그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그런데 웃긴게 알고보니 A가 제가 너무 힘들어하는거 보고 그 친구한테 연락해서

"얘한테 하지 말고 나한테 해라" 하면서 고민 들어주고 있었어요.

"뭐? 얘가 나한테만 이러는게 아니라고?"하면서 물어보니까 거의 복사 붙여넣기 해서 똑같은 내용의 문자를 두 사람한테 보내고 있었음..ㅋㅋ...

우리 두사람 뿐만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 언니들, 사촌... 한테도 그런 내용의 문자를 보냈나봐요.

거의 똑같은 내용의 문자를.

 

점점 이 친구가 나를 신용해서 이런 얘기를 하는게 아니라 뭔가 이상하다... 라는걸 느끼게 됐습니다.

 

스트레스는 쌓이고 쌓이는데 이 친구의 도를 넘는 문자는 그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동안 계속 친구가 자살하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아 글이 길어..... 죄송. 워프하겠음.

 

거의 3시간에 걸친 "제발 자살하지 마"설득과 함께 시간은 지났고... 크리스마스날 이었습니다.

갑자기 "눈이 좋아"에서 시작한 문자 내용이 "나같은건 죽어야되"로 바뀌기 시작하면서

"나는 니가 친구로서 정말 좋지만, 아주 싫기도 해." 라는 문자가 오기까지 이르렀습니다.

?

뭐징?

정말 안그래도 바빠 죽겠는데(이사,전학, 동아리 연말공연 문제로 스트레스가 극에 다달아있었음) 너무 짜증이 나서 "나는 지금 힘들게 너랑 연락하고 있는데 니가 왜 그런지 모르겠다. 지금 얘기하면 서로 화만 나니까 한동안 연락하지 말자." 라고 보내고 이후의 문자는 다 씹었습니다.

와, 정말 굉장했어요.

문자를 다 씹는데 카카오톡으로도, 페이스북으로도 거의 자기 혼자 한 30? 40?가까이 메세지를 보냄;;;;

저는 계속해서 이 친구한테 항상 암울한 내용의 문자를 받아온 터라 이제는 핸드폰이 울리기만 하면 스트레스를 받는 경지에 이른 상태였습니다.

이런 말 하면 정말 내가 두번 못되 쳐먹은 년이 되는거지만....

무서웠어요.

정말. 무서웠어요. 이번에는 또 어떤 내용의 문자일까. 또 자살하려는 건가? 자해하나?... 나때문에 얘가 뛰어내리면 어떡하지?

 

연락을 계속 씹으면서 저는 깊히 생각을 했습니다.

연락이 온 내용 중에서는 제가 엄마같다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자기 상담 선생님한테 제 얘기를 하니까 "너는 (친구) 그 친구를(글쓴이) 친구가 아니라 엄마로 여기는구나" 라고 했대요. 자기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고.... 와, 정말... 무섭더라고요.

설마 이 일을 1년 뿐만이 아니라 살면서 평생 당해야 하는건가.

 

연락 씹는 기간에 하고 있는 동아리의 연말 공연이 다가왔고, 친구가 "내가 죽기 전에 네 공연 한번 보는게 소원이야..."라고 하도 말하던 내용이 생각나서 초대했습니다. 공연 끝나고 난장판 가운데에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친구한테, "조금 있다가 얘기하자"라고 말한게 그 친구랑의 거의 마지막 대화.

 

저는 정말 진지하게 이야기하려고 그렇게 얘기한건데 친구는 모든 갈등이 해소된줄 알았나봐요. (말 좀이상하네 갈등해소) 페이스북이나 카톡, 문자에 자기 어릴때 사진 보내면서 "이때는 정말 귀여웠는데"이런 얘기나 하고 있고... 하아... 제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전혀 모르더군요.

말은 항상 "넌 정말 하나밖에 없는 친구야"이래놓고...ㅠㅠ..

아까 잠깐 얘기했는데, 제가 연락을 씹건 말건 중학교 동창한테 저한테 보내는 문자 내용 거의 복붙에서 똑같이 보내고. (주로 자기 신세한탄. 누군가랑 대화를 하자는게 아니라, 그냥 자기 얘기를 막 합니다.)

결국 씹은 연락이 50통이 넘어서 (절대 오랜 기간이 아님. 짧은 기간에 그냥 막보냄.) 최후 통첩을 하게 됐습니다.

 

솔직히 아주 힘들었다고, 나는 니 친구지 엄마가 아니라고, 이제는 연락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자제? 자아제?

개뿔이.

 

어휴.... 아직도 살떨립니다.

문자로 치기 길어서 페이스북에 그렇게 메세지 보내놨더니 이후로 카톡 100통, 페이스북 50통을 단 몇시간만에 보내더군요.

미안하다고,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내가 잘못했다고. 그래도 나 많이 변했다고.

(꼭 내가 무슨 남자 하나 찬줄? ㅅㅂ? 그런 능력도 없는 내가?)

아니 근데 그런 내용의 문자를....

"나 이제부터 정말 강해질거야. 날 강하게 만들어줘서 고마워. 00이(글쓴이)를 괴롭힌 **이(그친구) 뗏찌!!"

이렇게 보냄...ㅋ....

3인칭? 지금 방금 3인칭 한거? 우와 내가 세상에서 제일 혐오하는게 3인칭인데ㅋㅋㅋㅋㅋㅋㅋ

아오 정말...ㅠㅠㅠㅠㅠㅠㅠㅠ

미안하다면서 자기가 여태까지 괴롭힌 모든 사람한테 사과 문자를 보냈대요.

계속 미안하다고, 기회를 달라고 하도 카톡이 많이 와서 결국 차단시켰음....아.....

페이스북 친구는 끊었구요.

 

네. 매정한 년이죠.... 그런데 저는 '누군가가 자살할지도 모른다, 그걸 설득해야만 한다' 생각하면서 정말 진지하게 그 친구를 대해줬는데, 걔가 나중에 보낸 메세지 내용에서

"사실 나 그거 너 관심끌려고 그랬던 거야"

보고 충격.

 

제가 왜 1년이라는 시간을 스트레스받으면서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해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전 정말 걱정 많이했음....

이 친구는 자기가 변했다고, 부정적인 얘기 안하겠다고, 미안하다고 제발 절교만은 하지 말자고 그럽디다.

정말 마음같아서는 "닥쳐!!XXXX"욕짓거리 날리고 싶은데 주위에서는 그냥 무시하라고 해요.

그런것도 관심주는거라고.

 

아... 정말 어찌 해야 할지....

 

솔직히, 얘가 미안하다고 변하겠다고 한게 한두번이 아니라서 다시 연락하기 껄끄럽습니다.

그런데 또 조금 불쌍한 생각도 들고.. 아 씹...

지금 마음같아서는 당장이라도 걔한테 진짜 욕하고 싶어요 그런데 아이에 관심 끊으라 그러고...

아 정말..ㅠㅠㅠ

정말 어떡하죠

이런 친구 있으신가요? 아 그럼 진짜 어떻게 하셨나요?

 

저 진짜 어쩌죠

 

이 글 어떻게 마무리짓죠

 

왜 이렇게 글이 길지 아 죄송합니다.

진짜 죄송해요!!!! 으헝헝헝헝 근데 제발 조언좀 으헝헝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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