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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효 |2013.01.14 00:06
조회 33,849 |추천 9

안녕하세요.

저는 헤어진지 2달째인 20대 초중반의 여자입니다.

저는 컴퓨터를 잘 사용안해서.. 온라인에 제 이야기를 쓰기는

처음이에요.. 그래서 솔직히 떨리기도 하구.. 이야기를 잘 할수있을지..

 

저는 좀 일반적이면서도 특별한 연애를 했다고 생각해요.

음 저는 그남자와 21살에 만나 3년간 연애를 했습니다.

일단 저는 어렸을때 엄마아빠의 이혼으로 인해서,

사랑의 결말은 그리 좋지않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항상 있었어요..

게다가 저는 정이 너무 많아서 정말.... 멍청하단 소리 하시겠지만

이별이 너무너무 무섭고 싫어서 연애는 시작조차 안하리라 다짐을 항상 했었구요..

남자든 여자든 only 우정이였어요.

하지만 저의 이 굳은 다짐을 깨고 그사람을 만나게되었네요..

기본적인 남자와 여자의 연애그래프처럼

저는 그저그런 호감에서 출발. 그남자는 폭풍사랑을 해주더라구요.

하지만 그 방법은 틀렸었어요.

답장 2분 늦었다고 다른남자랑 연락하냐고 새벽 다섯시여섯시까지 화내고

이런 식으로 너무 이해할수 없는 부분에서부터 그렇게 새벽내내 화를 내는 경우가 많아지다보니

늘 풀어주고 달래주던 저는 폭발해서.. 연애 3달째 쯤 처음으로 헤어지자했어요.

그사람은 그럴때마다 저희집도 찾아오고,

어떻게든 한번 만나보려는 구실을 짜서는 빌고 붙잡았어요.

저는 마음이 약해서 받아주고..

그남자는 이별의 원인을 고친다해놓고 고치지도 않고.

그냥 항상 그렇게 반복이였어요. 잦은 싸움은 일주일에도 여러번,

헤어지고 난리나는건 한두달에 한번씩은 꼭 있던거같아요.

 

아 글이 너무 길어질거 같아서 걱정이네요ㅜ.ㅜ.....  최대한 추려보겠습니다.

 

아무튼 그사람은 고졸이고 여지껏 여자를 많이 사겨왔지만 다 한달정도만 사겼대요.

생긴것도 괜찮고 키는좀 작지만 그건 상관없구 애교도 많은데 왜 한달만 사겼을까 의아했는데,

의심집착이 장난아니게 힘든문제라는걸 느꼈어요.

하지만 연애 1년째에, 드디어 고쳤더라구요. 한동안 너무너무 서로 편하게 잘지냈어요.

다툼의 가장 큰 원인이 사라지다보니 다툴일이 없었어요.

어렵게 고쳐준 남친이 고마웠고 항상 저한테 평생가자며, 결혼하자며, 늘상 영원히 함께하자고

정말 결혼얘기를 진지하게 계속 했었고. 저도 처음엔 부담스러웠지만

1년이 지나고는 이사람이라면 영원히 나를 사랑해주겠다. 라는 생각에 저도 온 마음을 다 쏟았어요.

하지만 남친은 그 집착과 의심을 고침과 함께, 저에 대한 태도도 바꼈더라구요.

한결 편해진건지, 아니면 집착을 버리면 무관심이라고 알고있는건지;;

 

연애 2년째는 서로 편하고 좋게 잘살았지만,, 사소한 사랑다툼?

시작은 사소하지만,, 그남자는 슬슬 저랑 다툼이 시작되면 욕을 막 쓰고.

'넌 이혼가정에서 자라서 가정교육도 못받아서 니가 그모양이다. 우리엄마가 너 분명히 싫어할거다.

나랑 결혼하려면 이거고치고 저거고치고 이거하고 저거하고 다 바꿔야된다'

이런 인격모독은 기본이고..

저 가정교육 받고 인격형성 될때까진 엄마아빠 함께 계셨구. 친구들도 많고 사이좋게 잘지내요..

편의점 알바했을때도 어른분들이 이쁘다이쁘다 해주시고 저 또한 잘하구, 친구 엄마들도 저 되게

좋게봐주시거든요ㅜㅜ;; 저에 대해 조금도 모르는거 같아서 남친이 야속했어요.

그리고 제가 무슨 실수만 하면 '아 우리엄마가 너 이러는거알면 진짜...' 이 말은 항상 나오고.

저는 그냥 남친의 엄마를 위해 태어난 생물이였어요.

나중에는 점점 제 성격과 외모와 생활방식 등등을 싸그리싹싹 다 바꾸라하더라구요.

그냥 다시 태어나는게 더 빠르고 좋은 방법아닌지;;;

저를 사랑하는게 맞는지 아니면 엄마한테 며느리감을 만들어주려는건지..

힘들었어요. 저는 단지 사랑받고싶은거 뿐인데. 남친의 사랑을 받으려면 제 뼛속부터

모조리 바꿔야하나봐요. 너무 힘들었어요. 그렇지만 그사람없으면 못살거같고..

그래도 저는 다 바꾸려했어요. 그당시엔 너무 사랑해서.. 저를 다 바꿔도 좋다했어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작은 말다툼에 제 목을 조르고. 아니 조른다기보다는 확쎄게 잡는..?

그래놓고 자기말로는 그냥 살짝 잡은거래요. 저는 켁 할정도였고 목도 좀 빨개졌는데.

세번참는 제 성격에, 세번째에 저도 제 목을 잡은 그 팔을 거칠게 잡아치웠더니

거진 40분 50분간 구타와 폭력...

너무 아프고 피멍 투성이와 상처 투성이가 되도 안끝나서 경찰에 신고한다고

겁만 주려고 핸드폰을 잡아들었는데, 부엌에서 가위를 갖고오더니 휘두르더라구요.

(제가 자취생이라 남친이 자주 놀러왔었어요)   너무 실망을 밑바닥까지 해서..

그밤중에 엉엉울면서 나갔어요. 제가 경찰서 가는줄 알고 어떻게든 집안으로 끌고들어가더라구요.

한손에는 가위들고..   복도에서 막 질질 끌려가다가 복도에 지나가는 사람 나타나서

겨우 뿌리치고 밖으로 뛰쳐나와서, 다른 건물 주차장 구석에 숨어앉아서 엉엉 울었어요.

남친의 전화문자 다 씹고 몇시간을 밖에서 울다가 남친한테 문자하나 남겨놨어요.

다시는 보기 싫으니까 집에 가라구. 너 가기 전까지 집 안들어간다구. 그렇게 보내고 알았대요.

그러고 한시간뒤에, 갔겠거니 하고 집에 들어갔는데. 집에 앉아있더라구요ㅡㅡ..

저는 정말 쳐다보지도 않고 헤어지잔말만 하고 대답도 안하는채로 며칠간. 그 며칠간 남친은

모든 정성을 쏟아서 용서를 빌더라구요.

폭력은 절대 안되는거지만,,, 진심으로 뉘우치는게 보이니 저도 마음이 풀렸어요...

근데 나중에 1년 뒤에 알고보니 자기 친구들한테 자기는 조금 쳣는데

제가 경찰에 신고한다했다는 정신병년으로 말이 되있더라구요..;;

얼마나 이상하게 말했길래 남친 친구들이 저보고   '얘가 경찰에 신고한다고했던 애야?ㅋㅋㅋㅋㅋ'

하면서 비웃는건지.. 아휴.

 

음,, 제가 너무 나쁜일만 썼던거같네요. 하지만 좋은날도 있었으니까

3년간 사랑했죠ㅎ.. 단점이 너무 많은 사람이지만 저에 대해 노력해주는 그 점이

좋았어요. 최소한 우리 아빠처럼 엄마 버리고 다른여자한테 떠나는 일은 없을거라는..확신에

저도 남친을 너무 사랑했구요, 제 자취방에서 같이 지내다보니 데이트는 두세달에 한번이였지만

사랑해준다면 좋았어요..

저는 어쩌면, 결혼 안한다, 연애 안한다 라고 결심했다기 보다는 영원히 저를 변치않게

사랑해줄 남자를 기다렸던거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남친이 단점이 많아도 개의치 않고

사랑했어요 ㅎ.

 

그리고 거의 3년째가 될 무렵. 전세역전됬어요. 저는 관심좀 가져달라고 칭얼대고,

남친은 알았다 노력하겠다고는 하는데 전혀 바뀌는것도 없고..

하루에 나누는 대화는. 밥먹자. 배고프다. 티비 딴거보자. 이거뿐..

눈마주치는 횟수도 아마 한두번..?

그사람이 권태기인걸 알았다면 저는 제 관리를 하며 기다렸을텐데.

연애가 처음인지라 그게 권태기인줄 모르고 그냥 사람이 변했다싶어서

조금만 무관심해도 화내고 쫄라대고 울고불고.. 제가 생각해도 저같아도 질렸을거같아요^^...

 

그러다 제가 시험기간이랑 돈문제 등등 여러여러상황이 겹쳐서 심하게 예민하던 시기에

남친이 저한테 장난을 좀 쳤는데. 저는 너무 예민하던 참이라 짜증을 내버렸어요. 하지만

짜증내고 바로 미안해져서 사과하고 대화하려는데..  미친년이라면서 가버렸어요..

저는 평소처럼 화풀리면 다시 오겠거니 하고 기다렸는데.. 다음날 밤? 새벽쯤 전화오더라구요.

화풀렸나 하고 전화받았더니, 내일 여자 소개를 받는대요 ㅋㅋㅋㅋㅋ

그래서 잘되면 그여자랑 사귀고, 안되면 다시 저한테 오겠대요.

너무 기가차서; 나한테 돌아오는 이유가 너무 황당하다했더니..

너가 성격이랑 외모랑 싹다 바꾸고 오빠를 기다리면 몇달뒤든 몇년뒤든 다시 시작할수도 있대요.

너무 기가차서 웃음이 나더라구요. 내가 보험이냐고.

그런 미련의 여지 투성이인 통화를 끊고.. 이틀이 지났어요. 연락없는거 보니 소개녀와

잘됬나봐요. 제 짐작 뿐이지만.    그게 11월 중순이에요.

 

하지만 저는 3년 연애의 폭풍이... 헤어진 이틀뒤에 왔고.

거식증 걸려서 아무것도 못먹고, 배고파서 과자하나 먹었다고 엄청 토하고..

독한 감기몸살로 목소리도 안나오고

하루죙일 울다가 멍때리다만 반복하는게 전부였어요..

잠도 못자고 3일에 겨우 한번 자고..

문자로 두번 붙잡았는데 그때마다 남친의 대답은

말투는 친절했지만 내용은 냉정하고 차가웠어요.

좋은사람 만나라구, 나중에 너 좋은사람생기면 오빠동생사이로 밥이나 한번 먹자구.

자기를 사랑한다면 잊어달래요.

물론 저는 학교 수업도, 실기 연습도.. 아무것도 못했어요.

일주일만에 겨우 학교갔더니 친구들이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길래 애가

시체가되서 왔냐고 다들 제 꼴 보고 놀라더라구요..

친구가 헤다판 보면 힘도 나고 괜찮아진대서 매일매일 핸드폰으로 헤다판만 봤어요.

재회성공 글 보고 저도 희망을 가졌구, 한달간 연락 꾹 참고 기다렸죠.

 

그러다 헤어진지 한달 뒤에, 친구랑 술먹다가.. 음.. 취한건 아니였지만 전화를했어요.

몸살기가 아직 있어서 목소리가 다 쉬어있었는데

남친이 전화를 받더니 목소리가 왜그러냐. 안받으려다 받았다. 이런 내용 통화하고

저는 기다리고있는데 왜 안오냐 언제오냐 물었어요. 울지않고 밝은 목소리로.

근데 새여자친구와 결혼할거래요 ㅋㅋ 곧 부모님께 인사시킬거래요.

아.............그래?   이러고 할말이 막혀서 말을 못하는데 그냥 끊자 하더니 끊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카톡보냈더니  아시발앵간히좀해라 짜증난다진짜.   이러더니 차단하더라구요;;;

새 여자친구분께는 예의가 아니지만 저도 너무 힘들었기에ㅜㅜ..

마지막이다 싶어서 ..

 

근데 이상하게. 욕듣고 차단까지 당하고나니까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어요.. 아니 가벼워졌다기보다는,, 음.. 그립지는 않더라구요.

물론 3년이나 함께했으니 생각은 매일 나지만, 기다린다거나 그립다거나 슬프다거나..

그런건 없더라구요. 조금 적적하고 쓸쓸한거뿐,,

그 후로 저 좋다는 남자가 네명이나 생기고, 저도 다이어트도 하고 친구들도 실컷 만나면서

제 자리를 찾아갔어요. 

제가 이별후에 힘들어할때 선배언니들이, 나중에는  차줘서 고맙다고 느낄거라는데

그때는 이해를 못했지만 지금은 너무너무 이해해요. ㅋ

지금 음... 제가 이별한지 2달된거죠? 아직 2달밖에 안됫네...

크리스마스 다음날에, 저는 연습실에서 연습중인데 그사람한테 전화가 왔더라구요.

차단한거 알고나서 저도 그사람 번호 지웠었는데 3년내내 똑같은 번호라서 기억은 하지만,,

전화벨이 한참을 울리는데, 받을지말지 고민했지만.. 

 또 상처받을 말을 들을거같아서 무서워서 안받았어요.

연락이 오긴 온다는 말은 맞네요..ㅋ 제 생각엔 그냥 아직도 기다리나 하고 찔러본거같아요.

평소처럼 붙잡는거였으면 부재중전화 산더미와 문자 산더미들이 있을테니깐요 ㅎ

연애를 딱 한번 해봤지만 정말 파란만장한거같아요...

 

글이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ㅠㅠ. 

딱히 좋은 내용은 없지만,,, 많은 분들이 제 글보고 아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그냥.. 헤어진 직후에 헤다판에서   사람들 연애과정 이야기 보면서

공감도 하구,, 그러면서 우는 횟수가 줄어들었거든요.. 글에 빠져드느라 ㅎ

제가 말이 많아서 글이 긴 점 죄송하지만ㅠㅠ. 모두 힘내시구 행복한 2013년도 보내시길 바래요!

추천수9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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