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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그날의기억

지우개 |2013.01.11 02:21
조회 35,459 |추천 57

작년봄 성폭행을 당했어요. 스무살의전 첫경험이었는데 가해자는 제가 첫사랑과 닮았다고

따라다니다녔던 서른두살의 남자. 술 진탕 먹고 모든게 일어났죠

여자가 술먹고 자기몸관리잘 못한거 바보죠

성지식도  잘몰라서 모든것이 다 두려웠어요

일년을 혼자끙끙앓다가

예전과는 전혀다르게 내가 변했어요

보수적이고 관계에대해 부정적이던내가..

 

보통 피해자들은 성폭행이후 그걸 무서워하고 남자를 기피하게 되죠

그런데 전 반대에요 남자친구.. 진심으로 사랑하는남자친구가아닌 형식적인 남자친구가

없으면 우울해지고 ,좋아하지도 않는데 그날을 생각하면서 관계를 했어요

성폭행이후로 항상 아래가 찝찝했어요

평생 안지워질 더러운게 내몸에 새겨진느낌

 

 

찾아보니 성폭행 후유증은 두가지로 나뉠수있데요

첫째는 보통 우리가 알고있는 남자기피

둘째는 이미 내자신이 너무 더러워졌다 생각하여 쉽게 몸을 굴리는..

         자기 자신에대한 가치를 상실한 상태

 

두번째가 제 상태에요

 

일년간 괴로워하면서 죽고싶고 모든 발악들을 나혼자 견뎌왔으니까

이나이에 이런말하기 웃기지만 엄마아빠도 어떤사람도 아무도 날 지켜주지못했으니까

내안의  버팀목이었던 사람들

이젠 그런 게 없어요 

혼자 힘들고 혼자괴로워하고 혼자 버텨내고 지긋지긋해요 쳇바퀴같아요

잊으려고 애쓰다가 생각나고

세상은 혼자인거라고.  생각할땐 너무 괴로워요..

외롭고..정말...너무 괴로워요 ..

 

 

털어놓을데가 없어..두서없이  썼네요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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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걸로 톡이 되니 당황스럽네요

 

몇개의  댓글이 힘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추천수57
반대수1
베플응딩이|2013.01.11 07:59
당신은 소중합니다. 더럽지않습니다. 세상에는 당신을 아끼고 사랑해줄사람도 많습니다. 힘내세요
베플|2013.01.11 03:52
저는 어렸을 때 그런일을 겪었는데, 저도 두번째를 겪었어요. 하고싶은얘기가 있다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꺼에요. 굳이 잊으려고 애쓰지 마세요. 감정이 복받쳐올라 울고싶으면 울고, 그러다 지치면 자고 그러세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덤덤해지는날이 올꺼에요. 가끔씩 악몽같은 그날이 떠오를 때도 있지만,분명 떠오르는 횟수가 조금씩 줄어들어요. 믿을만한 사람한테 털어놓고 그럼 마음이 괜찮아질지도 몰라요. 저는 제 친구한테 얘기하고 울고 그랬는데 그날 이후로 조금 괜찮아졌어요. 밑에분 말씀처럼 병원가셔서 치료받는것도 괜찮을거같아요. 앞으로는 몸을 소중하게 여기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제 몸을 쉽게 생각하게 되서,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남자랑 사귀고 얼마안돼서 관계를 가지고 그랬는데 이건 아니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얼마안가서 헤어졌어요. 지금은 솔로인데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때 스퀸십도 하고 그래야겠다 생각하고 있어요. 자존감이 회복되려면 오래걸리겠지만 자기자신을 많이 아껴주고 사랑해주세요. 이렇게 익명의 힘을 빌려서라도 힘든 얘기 했는데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해지셨으면 좋겠어요. 해주고싶은말은 많은데 말주변이 없어서 뭐라고 얘기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저도 아직 다 극복한게 아니라 도움을 주지 못해서 죄송해요. 어떻게 위로밖에 해드리질 못하겠어요. 힘네세요.
베플당신은|2013.01.12 01:44
당신은소중한사람입니다. 자신을아끼고사랑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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